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첫 `개산대재`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받은 경사로운 일
"계율을 지키며 하루를 살지언정 파계하고 백년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개산조 자장율사의 창건 정신을 되새기는 1373주년 통도사(주지 영배스님) 개산대재 법요식 행사가 지난 17일 오전 11시 통도사 설법전에서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됐다.
특히, 올해는 통도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맞이하는 첫번째 개산대재로 그 의미를 더했다.
법요식은 대종 5타, 삼귀의례, 반야심경, 찬불가, 육법공양, 헌향ㆍ헌화, 자장율사 행장소개, 봉행사, 내빈축사, 영축장학금 전달, 시상식 등으로 봉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유학생 1명, 박사 9명, 석사 8명, 학사 18명, 율원, 학림, 승가대학원 13명, 통도사 강원 4명 등 총 53명의 스님에게 장학금 수여와 함께 대중 스님들의 사진전 입상작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법요식 이후에는 부도들이 모여 있는 부도원에서 덕 높으신 스승들에게 차를 올리는 의식인 부도헌다례를 봉행했다.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통도사는 역사적인 면에서나 문화적인 면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다른 유산들과 구별되는 가치란 `현재성`이라 할 수 있다"며"불기2562년 오늘, 다시 맞이하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개산일은 `역사의 자리`에서`우리`를 확인하고 `오늘의 자리`에서 `세계`를 내다보며, 새로운 천년을 엮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일권 양산시장도 축사를 통해 "올해 개산대재는 통도사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 열리는 법회로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니며,이번 유네스코 등재는 통도사의 역사와 수행전통이 가진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통도사가 불교문화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써주는 동반자로서 항상 함께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산 1373주년을 맞은 통도사는 지난달 22일 부터, 괘불대전, 비즈괘불 조성체험, 양산(陽傘)의 거리, 국화장엄, 부처님과 어린왕자(이영섭 작가), 나도 작가다, 등의 행사와 함께 지난 13일에는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14일에는 괘불이운, 괘불헌공, 만발공양, 17일은 영고재, 개산대재 법요식, 부도헌다례 등 영축산의 푸른 하늘 아래 국화 향기 바람을 타고 불심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