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진 [고교 평준화추진반대 위원장]

 지난 12일 경상남도 교육청의 양산고교 평준화의 부결소식에 이어  백화진 고교 평준화 추진반대위 위원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동안 추진과정과 활동에 대해 소회를 밝히는 등 양산교육의 청사진을 밝혔다.
 
◆성명서 전문
 눈을 뜨니 한바탕 꿈이었습니다. 꿈에서 깨니 우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양산 교육발전의 밝은 희망이 보였습니다. 
 양산시 고교평준화 여론조사가 부결로 막을 내렸습니다. 해당 학생, 학부모, 교사, 운영위원, 시도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44년 역사상 처음으로 양산에서 평준화는 멈춰 서게 되었습니다.  
 이는 2003년 교육경비보조조례 제정, 2004년 양산제일고 설립, 2006년 양산인재장학재단 설립 등으로 교육 불모지 양산을 신교육도시 양산으로 만들어 온 양산시민들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신도시에 유입된 많은 젊은 학부모님들의 교육적 요구와 수요에 대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점의 접근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이번 평준화 논의 과정은 양산 교육의 명암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고 양산 교육의 그림자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고 되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점에서 평준화를 제안하고 추진했던 양산시 고교평준화 추진위의 열의와 노고에 큰 경의를 보내며, 그 결과에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제는 찬성, 반대 모두의 열정과 소망을 모아 우리 아이들의 희망찬 미래와 신교육도시 양산 창조의 길로 다 함께 나서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신교육도시 양산은 감소된 인재 유출, 증가된 우수대학 진학, 외부로부터의 학생 유입 등과 같은 교육적 성과를 이루어왔지만, 신도시 지역의 고등학교 부족, 통학 문제, 학교 간 격차 해소, 대학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대응, 웅상 지역의 교육적 소외감 등 다양한 양산 교육의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사실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평준화 논의는 양산 교육발전에서 하나의 성장통이었습니다. 일자리와 함께 양산의 매력이 된 교육에 대해 깊이 살펴보고 새롭게 나아가는 크나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에 양산시도 교육예산을 더욱 늘리겠다고 공약하였습니다. 양산 교육발전을 위한, 양산시민들 모두의 간절한 열망들이 함께 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신교육도시 양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짐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교육 환경과 여건은 더욱 알차게 결실을 맺어가리라 믿습니다. 
 세계는 평준화, 획일화가 아닌 다양화, 개별화로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평준화는 양산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지고지선한 제도가 아니며 만병통치약도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향후 또 다시 평준화논의가 시도된다면 이는 양산 시민들의 현명한 결정에 대한 도전이며 염치없는 일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의 반복보다는 토론회, 공청회 등과 같은 열린 광장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폭 넓게 수렴함으로써 생산적이고 성숙한 공론과 숙의의 장으로 나아가기를 제안합니다. 
 이제 평준화 논의 과정에서의 작은 차이와 아쉬움은 신교육도시 양산 창조라는 더 큰 대의 앞에 모두 내려놓고, 그 열정과 진정성을 한 데 모아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고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신교육도시 양산 창조는 계속 되어야 하며 그 진정한 출발선에 우리 모두는 서 있습니다.  
 양산시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오며 논의 과정에서 다소나마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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