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총 3구역 746면…문화예술회관 행사 때면 주차난
내년 4월까지 비즈니스센터 옆 임시주차장 150면 마련
청사 민원인 전용주차장 243면 내년말까지 유료화 계획

양산시청에 주차난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양산시민아카데미가 있던 날.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강연자인 혜민스님을 보러 온 1천여 시민들로 가득 차 발디딜 틈도 없었다. 디딜 틈이 없는 건 주차장도 마찬가지였다.

양산시청 모든 주차장이 포화 상태임은 물론이고, 시청 내 도로도 줄지어 선 차량들로 거의 주차장화 되다 시피 했다. 

주차할 곳이 없다 보니 인도나 곡각에 주차하는 시민도 있었고, 이로 인해 교통통제 하는 직원과 옥신각신 말다툼까지 벌어졌다. 그 직원은 "큰 행사만 있으면 이런 광경이 일상다반사가 됐다"면서 "인도나 곡각에 주차하면 사고의 위험 뿐만 아니라, 장애인분들이 다닐 방도가 없다"며 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현재 양산시는 ▲1구역 청사 전후 243면 ▲2구역 문화예술회관 옆 142면 ▲3구역 양산시여성회관 앞 361면 등 3구역 총 746면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구역은 민원인 전용으로, 2ㆍ3구역은 직원ㆍ민원인 공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타 시군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은 주차공간이지만 그럼에도 늘 주차난에 시달리는 것은 양산문화예술회관의 존재가 크다. 대공연장 834석, 소공연장 167석 등 총 1천 석의 수용공간을 가진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큰 행사가 있을 경우 양산시청 주차수용력을 가뿐히 넘어버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즈니스센터와 첨단하이브리드 생산기술센터가 내년 3월쯤에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록 자체적으로 70면 정도의 주차시설이 있지만 내년 주차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내년 4월까지 비즈니스 센터 옆 금촌길 15-1 일원에 15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비즈니스 센터 부지 철거비용 3억 원을 집행해 부지는 거의 마련된 상태다. 여기에 추가로 설치비를 확보해 내년에 비즈니스 센터가 완공되는 대로 임시주차장 설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과의 거리도 3구역 주차장과 거의 비슷하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곳이 사실상 양산시가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공간"이라면서 "임시주차장이 마련되면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1구역 민원인 전용 주차장 243면을 유료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미 내년 예산에 1억 7천만 원을 편성해 의회 심의만을 기다리는 상태다. 공영주차장 운영방식을 기준으로 다른 지자체 사례를 벤치마킹해 내년 하반기에 조례 제정 절차를 밟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민원인의 경우 1시간 무료 후 주차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장기 주차차량을 통제할 수 있어 주차장 운영에 숨통이 틔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무인차단기 설치 등 충분히 검토해 주차장 이용 시 최대한 시민들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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