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도 60호선 설계 `협의체` 구성
부산국토관리청장, 시민 합심해 해결

 양산 원동면 주민들이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도로공사와 관련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청장과 면담을 가지는 등 노선변경을 요구하며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박말태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과 60호선 양산노선변경 정천권 위원장, 하진근 원동면주민자치위원장, 신명기 화제지역문제연구소장, 진순란 원동 토교마을 이장, 주명득 화제토교마을 노선변경 총무, 지역주민 등 70여 명은 부산 동구 초량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했다.
 이날 참여한 시민들은 현재 추진 중인 지방도 60호선의 노선설계 잘못으로 도로가 기형화 되면서 지역주민들의 피해는 물론 자동차 전용도로의 역할상실, 차후 인구와 차량증가에 따른 정체 및 사고발생 등이 우려된다며 재설계를 요구했다.
 국토관리청은 양산에서 방문한 시민들을 저지하려다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사태가 벌어졌으나 절충을 거쳐 청장의 면담을 실시, 고충을 털어놨다.
 박말태 전 시의회 부의장은 정태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에게 "60호선의 설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큼 공익적 차원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관리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사업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또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확인이 필요한 만큼 부산국토관리청과 경남도, 양산시, 시민단체 등이 같이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을 위한 논의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태화 청장은 "협의체 구성에 협조하며 지방도가 지역문제이기는 하지만 국비가 투입되는 공사인 만큼 관심을 갖고 가능하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돕겠다"고 약속해 문제해결을 위한 4개 단체 공동협의체에 동의했다.
 정 위원장은 "어떻게 도로환경평가에서 `F`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간만을 선택해 밀어붙이기식 설계로 허가가 진행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양산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이를 반드시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방도 60호선의 경우 최초 양산시 신기동 북부천 한마음아파트에서 교동 춘추공원 방향으로 고가도로 가설의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나 큰 차이가 나는 베데스다병원 방향으로 설계가 변경돼 공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의 증액은 물론 도로의 잦은 굴곡으로 인해 차량운행 시 교통체증과 사고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원동 화제구간의 토교마을 주민들도 잘못된 구간설계로 인해 마을전체 고립화 등 일상적 생활제한으로 정신적, 재산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장과의 면담자리에 참석한 양산시 관계자는 "김일권 양산시장도 굴곡도로의 설계는 문제가 있어 주민불편이 없도록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하라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도로는 총 11.43㎞로 부산 기장을 거쳐 양산과 김해를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 부산 정관면 월평교차로에서 양산 북정 신기마을, 강서 유산공단, 원동 화제마을, 김해 상동 매리마을로 이어지며 총 국비 1,895억원과 도비 269억원 등 총 2,16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