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이정희씨, 부상으로 받은 TV 기증 `훈훈`
김일권 양산시장과 정석자 시의원, 마칠 때까지 자리 지켜 `칭찬`
김시장, 18번 `비내리는 고모령` 열창 분위기 최고조

김일권양산시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비내리는 고모령`을 열창하고 있다.

장애인의 자립ㆍ재활의지를 높이고 지역 주민과의 화합을 도모하는 등 장애인들이 평소 발산하기 힘들었던 끼와 재능을 뽐내기 위해 마련된 `양산시 제 2회 장애인 가요제`가 지난달 29일 성황리에 진행됐다.
우천관계로 복지관 3층 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가요제는 15명의 대회 참가자와 함께 지역 가수 20여 명과 백댄서들이 찬조 출연, 흥을 돋우는 등, 이 곳을 찾은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바쁜 일정속에서도 김일권 양산시장과 함께 정석자 시의원이 참석해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장애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모습에서 훈훈한 인간미와 장애인에 대한 참사랑을 실천해 이날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한편 이날 가요제는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 아리랑 봉사회가 주최하고 아리랑 예술단 사)한국전통민요협회양산시지부가 주관하며 웅상종합사회복지관과 우불라이온스, 사)한국가수협회양산시지회가 공동 후원하는 등 TV와 압력밥솥, 도자기 약탕기, 전자레인지, 믹서기 등 20 여개의 푸짐한 상품들이 부상으로 마련돼 풍성함을 더했다.
이날 대회는 총 2부로 진행됐다.
본 가요제에 앞서 마련된 1부 행사에서는 지역가수인 최광식씨의  섹소폰 연주와 록 밴드인  `슬렁 슬렁 김진태밴드` 의 오프닝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정용철 아리랑 봉사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김대연 경남지체장애인양산지회장의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 불행은 아니다라는 말처럼 오늘 이렇게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축제를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인사말과 함께 본격적으로 지역 장애인들의 가요향연 무대가 펼쳐졌다.
또한 김일권 양산시장은 "일반 시민과 장애인이 함께 화합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아리랑봉사회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오늘 가요제가 평소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갖고 있던 장애인 여러분께 새로운 용기를 주고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노래를 통해 하나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계속된 2부에서는 15명의 장애인 가수들이 본격적인 기량을 뽐내는 등 화합속에서도 열띤 대결 무대가 펼쳐졌다.
자원봉사자분들과 장애인, 장애인 가족 등 500여 명이 강당을 가득 채우는 열기속에서 한 무대가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환호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차 모든 장애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교류하고 자존감을 고취시키는 소통의 장이 됐다.
특히 가요제 중에 김일권 양산시장이 특별초대 손님으로 무대에 올라가 본인의 18번 `비내리는 고모령`을 열창, 이날 장애인은 물론 참석자와 함께 춤을 추는 등 흥을 북돋어 가요제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가요제에 참가한 한 참석자는"장애인들의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있는 이런 지역의 가요제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오늘 이자리를 마련해 주신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참석자는 "이런 행사때 마다 형식적으로 참가했다가 눈치만 보고 빠져 나가는 초청 인사들과는 달리 김일권 시장님과 정석자 시의원님이 가요제가 끝날 때까지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훈훈한 인간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를 열창해 대상을 수상한 이정희(지체장애)씨는 "이런 대회에 나와서 대상을 받은 것 만도 감사하다"며 부상으로 받은 TV를 어려운 가정이나 다른 뜻 깊은 곳에 써달라며 기증해 이 가요제를 더욱 더 뜻 깊은 대회로 만들었다.

이날 참석자들이 반주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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