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의 열정이 더 남아 있을 때 자신만의 사업 시작"

채다영 대표가 가게 앞에서 당찬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청년 실업`이니,`취업 절벽`이니 하는 용어가 이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게 우리에게 와 닿는 현실속에서 형식적인 대학 졸업장보다는 작지만 나만의 사업을 구상하는 당찬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창업에 뛰어드는 여성들도 많아지고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에서도 한창 수다 떨고 재미있을 나이인 만 21세의 꽃다운 나이에 창업전선에 뛰어든 한 젊은 여사장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분식이 이래도 되는가`물금 신도시점 채다영(21)대표다. 
 채대표는 2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의 한 일반대학에 진학했으나 1주일만에 자퇴했다. 취업 절벽의 현실을 실감하고 고민 한 끝에 맹목적인 대학 졸업장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는 판단에서였다. 
 차라리 등록금을 모아 조그마한 자기만의 사업을 하겠다는 채대표의 현실적이고도 실용적인 생각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였다.
 곧바로 채대표는 그동안 관심은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뤄왔던 미용학원을 찾았다.
 피부관리와 발마사지, 경락 아로마테라피 등을 배워 우선 아르바이트를 통해 창업자금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채대표는 "피부 마사지 국가자격증을 따고 부산 해운대의 한 마사지 샵에서 2년동안 근무하며 나름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대견한 큰돈을 모았다"며 "그후 부모님을 설득해 투자를 받고 청년 창업대출을 신청하는 등 어렵게 창업비를 마련했다"고 그동안의 힘든 경험을 소회했다. 
 창업 경험이 전혀 없던 채대표는 리스크를 줄이고 여성들과 청년층이 주로 관심을 보이는 프랜차이즈 체인점 창업에 항상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외식프랜차이즈 시장의 수많은 아이템들 중에서 유망한 창업아이템을 선정하기는 쉽지만은 않다. 
 채대표는 "이미 포화상태이거나 하향세를 보이는 프랜차이즈점 중에서도 차별성과 독자성을 갖춘 아이템이 성공확률을 높여줄 것으로 생각했다. 이 가운데 차별화된 메뉴 뿐만아니라 그릇과 커피 잔 같은 예쁜소품이나 양상추와 고추, 양파 등 갖가지 식재료들을 점주가 직접 장만해 점주의 섬세함과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갖춘 퓨전 분식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또한 "체계화된 본사와 가맹점주의 관계, 재료비 등 운영 관련 비용이 저렴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덧 붙였다.
 메뉴도 다양하다. 
 생크림과 우유를 섞어 떡볶이에 버무려 만든`투움바 떡볶이`는 맵지않아 어린 꼬마들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스팸넣은 계란말이 김밥`은 스팸을 넣은 김밥을 달걀로 돌돌 말고 그 위에 스윗 마요네즈 소스를 듬뿍 올려 맛은 물론 영양까지 꼼꼼히 챙겨 인기가 높다
 그 외에도 튀김류로는 야채와 새우, 어묵, 치킨, 치즈등 10 여종, 밥과 면류로는 치즈넣은 참치볶음 컵밥과 샤를 버터 장조림 컵밥, 참치 스윗 마요 컵밥 등 7여 종으로 구성돼 있고 세트 메뉴는 튀김세트와 나홀로 픽먹세트, 떡볶이 트윈 콤보 세트, 분식이 찍먹 세트 등 6종의 퓨전메뉴가 마련돼 누구나 먹기 쉽고 부담없이 찾아 꼬마들부터 주부들 까지 다양한 입맛을 충족 시켜준다.
 매출도 꾸준히 늘어 창업초기에는 고1때부터 단짝친구와 단 둘이 운영하다 지금은 직원이 5명이 될 정도로 손님들이 붐비고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는 배달도 가능해 매출이 한달만에 2배이상 뛰었다. 
 또한 sns에 가게에 대한 정감넘치는 사진을 올리는 고객을 추첨해 치킨텐더와 음료수 쿠폰을 증정하는 부가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채대표는 "개업한지 한 달 정도 지났으나 예상보다는 빨리 적응되고 매상도 크게 올라 재미가 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경제 구조속에서 청년들이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 `청년 실업`이니, `취업 절벽`이니 하는 말이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하게 귀에 와 닿는다"며 "더 늦기 전에, 조금의 열정이라도 더 남아 있을 때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며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 희망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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