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농민과 함께 일하며 고충 나눠…
상북농협 찾은 고객에게 친절로 보답
◈ 상북농협 정창수조합장
"어릴적 학교를 가기위해 20리길을 걸었다. 누구보다 열악한 농ㆍ축산업을 일구어 나가고 있는 상북면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농번기 시즌이 되면 농민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일손을 거들며 막거리 한잔을 나눈다고 한다. 뜨거운 햇볕에 얼굴이 그을리고 눈은 붓고 옷은 먼지로 뒤덮여 있지만 정창수(사진) 조합장은 그 순간이 농민들의 마음을 제일 잘 알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농협 사무실 한켠에 항상 등산화를 구비하고 현장을 찾아 나선다는 정 조합장을 만났다.
● 상북농협 소개
상북농협은 상북면을 관할 구역으로 본점을 포함한 신용사업 3개 사무소, 마트 2, 경제사업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4분기 스마트금융 및 신용카드 프로모션 경남 1위를 차지했으며 고객만족 우수사무소 3회 수상과 친절봉사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 2018년 상북농협의 목표는?
무엇보다 농업인들이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몸소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업인 실익지원 중심으로 비료, 농약 등 245백만원을 사업계획에 반영 지원하고 있으며 상북면민들 모두를 나의 가족이다라고 생각하고 친절도 성장을 통한 경영 안정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 상북농협에서 상북면민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사업은?
고된 노동으로 지친 조합원들의 몸을 조금이나마 치료하기 위해 전 조합원(1090명)을 대상으로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진료진을 초빙해 한방무료진료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영농자재교환권 지급, 농약구매가격 30%지원, 농기계무상수리, 농기계 구입보조지원, 조합원 자녀를 대상 장학금 지급, 주부대학 운영 등을 하고 있다.
● 상북면 주 생산 품목은?
상북면의 주 생산 품목은 계란, 당근, 감자이다. 면민들의 농가 수취가격 재고를 위해 상북농협은 매년 포장재박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인력부족문제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주부대학 총 동창회원의 일손 돕기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현재 외국인근로자 고용대행 지원사업을 추진해 실질적인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상북면 농축산업 활성화를 위해 생각하고 있는 방안이 있다면?
농ㆍ축산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농가소득이 핵심이다. 현재 상북면도 젊은층은 모두 외지로 나가버려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외지로 나가버린 젊은층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농민들의 수익을 증대시킬 방법을 강구해야 된다.
이를 위해 상북면과 양산 농수산물유통센터가 MOU를 체결해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생산품들을 양산시민에게 다이렉트로 공급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를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또한 소규모 농ㆍ축산업의 규모를 대규모로 변화시키고 도ㆍ농간 교류활성화 사업을 모색해 지자체 협력사업을 통한 정책적인 지원을 뒷받침시켜 농가소득 5천만원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양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물금 신도시 인구 유입으로 양산도 어느새 34만 대도시의 모습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 양산이 울산, 부산, 김해와 인접해 있는 탓에 20, 30대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지만 정작 양산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석계전통시장에서 열렸던 상북면 에그 페스티벌 행사에서도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이 양산에서 계란이 생산되는지 몰랐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잘 살펴보고 건강한 농축산품을 애용해 힘을 잃은 양산의 농ㆍ축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시길 바란다.
● 프로필
정창수 조합장은 1958년 상북면 구소석마을에서 태어나 좌삼초, 양주중, 양산고, 양산대학교, 부산대학교 경제통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3년 상북농협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2년 상북농협지소장으로 근무하다 2003년 상북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현재 농협중앙회 농축협 균형발전위원, 상호금융운영위원, 선거관리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11일 초대 상북면주민자치위원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