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남(得男) 기념, 월급 일부 저축
젊은 세대 기부 문화정착 기대

 기부란, 자선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 놓는 것을 기부라고 한다. 하지만 다들 기부라고 하면 거창한 것 같다고 하여 선뜻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상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사회의 공동체를 위해 서슴지 않고 호주머니를 털어 내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17일 양산시복지재단을 통해 물금읍 소재 무궁애 학원에 통닭 50마리를 기부한 직장인 정영국(34,코아루 아파트 운영위원회 감사)씨는 기부란 마음이라고 했다.
 정 씨는 지난해 4월 첫아들(민재)을 낳고, 득남(得男)한 기념으로 부인 성다영(32,웅상농협)씨와 의논해 자신의 월급에서 일정부분을 조금씩 저축해 이돈으로 기부키로 마음을 다졌다.
 기부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 지난년말 기부키로 했으나, 다소 부족한듯 하여 한달 더 저축해 이날 무궁애 학원에 통닭 50마리를 기부 했다.
 또, 기부란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고, 그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큰 돈이 아닐지라도 좋고, 적으면 적은대로 내 이웃을 위해 아무런 대가성 없이 그냥 내 놓으면 된다.
 그런데 무궁애 학원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무궁애 학원은 초ㆍ 중ㆍ 고교 시절 봉사활동을 다녔던 곳으로 정말 인연이란 것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번에 기부를 하게된 것 또한, 어린시절에 봉사활동의 기억들이 약간의 동요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이제 성인이 되어 가족을 이루다 보니, 고아원이나 복지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도움을 주고 싶을 마음이 가시지가 않는다.
 이제는 기부란, 보편화 되고, 대중화 되어 가는 시대이고, 서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함양을 위해 우리 모두가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야할 때이다. 
 이번 기부가 비록 작은 정성에 불과하겠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 젊은 세대들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하는 하나의 동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정씨는 올해부터는 금연한 담배값으로 기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