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인 2017년 4분기 잠정치가 공표되었다. 2018년 1월 26일 입력기준으로 2017년 확정치는 2018년 4월 30일 공표예정이다. 확정치 공표 전 수정데이터는 매월 말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한다. 2016년말 기준 관광지점이 가장 많이 등록된 지역은 경기(303곳)였고, 이어 전남(256곳), 강원(251곳), 경북(211곳), 충북(133곳), 충남(126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통계는 개별관광지에 대한 입장객 집계자료이며, 지자체 또는 특정지역의 관광객 총량으로 사용할 수 없다. 주요관광지점 입장객통계는 통계작성 지침변경에 따라 2013년 1월부터 추정방식을 통한 집계 대상지의 자료는 제공하지 않는다.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잠정적인 수치에 의하면 2017년 통도사 입장객은 3,442,725명으로 집계되었다.
 전국의 유명 사찰을 통틀어도 통도사는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3대 사찰인 해인사는 764,984명, 송광사는 172,059명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 사찰인 불국사는 1,405,009명이고, 석굴암은 655,279명이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합해도 2,060,288명으로 통도사에는 한참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절이라고 알려진 전남 순천시 선암사도 291,083명에 불과하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연구원)가 2017년 6월 발간한 `2016년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집`에 따르면 지역별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는 서울에서는 고궁인 경복궁이 가장 인기가 있는 반면 제주에서는 자연, 생태환경인 성산일출봉이 가장 많은 이들이 찾았다. 경기도에서는 유원시설인 에버랜드가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꼽힌다.
 전국 관광지 가운데 관광객 300만 명 이상을 유치한 관광지는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 경기 과천 경마공원,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제주 성산일출봉, 충북단양 도담삼봉, 전남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경남 양산통도사 등으로 나타났다. 
 200만 명대는 설악산국립공원(설악동),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전남 여수 돌산공원, 경남 통영 동피랑마을, 경기 과천 서울랜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100만 명대는 경북 경산 갓바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경남 하동 화개장터,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 경북 경주 불국사, 경북 안동 하회마을, 철원 고석정, 오대산국립공원(월정사) 등이다. 이번 조사는 강원도 251개 지점을 비롯해 전국 1,741개 지점을 대상으로 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곳은 경복궁으로 602만 118명이 방문했다. 이어서 국립중앙박물관(339만 6,259명), 창덕궁(182만 36명), 덕수궁(154만 6,126명), 남산골한옥마을(128만 2,840명) 등의 순이다. 5대 고궁이 있는 수도답게 5위권 내에 고궁이 3곳 들어있다.
 경기도에서 1위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에버랜드(696만 5,311명)였고, 킨텍스(586만 2,316명), 임진각관광지(534만 5,073명), 경마공원(356만 5,096명), 서울대공원(265만 9,798명) 등의 순이었는데 킨텍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원시설이었다.
 전남에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도 543만 2,081명이 찾은 인기 있는 관광지였다. 엑스포해양공원(307만 4,070명), 오동도(280만 506명), 돌산공원(247만 2,980명), 죽녹원(136만 1,055명) 등에 관광객이 몰렸다.
 강원도에서는 남이섬유원지(327만 9,929명)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데 이어 강원랜드 카지노(316만 9,656명)에도 많은 이들이 찾았다. 설악산국립공원(226만 9,380명), 고석정(124만 5,151명), 낙산사(105만 8,047명) 등이 인기가 있었다.
 제주도에서는 성산일출봉(316만 9,913명)이 가장 인기 있는 곳이었고, 천지연폭포(198만 9,344명),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170만 8,300명),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141만 6,815명), 정방폭포(106만 9,271명) 등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았다.
 충북에서는 도담상봉(306만9339명)에, 경남에서는 통도사(301만608명)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이 밖에 경북 강구항(298만9554명),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193만7831명), 대구 대구수목원(184만4215명), 전북 선운산 도립공원(169만4326명), 충남 독립기념관(151만9931명), 대전 국립중앙과학관(130만8539명) 등이 각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혔다.
 한국관광공사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최근 2년(2016~2017년) 겨울철(11월~2월) T맵 내 최종 목적지로 설정한 약 40만 건 중 관광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국민들이 선호하는 겨울철 관광지 Top 20위`를 발표했다. 국민들이 선호한 겨울여행지를 살펴보면 16개 광역지자체별 1위 지역은 전통시장부터 사찰, 제과점까지 다양했다.
 경남 인기여행지 20곳은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경상남도수목원, 달아공원, 독일마을, 동피랑벽화마을, 바람의언덕, 보리암,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상주은모래비치, 서피랑마을, 오미사꿀빵, 이순신공원, 통도사, 통영루지, 통영여객선터미널, 통영중앙시장, 하연옥, 학동흑진주몽돌해변,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해저터널 등이다. 여기에도 통도사는 포함되어 있다.
 관광객 집계에서 중요한 요소인 관광지는 법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관광진흥법 제2조 6항에 관광지 정의가 나와 있다. `관광지`라 함은 자연적 또는 문화적 관광자원을 갖추고 관광객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 시설을 설치하는 지역으로서 이 법에 의하여 지정된 곳을 말한다. 관광진흥법 제2조 7항에 `관광단지`라 함은 관광객의 다양한 관광 및 휴양을 위하여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관광거점지역으로서 이 법에 의하여 지정된 곳을 말한다.
 관광객 숫자를 파악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입장료를 징수하는 곳을 중심으로 집계하면 된다. 그 밖에도 통신사 위치정보, 신용카드사 매출정보를 이용한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하여 추정하는 방법도 있다. 통도사는 전국 7위의 입장객을 기록하여 양산 관광의 중요한 변수다. 
 양산시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경남, 부산의 유명 관광지와 양산을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여야 하겠다. 인근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숙박, 쇼핑을 활성화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도사를 방문한 관광객이 하북면의 신평시장, 통도아트센터로 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겠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