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우회도로 전체 30㎞ 중 12,6㎞ 웅상지역 통과
웅상용당마을, 조선통신사 숙소, 서창동 표지석 있어

지난 해 조선통신사 행렬이 울산 태화강변을 지나가고 있다.

 양산시는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7번국도 우회 신설도로 중 12.6㎞ 구간에 대해 행정안전부로부터 `통신사로` 도로명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안전부로부터 통신사로 도로명을 부여 받은 것은 양산시의 도로명 제안과 시민들의 의견 수렴 등 발 빠른 노력에 의한 행정의 결과로 보여진다.
 본지에서는 동아아시아 문화교류와 조선통신사 행렬(제1296호)의 2018년 2월 2일 이명훈 교수(전 고려대학장과 행정대학원장)의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양산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양산 스토리텔링의 부가가치`란 주제로 벌인, 7호국도 우회도로 새이름 통신사로 조선통신사 특강(제1295호), 박정애 문화이사의 `우정 걷기`등 5차례의 보도를 통해 조선통신사 길 명명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이 교수는 이날 특강을 통해 양산시도 부가가치가 높은 7호선 국도 우회도로명을 `통신사로` 명명하자고 제의했다. 남과북을 잇는 남북로(南北路), 부산과 양산을 잇는 부양로(釜梁路), 기장과 양산을 잇는 기양로(機梁路), 기장과 울산을 잇는 기울로(機蔚路) 등의 명칭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중 통신사로(通信士路)가 양산시의 부가가치는 상당히 높힐 것이라며, 통신사로의 당의성을 제고 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지금도 서울-동경간 한일우정걷기대회를 하고 있으며, 경북 영천시에서는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스토리텔링 문화사업을 하고 있다. 또 경북 의성군(일자리경제교통과)의 경우 올해 도비 10억 원과 군비 10억 원을 들여 통신사 복원사업을 할 예정이고, 서울 용산구에서도 통신사 옛길 복원과 역사공원화 사업을, 부산문화재단에서도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조선통신사의 상행길은 동래-양산-무흠(삼랑진)-밀양-유천(청도)-청도-오동원(대구)-대구-송림사(칠곡)-안동(구미)-선산-오리원(안동)-상주-함창-유곡-문경-안보-충주-숭선-무극-죽산-양지-용인-판교-양재이고, 하행선은 양재-판교-용인-양지(용인)-죽산(안성)-무극(음성)-숭선(충주)-퉁주-안보(수안보)-문경-유곡(문경)-용궁(예천)-예천-풍산(안돈)-일직(안동)-의성-청로(의성)-의홍(군위)-신녕(영천)-영천-모량(경주)-경주-구어(경주)-울산-`용당(龍堂)`-동래이다.
 또 다른 상행선은 동래에서 양산(황산역)-삼량진-밀양으로 갔지만, 하행선은 모두 동래-現 양산시 서창동 용당마을로 지금 닦고 있는 7호선 국도 우회도로와 비슷하게 통과했다며`조선통신사 길`명명을 강조했다. 
 한편 타 지역에서는 그 고장을 빛낸 사람의 이름을 따서 길의 이름을 붙이는 곳도 많다. 따라서 한일 외교에 빛내고, 조선통신사의 길을 심어주신 선각자 이예선생의 이름을 딴 `통신사로` 명명한 것은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7호선 우회도로 전체 30㎞ 중 12,6㎞가 양산 웅상지역을 지나간다. 이중 2,12㎞(옥동-농소간)가 포함된 울산시에서는 지난해 울산인물문화원현창회의 요청으로 옥동-농소간 7호선 우회도로를 `이예로`로 명명하고 도로표지판까지 설치했다.
 역사적으로 양산시 용당동 용당창은 일본으로 향하는 약 500명의 조선통신사 일행이 서울을 출발하여 부산 동래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하루를 머물렀던 장소이며, 수많은 가마와 말, 마차가 거처간 조선 통신사들의 마지막 숙소이였다.
 또한 1607년 임진왜란 이후 첫 번째 통신사를 보냈던, 400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 현 서창동행복복지센터 앞 `조선통신사의 길` 표지석이 세워졌으며, 매년 한일 우호 친선으로 조선통신사 여정을 따라 걷는 `한일우정걷기`행사도 일본과 함께 개최하고 있는 지역으로서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는 일이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조선통신사의 사행로 역사를 간직한 옛 길을 양산시민 모두가 기릴 수 있는 뜻 깊은 길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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