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관광 경비로 쓰지 않아
147가구 총 446kw 태양광 설치
연 3,000만 원의 소득을 창출

월평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입간판

 한국전력공사가 우리나라의 안정적, 효율적 전력 수급과 전력손실 최소화를 위해 승압(전압을 높임)한 특고압은 송전탑을 통해 전국으로 보낸다. 
 기본적으로 송전탑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설치되지만, 불가피한 경우 지역주민들의 생활 터전 주변에 설치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송ㆍ 변전설비 주변 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송주법)`을 바탕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송주법은 지난 2014년 1월 공포된 송ㆍ 변전설비 주변지역에 대한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송변전 설비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345kv, 765kv 등 송전탑이 지나가는 주변 거리 및 각종 대상조건에 부합하는 지역이 보상 및 지원 대상이다. 
 웅상 인접의 부산 기장군 정관읍 월평마을(이장 한광열)이 송주법을 통해 지난 2월`제1회 송주법 공동지원사업 최우수 마을`로 선정됐다.
 에너지 자립을 실천한, 월평마을은 한국전력공사가 주관ㆍ 공모한 사례, 총 100여 개의 응모사업 중 9개가 우수 사례로 선정되었으며, 태양광 발전 사업시행으로 최우수 마을의 영광을 안았다.

월평마을 전경

 월평마을은 2017년도 한국전력공사의 송주법에 따라 지원금 5억 원과 그 밖에 지원금 등 총 18억 원을 활용해 대표적 에너지 자립 마을로 거듭났다.
 또 송주법에 따라 지원 받는 지원금을 관광등의 경비로 쓰지 않고, 지원금 전액을 투자하여, 마을의 모든 주택과 마을회관, 마을 공동창고 옥상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로인해 월평마을 147가구에 총 446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361MWh의 전력 생산하여 전기요금을 내지 않는 것은 물론 연 3,000만 원의 소득을 창출했다.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된 꽃봇대

 마을회관에는 낮에는 태양광 생산전력을 소비하고, 밤에는 남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설치했고, 마을 입구 전주에는 별도의 가로등 지지물이 필요 없는 전주 일체형 태양광 가로등 `꽃봇대`FFM 설치하고, 전주와 전력설비에 그림, 시, 조명, 안내표시등으로 꾸며 마을 미관을 아름답게 꾸미기도 했다.
 한광열 이장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여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마을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며,`우리 월평마을의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에너지 자립 마을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송주법은 지역주민의 재산권을 보장하고 전력수급의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양산지역에도 지원되는 송주법 지원금을 관광등의 1회성 낭비 보다는 월평마을 에너지 자립 마을처럼 마을의 공동이익 창출을 위한 투자가 절실하다. 
 

월평초등학교 학생들이 치장한 꽃봇대
태양광발전 설비가 설치된 월평마을 공영농산물 보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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