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5만을 눈앞에 둔 양산에 응급환자(An emergency patient)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은 양산부산대병원, 베데스다병원, 웅상중앙병원 등 3곳에 불과해 응급환자 수용병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인근 도시의 경우 김해는 7개소, 부산은 35개소, 울산은 14개다. 위급상황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응급환자 병원은 현대인의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환경이 오염되고,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인간들의 건강생활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교통수단의 발달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각종 화공약품으로 발생하는 산업재해로 인한 응급환자도 무시할 수 없으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응급환자 발생율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먹고 사는 일이 해결되고 복지국가로 성장하면서, 여유를 갖고 정신적 육체적인 삶을 즐기려는 레저활동이 일상적이 되면서 등산, 낚시 등 즐거운 생활로 인해 발생하는 응급환자와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 및 각종 스포츠 행사로 인한 응급환자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에 관련된 심혈관질환, 골절, 낙상 등 응급환자도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예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도 문제이지만, 각 가정에서 일어나는 돌발적인 어린아이들의 위급한 상황 대처 문제에도 우리는 늘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특히 심야에 발생하는 어린아이에게 응급상황의 경우 참으로 난감하고 답답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응급실을 늘리는 것은 조속히 서둘어야 할 과제다. 응급환자 수용병원 부족으로 긴급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부모의 안타깝고 애타는 마음은 어디에도 비할 데가 없을 것이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에 후송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은 누구나 생각조차 하기 싫을 것이다. 특히 심장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증이나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증이나 반대로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의 위험도는 매우 높아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환자들은 급히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지만 응급시설 부족으로 그 환자가 사망했다면 안타깝고 원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살릴 수 있는 생명, 더 살 수 있는 목숨을 안따깝고 눈물나게  만드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지 되돌아 봐야 한다. 
 지금 우리는 응급환자 수용병원의 부족으로 살 수 있는 생명을 죽게 만드는 매우 불행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양산 시민의 안전한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 당국과 대형 병원의 임직원 및 의료인들의 결연한 의지가 절실하다. 심야에 급한 일을 당한 아이의 부모된 마음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응급환자 수용병원이대로는 안된다. 중견도시 양산에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3곳 뿐이라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해서 동면 석산 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양산제일병원」을 응급환자 수용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 모두가 존귀하며, 건강하게 수명을 누릴 수 권리를 가지고 있다. 살 수 있는 생명을 응급실 부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일은 현대인의 수치이며, 불행임을 인식하고 양산 시민의 삶을 높이기 위해서는 응급환자 수용병원 확충이 시급하여 보건 당국에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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