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소주공단 거북표 (주)부산어묵 이규생(71)씨가 지난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 했다.양산 웅상출신으로 국가에서 주는 표창장을 받은 것은 지난 2011년 기부천사 정상모씨가 이명박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이다. 말이 쉽지, 대통령 표창장이나 국민포장을 받는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다. 일개 국민이 사회적 공헌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대통령 표창이나 국민포장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전쟁시기나 국가가 어려운 일을 당하여 국난을 극복하는데 큰 공을 세우는 일은 시대상황이 엄중하여 그 인물의 공적이 뚜렷하게 드러날 수가 있다. 그러나 평화적 시기에 사회와 국가에 공(功)을 세워 중앙정부와 대통령이 그 공적을 인정하여 표창이나 포장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 양산은 충신과 인물이 많이 나와 역사적으로 존경과 선망을 받는 고장이였다. 신라 시대의 박재상 공의 충절은 만고의 모범이 되었다. 임진왜란때 동래산성이 왜군에 포위돼 갇혀 있는 송상헌 동래부사를 구출하기 위해 왜군의 포위망을 뚫고 들어가다 붙잡혀 목숨을 바친 양산 의열선조 세분중의 한사람인 조선조의 양산 군수 조영규 현감의 희생과 충절은 우리 역사에 길이 빛 난다. 지금은 봉건 국가사회의 전쟁시기나 외침이 아닌 미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충성과 충절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니다. 전세계가 국민 각자의 경제생활과 시장경제에 의한 국민의 부(富)와 생활편의를 첫째로 하는 생활편의주의시대인 것이다. 이번에 대통령 표창장을 받은 거북표 (주)부산어묵 이규생 대표는 그야말로 맨손으로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인물이다. 앞서 국민포장을 받은 정상모씨도 마찬가지이지만, 이규생 대표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남달리 일찍 산업화 시대에 눈을 떠, 서창 5일장에서 노점상을 시작으로, 지금은 년간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굴지의 중소기업인으로 성공한 전국의 모범사례라 할 것이다. 자신의 성장 배경에 걸맞는 겸손과 배려, 그리고 사랑으로 오늘의 영광을 안은, 이규생 대표는 자신이 만들어낸 식품(어묵)에 대한 강한 자부심으로 44년간을 어묵 품질관리에 오직 외길을 걸어 왔다. 근면 성실과 근검 절약을 실천하여 오늘날 우리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적인 기업인들로부터 추앙을 받는 중소기업인이 된 것이다. 이규생 대표는 경제면에서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고, 국가사회의 소득증대에 노력했을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에서도 노동을 존중하고, 한솥밥을 먹는 사원들과 동거동락하는 한가족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도 타의 모범이 된 것이다. 이번 대통령 표창 또한, 자신만의 노력이 아니고, 우리 사원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며 수상의 영광을 사원들에 돌렸다. 이뿐만 아니라, 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하면서, 경제적 약자들에 수 많은 온정의 손길을 보냈고,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구 사람들은 자본주의사회에 매우 익숙하고, 오랫동안 기업가와 노동자가 서로 공생하는 사회체제의 경험을 쌓아왔다. 이 때문에 노블레스 오블리즈(noblesse oblige)를 실행하는 기업가나 사회지도층을 가장 존중한다. 이제 우리 사회도 노블레스 오블리즈를 실행하는 기업가나 사회지도층 인사를 가장 존중하는 시대 상황이 되었다. 이것은 선진사회로 들어선 우리 한국사회의 당연한 요구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 선진문화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번 대통령 표창을 받은 (주)부산어묵 이규생 대표는 이 시대에 걸맞고, 또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가로 모범적 사례로 귀감이 되었다. 두 번째 맞는 지역적 경사다. 우리 양산 웅상지역은 참으로 영광스럽고 지역적 자부심에 빛 난다. 우리 양산 웅상을 빛내는 인물이 해마다 배출되기를 두손 모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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