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장, 격앙된 반응
"차의원이 자격 있나"

 양산시장 업무추진비 카드깡 의혹이 시의회 본회의에서도 불거져 나왔다. 차예경 시의원이 강태현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요약해 시정질의를 한 것. 나동연 시장은 이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카드깡 정국이 진실이 규명되기 전부터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 양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차예경 시의원은 카드깡 의혹과 관련해 투명한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관련 대책을 요구했다. 발언대에 선 나동연 시장은 "한마디로 쪽팔린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나  시장은 "고발이 돼 있어 조사 중인 사항을 이야기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조사 방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며 "8년간 단 한번도 업무추진비를 써 본적이 없다. 업무추진비 자체가 부서장 전결 내용이다. 현금을 활용하는 과정에 카드 금액으로 대체했다고 보고 받았다. 내부적으로 확인해 봐도 단 한건도 카드깡 없다. 단 한건이라도 있으면 시장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했다. 
 감정싸움은 나동연 시장이 차예경 의원에게 "너무 의도적이고 정치적이다. 남의 흉이 하나면 내흉이 열개다. 차예경 의원이 나한테 그런 지적할 자격이 되나"고 하면서 시작됐다. 차 의원이 "시장님 억울한 것 안다. 그래서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고 타 도시 사례를 보려고 했다"고 대응했지만 나 시장의 격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급기야 정경효 시의회 의장이 1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말폭탄은 정회 직후에도 계속됐다. 나 시장은 "의회는 업무추진비 어떻게 쓰이는지 아느냐. 모르면서 그런 질문을 하나"며 차 의원을 손가락질 했다. 차 의원은 본회의 속개 직후 서울특별시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자료로 제시하며 양산시도 투명한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시정질의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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