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지난 4월 7일에는 다양한 행사가 많이 열렸는데 하북면에서 10시부터 `제8회 통도사순례 가족사랑 건강걷기대회`가 하북면문화체육회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갑자기 추위가 몰아닥쳐 눈발이 흩날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많은 시민들이 걷기대회에 참가하여 건강을 다지는 열기를 뿜어내며 무풍한송로를 거쳐서 한들못, 지산마을을 경유하여 출발지인 통도사 산문으로 돌아왔다. 경품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전달하였다.
 같은 날 상북면 반회마을의 상북새마을금고, 상북농협 본점 앞 거리에서는 상북면문화체육회(회장 : 서기창) 주최, 주관으로 `50주년 천성대축제 및 제6회 상여소리와 행상 재현행사`가 지역주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도로를 차단하고 행사장 무대를 설치한 후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메인 이벤트는 상여소리와 행상 재현행사였다. 많은 상북면민들이 행사의 주최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행사장을 가득 메워 행사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축제 참가자들에게 점심, 천성산막걸리도 무료 제공하였다. 김종욱 상북면장, 최광우 상북파출소장도 상여 행상을 따라가며 노잣돈도 기부하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인상적이었다.
 필자는 먼저 통도사순례 가족사랑 건강걷기대회에 참가하여 10시부터 시작된 개막행사, 무풍한송로를 걸어가는 모습을 참관 후 사진을 찍고 행사종료를 보지 못하고 반회마을로 내려왔다. 하북면 행사에서 하북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정부 예산 100억 원)을 성공적으로 주도하여 통도아트센터를 건립, 운영하여 경남도 우수지구로 선정되는데 결정적 공헌을 한 김상걸 추진위원장과 그동안의 사업 추진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산시 건설과의 지원하에 후속사업으로 추진하는 양산시 하북면(통도예술마을)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정부 예산 150억 원)의 김해성 위원장과 현장 실사에 대해 의논하였다. 필자는 양산시지역발전협의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 사업에 전문가로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전국적인 공모사업으로 전국 지자체가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산시 건설과 농촌개발 부서에서 담당을 하여 2007년부터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양산의 읍면에 위치한 농촌마을에 700억 원 이상의 정부 예산을 투입하여 농촌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고 있다. 원동매화축제는 배내골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5년간 국도비, 양산시비 70억 원 투입), 원동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김성진 추진위원장, 70억 원)의 추진으로 축제장의 인프라스트럭처인 센터, 주차장, 화장실, 데크 산책로, 소공원, 주말장터를 만들었다. 기반시설의 설치로 원동매화축제 기간 중 40만 명 이상의 외지 관광객이 방문함으로써 축제의 인기가 급상승하는데 기여하였다.
 `50주년 천성대축제 및 제6회 상여소리와 행상 재현행사`가 열리는 반회마을에서는 상북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의 이동식 추진위원장(상북면 문화체육회 고문), 대석권역사업의 차병철 위원장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동식 위원장은 석계 5일장과 상설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시장 관문 조형물, 안내 구조물 설치를 완료하였다. 
 오경농장의 협조로 계란축제를 계획하고 있었다. 상여소리와 행상재현 행사는 상북면의 도심지인 반회에서 하지 말고 물안뜰마을에서 하는 것이 좋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에는 마을이 협소하고, 주차장 문제도 있어 부득이 이곳에서 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동안 천성대축제에서 해왔던 체육대회 종목인 축구대회 등은 청년들의 감소로 진행하기에 무리가 있어 폐지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놀이형 종목인 윷놀이 한궁 경기로 바꿨다고 하였다.
 양산시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의 대석권역 차병철 추진위원장은 상여소리 행상 재현행사에서 상복을 입고 맏상주 노릇을 하며 곡을 구성지게 하고 있었다. 차병철 위원장은 대석권역 위원장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차별철 위원장은 리더십과 유머 감각을 겸비하고 있어 양산시 후배 추진위원장을 교육시키는 특별 강사 역할도 하고 있다. 공모사업 경남도 심사에서 추진위원장이 평가위원들 앞에서 사업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해야 하는데, 위원장의 설명 능력과 사업 현안에 대한 이해가 평가를 좌우하게 된다. 한옥문 도의원 출마후보자에게 필자를 소개하며 우리 사업의 대장(?)이라고 농담을 하였다.    
 상북면의 상여소리와 행상의 첫 재현행사는 물안뜰마을에서 2013년 6월 22일~23일 양일간에 열렸다. 양산시농업기술센터가 지원하였는데, 상북면 대석리 물안뜰 농촌전통테마마을에서 개최되었다. 전통행사를 활용한 농촌관광 활성화 시범사업인 행사에 나동연 시장, 윤영석 국회의원 등 내빈과 물안뜰마을 주민, 양산시민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통 행사를 사진 찍기 위하여 많은 사진가들이 몰려들었다. 지신밟기, 상여놀이가 진행되면서 발인제, 나동연 시장을 상여에 태워 상여소리를 하며 마을주민들로부터 노잣돈을 받기도 하고, 장지로 가는 도중에 거리에서 지내는 노제를 지냈다. 마을주민 박성호 씨가 앞소리꾼을 맡아 구슬픈 상여소리를 선창하여 감동을 안겨주었는데, 7일 행사에서 구경꾼들의 슬픔을 자아내고 웃기기도 하였다.
 앞으로 상북면 상여소리와 행상재현 행사를 양산의 대표적인 전통 행사로 만들기 위해서는 타지역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정금리의 `횡성회다지소리`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횡성회다지소리가 1984년 전국 민속예술경연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1985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정금민속관을 건립하였다. 횡성군 우천면 정금리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 발전시키기 위해 온 군민이 참여하는 횡성회다지소리축제를 열고 있다. 회다지소리 공연을 위해 건립한 정금문화관은 연면적이 704㎡에 달하며, 대지면적 4,643㎡으로 1986년 9월에 준공하였는데, 장례문화관(169㎡), 영상관(164㎡), 목공체험관(89㎡), 상설공연장(127㎡), 관리동(93㎡)을 보유하고 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용정리 상여소리는 1993년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부여 용정리 호상놀이`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으며, 1997년 12월 23일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 `부여 용정리 상여소리`는 `호상소리`라고도 하며, 부여읍 용정리에 연습실(158㎡), 전시실(92㎡)을 갖춘 전수관을 2006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상북면의 상여소리와 행상재현 행사는 횡성군의 회다지소리와 부여군 용정리 상여소리를 모델로 하여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실력을 인정받고, 전수자를 지정하고 전수관을 건립하여 체계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양산의 전통문화를 이어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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