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정치 상황을 보면 좌파 우파가 서로 싸우는 것은 두 나라가 흡사하지만 미국은 권력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 테두리 안에서 싸운다. 미국에서도 친북 세력이 기세를 돋우고 있지만 정당 구도는 한국과 다르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구조를 견지하고 있는 미국은 두 당 모두 200년을 존속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정당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특히 당명을 빈번하게 바꾸는 모습을 보면 한심한 생각이 든다. 바꾼 이름도 정당스럽지 못하다. 이처럼 들풀처럼 쉽게 생겨나고 낙엽처럼 쉽게 당명이 사라지는 우리나라 정당의 모습을 보는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한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등장했지만 풀잎처럼 연약하다보니 한국의 혼탁한 정치상황에 질겁을 하고 돌아섰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승만, 조병옥 박사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거기에 근접할 만한 인물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혹여 인물이 있어서 물어보면 혼탁한 정치판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들 그렇고 그런 사람이 기세를 세우고 대통령 후보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한국 정치계 입문하자 필자는 한 국가를 통치할 만한 인물이 안된다고 판단했다.
사람마다 인물을 평가하는 잣대가 다르긴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반기문 총장은 외교관으로서는 적합할지 모르지만 러시아와 중국 등 강대국 사이에 낀 대한민국의 통치권자로서는 부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우선 기질이 소녀처럼 연약하기 짝이 없다. 총장 재임 당시 김정은이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갖추자 성명서 한 장으로 `제발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는 듯한 발언은 그의 연약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다. 김정은이 국제법을 어기면 유엔이 나서서 거기에 상응한 응징을 하면 되는데 고작 호소하는 말 한마디 뿐이었다. 미국 부시대통령은 재임시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폭파할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는데, 김영삼 대통령이 애원하듯 만류하여 성사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그때 핵시설을 폭파했더라면 북한은 핵으로 미국과 한국을 협박하지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대통령이라면 내치로는 좌파든 우파든 모든 국민을 한 바구니에 담아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재주가 있어야 하며, 외치로는 한미동맹을 강화하여 국방과 안보를 튼튼히 할 줄 알아야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풀잎처럼 연약한 인물은 바람이 없는 평온한 날에는 헤쳐나아갈 수 있지만 강한 태풍에는 쓰러져 버린다는 사실이다. 유사시 북한과 언제든지 전쟁을 해야 하고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 틈새에서 생존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지형적, 정치적 특수성 등을 고려하면 강력한 태풍에도 견딜수 있는 자질과 역량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아 안따깝다.
그렇다면 차기 대통령은 어떤 인물이 당선돼야 할까? 첫째, 반중친미라야 하고, 둘째,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 군인에게는 매월 150만원 수준의 봉급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젊은 2년을 대가없이 군대에서 보낼수 없기 때문이며, 전역후 최하 5-6천만원은 남도록 하기 위해서다. 셋째, 여자도 군대에 가게 해야 한다. 다만 군복무 대신 복무기간 만큼 보육원에서 출산 보모로 근무하고 군인봉급에 준하는 급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넷째, 개인의 상속세를 폐지해야 한다. 다섯째, 영어에 능통해야 한다. 그리고 군대에 안간 사람은 대통령에 나오면 안된다. 누가 차기 대통령에 나올지는 모르지만 혹여 우파에 지도자가 있다면 반드시 이 조건을 공약으로 제시하라. 그러면 다수의 국민 표심을 잡아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은 자신의 수단과 방법에 다소의 무리가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목적을 위해 수단의 정당화에 주저하지 않는 특성을 보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견 수렴보다는 자신의 강한 아집으로 그것을 정책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은 자칫 나라를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례는 닉슨 대통령이다. 닉슨은 도전적인 성격과 문제 해결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구하였던 권력 추구에의 집념을 들고 있다. 차기 대통령을 선택해야 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 기자명 권우상 (명리학자ㆍ역사소설가)
- 승인 2018.10.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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