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양산시노인복지포럼 `노인복지토크쇼`

 

노인일자리 정책을 진단하고 지역 노인일자리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제2회 양산시노인복지포럼 `노인복지토크쇼`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노인일자리의 동상이몽?`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양산시니어클럽, 양산시노인복지관, 웅상노인복지관, 양산시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먼저 박경하 부산복지개발원 박사가 `시니어 일자리 정책의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박사는 한국의 고령자 고용률이 높지만 임시직 비중, 단기고용 비중이 높아 고용의 질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박 박사는 지역차원의 노인일자리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고, 사회적경제 영역과 연계성을 강화해 고령자의 자율적 경영이 원칙인 고령친화형 기업을 인력자원, 예산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안정화 시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박경하 박사를 좌장으로 정석자 양산시의원, 정남주 양산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 관장, 박신일 양산시니어클럽 팀장, 김영관 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경남본부 차장, 장애욱 바른종합관리 이사, 허복수 실버카페 종사자 등 6명의 패널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정석자 의원은 "센터 등이 경쟁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가는데 어르신들은 일자리가 주어지는 것만 관심이 있다"면서 "정보를 통합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 양산시에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남주 관장은 "기업에 인건비가 지원되는 시니어인턴십 사업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 우리 센터에서도 현재 47명이 참여했는데 평균 임금이 178만원이다"라면서 "취업의지가 강하고 건강한 어르신은 민간기업일자리에 참여해서 기업도 구직자도 모두 만족도 높다"고 조언했다.
 박신일 팀장은 "노인일자리가 당연히 정부가 주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더 잘하기 위해, 더 재밌게 하기 위해 고민해보셨으면 한다"면서 "어르신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저희도 칭찬받을 때 가장 보람느낀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관 차장은 "예전보다 정보와 업무가 대폭 늘었는데 일자리 연계 인원이 그대로다"라고 지적하면서 "양산 지역에서 노인일자리 농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인원도 늘이고 더 전문화 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애욱 이사는 "어르신분들이 참 장점이 많으시다. 한번 입사하시면 이 직장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만두시는 분이 없다. 이해심도 많고 책임감도 강하시다"면서 일자리 지원자에게 "회사에서는 이력서 안보고 면접 보고 뽑는다. 건강해보이고 한 살이라도 젊어보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허복수 씨는 "정년퇴직하고 너무 허무했는데 믹스커피 밖에 안마셔본 제가 카페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이왕 할 바에는 제대로 하자 싶어서 공부해 자격증도 땄다. 우리가 사장님이다 생각하고 옷차림도 깔끔하게 까만 옷으로 통일하고, 손님에게 음료수 줄 때는 내 자식한테 준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드렸다"고 말했다. 허 씨는 "예전에는 어르신들 조끼 입고 길에서 청소하는 모습이 보기 불편했다"면서 "앞으로는 조끼 대신 양복을 입히면 이미지도 좋아지고 쓰레기 버리는 사람도 조심하지 않을까 싶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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