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도 / 동남문화관광연구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다른 지역 야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양산의 여건이 개선되어 야시장 개설이 필요할 때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번에는 부산 부평깡통시장, 전주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춘천 번개야시장, 춘천풍물 야시장, 춘천 후평일단지 야시장 등을 소개한 바 있다.
 2016년 5월 27일 오후 개장한 여수시 교동 `바이킹 야시장`에서는 각기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지구촌 6개 나라 주전부리를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외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이 밤이면 지구촌 6개나라 주전부리(간식)야시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여수시는 명품 골목형 시장으로 거듭난 교동 수산시장의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바이킹 야시장`을 개장하였다.
 낮에는 편하게 수산물을 쇼핑할 수 있는 크루즈 여객선, 밤에는 활동적이고 화려한 느낌의 해적선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바이킹 야시장에는 모두 8개의 판매대를 마련하였다.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세계 6개 나라의 대표 주전부리와 2가지 청년 창작 주전부리 판매는 여수 거주 외국인들과 청년 창업자가 직접 맡도록 계획했다.
 여수에서 처음 생긴 야시장인 `바이킹 야시장`이 문을 연지 넉 달도 안 돼 차별성과 콘텐츠 부족, 폭염과 콜레라 여파 등으로 운영위기를 맞았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바이킹 야시장 8개 매대 중 5개 매대가 문을 열지 않았다. 참여한 한 상인은 석 달 동안 20만 원도 못 벌었다고 한다. 여수에서 처음 생긴 야시장인 `바이킹 야시장`이 문을 연지 넉 달도 안 돼 차별성과 콘텐츠 부족, 폭염과 콜레라 여파 등으로 운영위기를 맞은 것이다.
 상인들은 임대료도 없고,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말에 부담 없이 시작했는데 식재료비도 감당하지 못해 적자로 문을 닫은 것이다. 방문객들도 야시장이라고 기대하고 왔다가 규모도 작고, 먹을거리도 다양하지 않아 실망만 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종포낭만포차도 영향을 미쳐 밤바다를 보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그쪽으로 고객을 빼앗겼다고 한다.
 2017년 3월 25일부터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전광역시 최초의 야시장을 개장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 상인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청년 상인은 19세에서 39세까지 수시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중리 달빛야시장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다. 
 먹거리 부스는 중리전통시장 고객센터에서 시민 평가단과 전문가 평가단이 시식품평회를 거쳐 높은 점수를 받은 대게 파스타, 물방울 떡, 터키 케밥, 터키 아이스크림, 삼겹살 꼬치, 초밥, 로드 스테이크, 핫도그, 분식, 떡갈비, 덮밥, 사탕수수 등 다양한 먹거리 부스를 마련하였다. 야시장을 개설해보니 고객이 많지 않아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야시장이 대전의 핵심 인구 유동지역이 아니고, 더운 날에는 에어컨이 나오는 현대적 시장을 찾는 고객의 외면으로 고전을 하였다고 한다.
 천안시 남산중앙시장상인회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주관하는 남산중앙시장 `빛너울` 청년야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3월 23일 재개장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남산중앙시장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9억 원과 지방비 9억 원을 확보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 문을 연 빛너울 청년야시장은 원도심의 야간 명소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개장 이후 일 평균 3,000여 명이 시장을 방문했으며, 판매대 1일 평균 매출은 100여 만 원으로 15개 총 3억 6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빛너울 청년야시장은 3월 23일 개장을 시작으로 7월 14일까지 1차 운영하고 혹서기를 피해 9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2차로 운영할 예정이다.
 판매대는 지난해 15개였으나 올해는 2배 늘어난 30개까지 확대하였으며, 평소 시장에서 맛보기 어려운 케밥, 대만땅콩아이스크림, 피자호떡, 큐브스테이크, 불초밥, 랍스타 치즈버터구이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준비하여 고객들의 기호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험프로그램으로 풍선던지기, 새총쏘기, 미니오락실 등 부대행사도 개최한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문화 공연,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마련하였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인근에 있는 `공주산성시장`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야간 관광 명소화를 위해 야시장을 개설하였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야간에 볼거리, 먹거리가 없어서 발길을 돌렸던 방문객을 위해 `공주 밤마실 야시장`이라는 특별한 볼거리가 탄생했다.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6시부터 12시까지,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에 제10호 정부 지정 야시장인 `묵호야시장`이 2017년 9월 29일 개장하였다.  행정안정부에 따르면 묵호 야시장은 동해시의 대표 전통시장인 동쪽바다중앙시장 내에 조성됐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시장 중앙통로 30개 매대에서, 타코와 스테이크, 문어탕수육, 오징어떡볶이, 대세롤(삼겹살 말이 새우튀김) 등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행안부는 방문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야시장 진입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야시장 근방에 주차장을 추가로 마련하였다. 묵호야시장이 개설되고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영화촬영지와 관광어시장으로 이름난 묵호항, 해산물이 풍부한 어시장, 동해시 대표 관광지인 묵호등대마을이 바로 인근 언덕 위에 있고, 그곳에는 벽화와 아담한 카페들이 밀집한 논골담길이 있기 때문이다. 등대가 있는 고지대에 오르면 바다가 잘 보이고, 야경도 아름답다.
 전국 야시장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보면 판매 매대가 많아야 하고, 음식도 인기 있는 메뉴를 준비해야 하고, 인근의 유명 관광지와 역사 문화 자원을 접목시켜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야시장 특성상 겨울의 혹한기와 여름의 혹서기를 피해 운영을 하는 사례도 많다. 창업을 유도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양산시에서도 전국 다른 지역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기존 시장활성화나 야시장 운영을 고려해야 하겠다. 앞으로 양산읍성을 복원하고 양산천 분수대, 영대교와 양산천 경관 조명을 연계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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