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편집국장

 드디어 북ㆍ미간의 싱가포르 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전세계가 바라고 기다리던 회담이다. 
 이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19일 앞둔 지난달 24일 공개서한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히면서 무산되는 듯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재추진하여 공식화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선언했을 때 우리 한국인들은 물론 전세계 평화 애호가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취소 불과 3일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회담의 불씨를 살려, 우여곡절 끝에 싱가포르 회담이 보다 진전된 가운데 열리게 된 것이다.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매우 다행스럽고 크게 환영할 일이다. 
 지난 6월 1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북의 김영철 부위원장을 접견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친서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매우 흥미롭고 좋은 내용이다"고 호평했다.
 북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던 "훌륭하고 흥미로운"내용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 북의 김영철 부위원장을 맞이하여 아주 밝은 얼굴로 담소를 나누며, 정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특히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의 김영철 부위원장이 차를 타는데까지 배웅을 했다고 한다. 
 이런 저런 사항으로 미루어 볼때에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만한 북의 비핵화 의지가 백악관에 전달된 것이 확실시해 보인다.
 한국의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의 성김과 북의 최선희간 회담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리는 의전과 경호에 관련한 회담도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북의 완전무결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와 판단이 중요하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서도 북의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바 있고,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고하게 확인하였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하게 진전된 실무팀의 회담 의제조율을 내비치면서, 싱가포르 회담의 성공적인 전망을 내놓고 매우 적극적인 표현으로 낙관하고 있다.
 싱가포르 회담은 한반도의 8천만 민족은 말할 것도 없고, 전세계인들이 환영하는 역사적인 평화회담이 될 것으로 전세계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회담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항복으로 끝난 세계 2차대전을 마무리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 세계대전으로 분단되었던 마지막 분단국가, 우리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회담이다. 
 동서냉전으로 세계가 양분되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반도의 종전, 평화, 통일문제가 회담의 중심의제로 거론될 것이다.
 이는 세계사의 조류가 바뀌는 역사적인 대 사건이 될 것이다.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오면, 8천만 우리민족은 보다 행복하고, 보다 평화롭고, 보다 민족스러운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대결과 전쟁의 역사, 증오와 분쟁의 역사를 청산하고, 안정된 평화체제에서 번영된 생활을 즐기게 될 것이다. 두개로 갈라졌던 미국의 힘(?)을 한곳에 집중함으로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 세계문제에 대처하는 가장 큰 난제가 우리 한반도 문제였던 것이다. 이 세기적인 문제해결이 바로 눈 앞에 다가와 있다. 
 북한은 북한 나름대로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핵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낙후된 경제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철호의 기화가 주어질 것이다.
 북한으로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다시없는 철호의 기회인 것이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철호의 기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의 김정은 위원장간의 싱가포르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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