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경제 활동의 확대로 작은 마을에서 오늘의 도시로 발전했다. 양산시가 인구 34만 명을 상회하면서는 시민의 생활 방식이 다양하며, 공공시설, 교육기관, 문화기관 등이 많고, 복잡한 도시가 되었다. 문제는 도시의 발달에 따라 행정 당국이 어떻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특히 국가 미래의 자산인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에 있어서는 행정 당국의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 도시의 발달은 시민생활을 풍요롭게 하지만, 때로는 인구나 건물의 밀집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나 시민생활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특히 도심지보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는 외곽에 인구가 밀집하면서 행정 및 교육기관 등도 외곽으로 이전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중소도시에서 순이동 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남 양산시로 1만9960명이 유입됐다. 인구 유입의 요인은 물금신도시 대단지아파트 조성이다. `웅상센트럴파크` `대운산 생태숲 조성`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많아 향후 양산시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양산시 주진동 산 55-15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지하 1층~지상 20층 6개동 규모는 전용면적 84㎡ 총 266가구도 주목 대상이다. 웅상은 인구 5-6000여 명의 작은 면단위 행정구역에서 도시행정구역을 탈바꿈하면서 오늘날의 중견 도시로 성장하자, 기존의 중심마을. 서창과 덕계는 포화상태가 되어, 비정상적이고 변칙적인 도시가 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도로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도심지 중심부에 이용가치가 충분한 공간소유 해당기관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들 공간은 두말할 것 없이 교육기관이다. 5-60년 전에는 아이들의 등,하교의 편의로 도심지에 학교가 있어 좋았을 것이다. 중심지에 자리잡은 이런 교육기관들은 그 지역의 자랑이며, 이용이 편리한 좋은 교육시설이기 때문이다. 효암학원을 비롯한 이들 교육기관들이 그동안 후세 양성과 문화계승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했고, 지역 인재를 키워냄에 주민들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하지만 이제는 생활환경이 달라졌다. 도시의 거대화에 따라 이들 교육기관들도 도심지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동안 지역사회를 선도하고, 교육문화적 혜택을 주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주민생활에 지장을 주고, 도시발전과 지역경제 활동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도심지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이들 교육기관들은 조속히 빨리 도심지 밖으로 나가야 한다. 효암학원 이전 문제(민원)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수년전부터 제기돼 왔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산골 마을의 작은 서당(書堂)이 아니라면, 도시 발전과 주민들의 주거, 교통, 지역경제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효암학원 관계자들의 각성과 웅상발전협의회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한다. 도심의 협소한 교육기관은 교육기능을 극도로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1세기의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신세대의 새로운 교육문화를 창출하는데 도심지에서 벗어나 외곽의 넓은 공간이 필수적이란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