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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동물화장장 상삼리가 최적지인가? 제2, 제3의 자리 찾아보자
김종열(편집국장)

 자연환경 파괴와 혐오시설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다. 자연환경이 파괴되면 본래대로 완전한 회복은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혐오시설이 한번 자리를 잡으면 다시 옮기거나 실추된 지역의 명성이 옛처럼 되돌려질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
 지난 7일 양산시청 앞에서 벌어진 주민집회는 다소 생소한 느낌을 주는 문제를 내세운 주민들의 민원제기였다. 이날 집회는 상북면 상삼마을 주민들의 동물화장장 설치반대 표현이다.
 이는 양산시가 지난달 8일 주민들과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동물화장장 건립허가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양산은 부산과 울산 등 대도시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심에 수용할 수 없는 이런 저런 혐오시설들의 유입이 쉬운 곳이다.
 공원묘지 등의 혐오시설이나 유해물질배출량이 많은 여러 공해 업체들이 몰려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여러 시설들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 안될 불가피한 시설이기도 하다. 
 또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나은 것도 많다. 이처럼 지금 시대는 반려동물이란 빌미로 동물들을 사람처럼 대접하여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다. 다시말해 반려란 일생을 함께하는 아내나 남편처럼 사랑한다는 말이 반려라하는 것을 동물에게 붙이고 있는 것이다.
 개나 고양이, 그리고 앵무새 등 어떠한 동물이라도 자기가 사랑하는 동물은 모두가 다 반려동물로 표현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징그럽다는 뱀이나, 더러운 돼지도 역시 반려동물이고, 심지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사자나 호랑이를 반려동물로 정성을 다해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정말 옛날 사람들은 상상 조차 못할 일이다. 이제는 반려동물 한두 마리를 가정에서 키우는 일은 하나의 취미생활로 여기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아무리 먹고 살기 편하고, 돈이 남아 도는 세상이라도 그렇지. 동물을 부모형제처럼 사랑하고 정성을 다해 키우고 같이 생활하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필자도 집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 이웃에는 부잣집 반려동물들 보다 못 먹고 사는 어려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든다.
 이번 기회에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한방에서 먹고 자며 같이 생활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상북면 상삼, 좌삼, 신전, 외석, 내석마을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동물화장장은 두 말할 것 없이 죽은 애완동물, 반려동물을 불로 태우는 곳이다. 즉 이곳에서 죽은 동물들의 사체를 돈을 받고 소각한다는 것이다. 동물보다 사람이 먼저란 것을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인 듯 싶다.
 동물사체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어떻게 처리하며, 소각장에서 나오는 냄새로 당하는 고통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먼저 나와야 할 것이다.
 자연환경 파괴에서부터 주거환경 파괴등에 대한 답도 먼저 도출해 놓아야 할 것이고, 지가(地價) 하락등으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는 또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먼저 나와야 할 것이다.
 허가청인 양산시도 어려움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모든 혐오시설을 다 불허(不許)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생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있어야하는 혐오시설도 어딘가에는 불가피하게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상삼리 지역에 동물화장장 건립 허가 문제는 피해가 우려되는 주민들과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회측에서 분명한 반대의사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과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양산시는 이처럼 민원이 생기지 않는 제2, 제3의 장소를 찾아 보는 여유를 가지기를 바란다.

김종열 기자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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