박규태 대표, 안마의자 좋아해 사업 시작
커피 한 잔 값으로 바디케어+아로마테라피
직장인 중심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찾아

힐링카페의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

점심 먹는 시간도 아껴서 `힐링`에 투자한다.

일상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이 30분에서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을 쪼개 달콤한 `꿀잠`을 선택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처럼 짧은 휴식을 즐기는 `패스트 힐링(Fast Healing)`이 인기다. 신한카드 트렌드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수면카페 이용자는 2만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양산에서도 이처럼 수면카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증산에 있는 `힐링카페`도 이런 곳 중 하나다.

지난해 증산신도시 상업지구에 본점과 1호점을 연 `힐링카페`는 `바디케어`와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짧은 시간에 `힐링`을 즐긴다는 콘셉트를 내세우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세련된 카페 인테리어에 휴식을 위한 은은한 조명, 30분에 5천 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아로마테라피와 안마의자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 음료도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힐링카페의 강점이다. 10회 상품권을 구입하면 1~2회 추가이용이 가능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커피 한 잔 값에 `패스트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본점 20대, 1호점 9대 등 총 29대의 안마의자는 힐링카페의 자랑이다. 힐링카페 박규태 대표는 "직접 사용해보고 비싸더라도 한국인의 체형에 가장 적합한 안마의자를 골랐다"고 밝혔다. 

국내업체가 제작한 이 안마의자는 △스트레칭 △회복모드 △활력모드 △상체모드 △하체모드 △수면모드 등 모두 여섯 가지 마사지 모드를 지원한다. 이 중 스트레칭ㆍ회복ㆍ활력모드는 전신모드 코스고, 상체ㆍ하체ㆍ수면모드는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케어하는 코스다. 박 대표는 "처음에 오시는 분들은 전신모드를 이용하시길 추천한다"면서 "실제로 스트레칭과 회복모드를 가장 많이들 이용한다"고 전했다. 

힐링카페를 직접 이용한 한 주민도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은데 안마의자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완전 힐링 받고 왔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박규태 대표가 환하게 웃고있다.

애초에 힐링카페를 연 것도 안마의자에 대한 박 대표의 무한애정에서였다. 안마의자가 있는 곳이라면 동네 마트부터 시작해서 목욕탕, 매장, 심지어 일본, 독일까지 어디든 달려갈 만큼 안마의자를 좋아한다는 박 대표. 이런 그가 자신의 취미에 물금 범어리에서 5년 동안 카페를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문을 연 곳이 바로 힐링카페다. 

공교롭게도 유사한 콘셉트의 프렌차이즈 업체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게 됐지만 저렴한 가격과 충실한 시설로 다른 프렌차이즈가 양산에 진출하지 못할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박 대표가 자신하는 부분이다. 

특히, 이용자들이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마의자 공간을 여유있게 준비했고, 본점에는 3~4명의 단체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안마의자방도 준비해 차별화를 뒀다. 일반 카페만큼 음료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이 아쉽긴 해도, 5천 원이라는 가격적 메리트를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할 만하다.

직장인을 중심으로 20대에서 노인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힐링카페를 찾고 있지만, 아직은 블로그 등 SNS를 통한 입소문에 의존하고 있어 이용자가 많은 편은 아니다.

박 대표는 "인근 직장인분들이 자주 찾으시지만, 아직은 주위 상권이 발달되지 되지 않아 유동인구가 적다 보니 솔직히 어려운 점은 있다"면서 "라피에스타가 개장하게 되면 이 지역 상권에 숨통이 좀 트여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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