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15만 인구 달성에도 한계
현재 운영점포329개의 5배 이상 물량에 해당
대형백화점 입점'헛 소 문' 흘려ㆍㆍ분양가와 권리금 거품 피해 '심 각'
시 당국, 현실성 있는 데이타 마련 등 분석과 대책 마련

 증산지역 중심상가에 빈 점포가 속출하는 등 지역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대형 판매시설이 건축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향후 총 1600 여개 이상의 점포가 쏟아질 예정으로 지역상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특히 이지역의 1600여 개 이상의 점포수는 현재 증산지역에서 영업을 하고있는 총 사업자수인 329개(2017년 말 기준)의 5배 이상에 가까운 물량으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믈금 증산 중심상가

 ▶상권별로의 현재 상황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증산지역의 상권은 CGV상가와 메트로 상가, 증산역상가로 나눠진다. CGV상가는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에 접해있어 그런대로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메트로와 증산역상가는 전혀 다른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 곳 상가들은 대부분이 1층을 제외한 다른층은 많은 상가가  텅 비어있는 상태로 공실률이 60프로이상이다. 더구나 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건축주에게 대폭적인 임대료 하향 조정을 요구하는 등 상당 부분이 재계약을 포기하는 상황이다. 
 증산역앞 상가는 더욱 더 심각한 상태다. 물금에서도 최고의 상권인 이 곳 증산역앞 상권은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폐업을 한 경우 영업 손실과 가맹비를 포함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분양당시, 대형백화점이 들어온다는 정보가 흘러나와 양산의 물정을 잘 모르는 타 지역의 재력가들이 너도나도없이 수억원이 상회하는 권리금을 지급하고 분양가를 부풀리는 등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LH공사는 최초 분양당시 중심상업지역을 평당 500 만원정도에 분양하는 등 실제상가 분양때는 2500만원까지 부풀려져 5배 이상의 분양가를 형성하는 등 거품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상공인의 피해사례
 대형 프랜차이저 A 커피 전문점은 그동안 2년여 이상의 계속된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최근 폐업을 했다.
 10억 이상의 분양금을 포함해 시설비 등 약 15억을 들여 사업을 시작했으나  늘어나는 은행대출이자와 만성 적자를 이겨내지를 못한 것이다.
 가맹비와 시설투자금, 영업 손실을 포함해 4억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는 후문이다.
 인근의 B 커피점 역시 1000만원의 임대료 등 7~8억원을 들여 3년간 영업을 해오다  역시 대출 이자와 만성적자를 감당 못해 최근 폐점을 고려중이다.
 그외 고기집, 화장품, 핸드폰가게 등 피해 사례는 매우 다양하고  충격적이다.
 사실 이런 프랜 차이즈 대형브랜드는 회사내의 점포 개발팀에서 상권을 분석하고 관리하고 그 일대에서 최고의 상권에 입점, 주변의 상권을 주도하는 등 큰 위험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증산신도시 일대 상가들의 홍보물들이 흉물처럼 나돌고 있다.

 ▶앞으로 쏟아질 물량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오는 9월경에는 인근에 위치한 대형판매 시설인 라피에스타가 본격 영업을 준비, 약 650여개의 점포가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삼정그린코아가 분양을 마쳤으나   1층의 부동산 중개소를 몇 몇을 제외하면  임대사업자는 전무한 상태다.
 내년에는 스카이 파크와 다인 로얄 팰리스 1,2차 등 주상복합건물 등의 200 여 점포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이 일대 500~900평 규모의 90 여동의 소규모 건축물과 기존의 물량을 포함하면 족히 1600 여 점포가  더 쏟아질 상황으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진다. 
 
 ▶대책없는 양산시
 상황은 이러한데 양산시는 아무런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아니 상황파악 조차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지역의 경제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영업자들의 창업률과 폐업률, 매출자료,점포 공실률 등 일련의 경제지표를 마련하고  마련된 지표를 분석해묘 대책을 마련한다.
 하지만 양산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데이타에만 의지할 뿐 자체 데이타는 전혀 갖고 있질 않다.
 이런 데이타는 신도시 지역인 증산 지역의 특이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전국적인  데이타를 적용해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면 양산지역의 소상공인 창업률은 2.4%로 전국 평균의 1.6%로 1.5배 가까이 높다고 반색할 만한 수치다. 하지만 전국에서도 2번째로 면적이 넓은 물금신도시 조성을 감안한다면 전혀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모든것이 새롭게 시작하는 신도시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생각이다.
 따라서 관계당국은 지역 현실에 맞는 데이타를 하루빨리 구축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
 담당 공무원 역시 "15만 인구를 목표로 하는 물금 신도시는 현재 목표치를 넘어선 단계로(물금 11만, 양주 3만5천, 동면 3만3천) 왜 이렇게  지역 상권개발이 안되는지 알수가 없다"며 기자에게 반문할  정도로 현재 상황을 체감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가 풀어주었다. 그는 "증산지역 젊은세대의 아파트 입주자들은 분양 당시 각 은행에서 내놓은 좋은 대출 조건으로 무이자로 대출해 분양을 받았지만  이제는 거치기간이 지나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하는 등 가게 경제가 최악이다"고 진단을 내렸다. 
 또 소비주체의 큰 축인 중ㆍ고등과 대학교가 없는 등 이들 학생들을 증산지역에 머물게 할 만한 먹거리와 문화사업의 부재를 함께 지적했다.
 한편 양산 시 당국의 소상공인 지원대책이라고는 창업자금 5,000만원과 경영안전자금 3,000만원에 대해 이자차액(1년차 2.5%, 2년차 1.6%)을 보전하는 정도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계해서 운영중인 `상권분석 서비스`역시 지난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함께 대부분의 시민은 이런 서비스를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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