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무허가 축사 문제해결을 위해 양산시가 제2청사에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축산농가와의 소통으로 애로사항 해소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면서, 우리 축산농가들도 친환경 사육등으로 35만 양산시민들에 건강한 먹거리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는 양산기장축협 권학윤 (사진)조합장을 만났다.

◇ 무허가 축사 적법화에 대한 생각?

가축분뇨법을 만들어 수십년 동안 가축을 사육해 오면서 애지중지 했던, 축산업을 못하게 되고, 농업 총생산액의 40% 이상을 감당해 온 축산업이 붕괴되는 엄청난 문제에 봉착되어, 축종 단체와 전국 축협협의회에서 적법화의 어려움을 호소하여, 3월 24일까지 대상 농가임을 신청하였으며, 대상 농가들이 지난달 27일까지 적법화 이행 계획서를 모두 제출하였다.
무허가 적법화 이행계획서 제출은 전국 94% 40,000여호이며,양산 100% 305농가(한우 유우 175호, 양돈 48호, 양계 40호, 기타(염소,사슴) 42호, 적법화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축사농가는 제출기한으로부터 1년 이내 무허가 축사를 법에 맞게 개선을 해야 한다. 
정부도 축산농가와의 소통으로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적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적법화 과정은 많은 진통을 겪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행계획서는 원래 법 위반 내용부터 현황측량 성과도와 위반사항 해소방안, 추진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하는데, 지역 축협이 측량계획을 담보하면, 이행계획서 제출이 가능토록 조치를 했다.  이런 이유로 측량 계획만 적어 계획서를 제출한 사례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축산단체의 요구사항을 받아, 총 37개의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지만, 적법화의 걸림돌이었던 핵심과제는 제외한 것이 많아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건축법상 개방형인 소 축사의 가설건축물에 대한 인정범위 확대가 대표적인 예이다.  밀폐된 축사 및 일반건축물과는 달리 벽이 없고, 기둥과 지붕만 설치되어 사방이 확트인 구조물이라 해체하기가 쉽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서 벽 또는 지붕의 재질이 합성수지이거나 합성강판이면, 가설건축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 축산인들의 요구이다.
현재는 벽 또는 지붕재질이 합성수지이거나, 지붕 면적의 50% 이하가 합성강판이어야만 가설건축물로 인정되고 있다.  그리고 건폐율의 상향 조정도 하나의 해결과제이다.  보전지역, 생산관리지역, 농림지역 등은 건폐율이 시군 조례로 60%까지 가능한데, 대부분 지역이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관리지역으로 지정되어, 건폐율이 40% 이하로 되어있어 초과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토지를 더 확보하던지 아니면, 초과 부분을 다 철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공원환경지구, 교육환경보호구역 등의 지정 이전부터 가축을 사육해 온 농가들에 대한 구제방안도 마련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다행히 우리 양산시에서는 축산인들의 편에서 적법화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양산시청 제2청사에 적법화 전담부서를 만들어 팀장을 비롯해 5명이 근무를 하며, 농가별 상담과 적법화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소규모 농가에 한해 설계비용 일부를 지원하고자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우리 축산농가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산업인, 축산업이 혐오사업으로 인식 되어가는 것에 정말 안타까움을 느낀다.  우리 국민이 고기를 좀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이는 인간 생명유지에는 단백질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가축분뇨를 거름으로 잘 활용해야 유기농. 저농약. 경종농업이 가능하고 맛좋고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가 있다.  주거 시설에 대한 양성화 특별법이 있었듯이, 축사에 대해서도 특별법으로 양성화 또는 적법화 해 우리 축산농가들이 축산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축산농가에서도 냄새저감 시설등의 설비로 친환경 사육으로 질병없는 건강한 안전 먹거리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축산 농가 수익을 위한 사업은?

우리 조합에서는 하나로마트사업, 셀프식당사업, TMR사료공장, 육가공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양질의 원료로 혼합비빔 사료인 TMR사료를 생산.공급하고 있고 조합원이 생산한 1등급 이상의 한우를 도축하여, 육가공 공장을 거쳐 마트와 식당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축산농가들이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고급육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조합사업의 이용실적에 따라 연말 결산 후 이용 고배당도 하고 있다.

◇ 양산기장축협의 경제사업은?

 경제사업은 사육두수가 많고, 양축농가가 많아야 활성화되는데, 우리 양산은 급변한 도시화의 변천에 따라 농촌의 고령화로 축산업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양산남부시장 내 있는 마트사업은 조합원들과 많은 시민들의 애용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9월말 현재까지 경제사업 실적은 320억원 규모이다. 이는 인근의 여느 마트에 비교한다면 매출실적은 아주 상위권에 속한다.

◇ 경영실태가 전국 상위권에 들어 있는데, 실제적인 경영실태는?

농협중앙회에서 평가하는 경영상태는 1등급으로 건전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결산후 순이익은 16년, 17년 2년 연속 16억 원대이다.

◇ 현재 여수신은?

9월말 현재 예금 3,500억원 대출 2,800억원 전체상호금융 6,300 억원 규모이며, 우리 축산조합원과 임직원들은 1조원 시대가 빨리 도래되기를 갈망하며, 1조원 시대 개막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 축산전문가로서 축산농가들의 성공을 위한 미래전략을 제시한다면?

1) 축협이라는 정체성을 염두에 두고 축종별 전문지식 및 교양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특히 여성조합원, 후계축산인 교육도 알뜰히 챙길 계획이다.

2) 도시화에 따른 사육제한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산업단지, 공업단지 등과 유사한 축산단지 조성을 시에 건의할 생각이다.

3) 우수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개량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내년 양산시 예산에 한우, 유우, 수정난 이식사업을 지원 요청해 놓은 상태다.

4) 원형베일러 절단기 지원, 인공수정료 지원증액도 요청해 놓고, 기후변화에 따른 발생되는 여러 가지 질병으로부터 가축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예산도 최대한 확보하고, 우리 조합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토록 할 계획이다.

◇ 조합원과 직원의 복지사업은?

지난해 영농자재무상지원 5천7백여만 원,조합원자녀장학금 1천1백여만 원(2003년부터 누적 2억4천6백여만원 지원),각종공제료 지원 6백여만 원, 계통출하운임지원 2천여만 원, 고급육출하장려금 1천여만 원, 전문지 및 보급 4천8백여만 원, 사료구매장려금 1천여만 원을 지원하였으며, 축산분뇨수거차량 대여와 방역차 운행으로 질병예방을 위한 소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전 조합원 장제보험가입과 농업인안정보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폭염이 극심하여, 가축 면역증강제를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3천만 원, 자체 3천만 원을 지원하였다.
직원들의 복지사업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일부이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동호회 활동비를 지원하고 사내복지기금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다.

◇ 조합원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조합이 이렇게까지 안정되고, 성장 발전되도록 성원하고 협조해 주신 조합원님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축협사업 이전에 내 것이라는 마음으로 밤잠을 설치며, 고민도 많이 하고, 조합운영에 허리띠를 졸라매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 양산기장축협조합이 건재하는 것은 조합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것 입니다. 그리고 전국 1,100여개 조합중에 규모로나 수익면에서 상위권에 들어가는 것은 조합원 여러분들의 덕분 입니다. 앞으로 조합에서는 축산농가들이 양축하는데 더 지원도 하고 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현 위치에 본점을 지난해 새로 지었습니다만, 수년 내 지점으로 돌리고, 더 좋은 자리에 본점과 복합센터를 마련해야 합니다.  더 근사한 마트도 마련해야 하고 더 큰 수익을 만들어 걱정 없이 직원들의 복지혜택도 챙겨야 하겠습니다. 이는 임직원 및 조합원 모두가 절박한 심정으로 열정을 다한다면 가능하다고 확신을 합니다.

◇ 양산시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조합은 35만 양산시민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조합에서도 보답의 길을 찾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조합에서는 지난해부터 여성대학을 개강하여 2기까지 배출을 하였습니다.  모집광고를 하면, 정원 100명이 2~3일만에 정원을 다 채웁니다.  강사진을 엄선해서 자기개발과 건강, 행복한 삶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유명 외부인사 초청특강을 조합원과 1,2기 여성대학생 그리고 고객 등 800여명을 모시고 탤런트 겸 가수 김성환씨 초청 강연으로 뜻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35만 양산시민여러분! 양산기장축협을 많이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