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연기 오염원 아닐까 걱정
새벽운동 할까 말까 고민도 많아
공장측 대기환경관리 이상 없나

 

지난주말 양산지역의 미세먼지 오염수치가 113㎍/㎥ 나쁨 수치로 나오는 등 웅상도심이 마치 안개 속의 도시처럼, 희뿌연 스모그 현상을 보였다.

 대기오염(大氣汚染)이란, 인위적 발생원에서 배출된 물질이 생물이나 기물에 직접적으로 해를 끼칠 만큼 다량으로 대기 중에 존재하는 상태이다. 
 즉 공해(公害)가 환경이 오염된 상태를 의미한다면, 오염은 오염원으로 인하여, 우리 주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인위적이나 또는 자연적으로 방출된 오염물질이 과다하게 배출되면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주거생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을 쓰는 화력발전소에 셧다운(일시가동중지)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또 대기오염에 대한 대책으로 공장과 같은 오염물질의 고정발생원을 법령으로 지정하여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설정하고, 사용연료의 질을 규제하며, 긴급한 경우에는 조업을 단축시키는 등 개별적인 발생시설을 규제하고 있다.
 특히 개별적 발생시설을 규제하는 것만으로 환경기준의 달성이 어려울 경우에는 특정 지역을 지정하여 그 일대의 공장에서 나오는 배출총량을 규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소주동환경개선협의회(회장 이상영)가 지난 2016년 8월 마노플랜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지고, 산수 좋고 살기 좋은 소주동에 공업단지라는 명분 아래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묵살한 채 설치한 산업폐기물 소각장으로 인해 발생되는 분진, 소음, 매연에 다이옥신이라는 환경유해물질까지 덤으로 뒤 엎혀 쉼호흡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해 보고, 창문도 한번 열어보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 지내왔다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양산시에서도 (주)세창의 경우 공장을 옮기면, 현 공장부지를 아파트부지로 바꿔주겠다는 비젼을 제시해 놓고 있으나, 공장측에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답변을 내 놓지 않고 있다.
 이처럼 웅상지역의 대기오염원으로 지적받고 있는 한창제지와 (주)세창, 엠에스씨, 한창테크 등의 관계자들은 공히 이제는 우리 기업들이 지역주민들과 공생공존하는 기업정신으로 인근 주민들의 주거생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각종 고가의 장비를 설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폐기물 소각은 스토카식 소각로를 이용하고, 소각 당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 및 악취 배출방지를 위해 사이클론(굵은 먼지배출방지 시스템)과 SDR(가스상 오염물질 제거), 백프린트 집지기(먼지 또는 입자상 오염물질 제거), 습식 스크라바(굴뚝 배출구에 간혹 묻혀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각종 오염물질은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더 물로 씻어 내는 것)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이 모든 과정을 거처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이나 냄새(악취)는 연돌(굴뚝)에 설치해 놓은 TMS(오염물질 측정 장비)를 통해 30분 단위 실시간으로 남부권 환경관리공단(울산)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전송되고 있으며, 회사측에서도 전체적인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로인해 악취 등의 모든 오염물질은 법적기준치 이하로 배출하고 있어 소각로 가동 이후 지금까지 감시당국으로부터 단 한번도 지적된바 없다라고 했다.
 또 특정 대기유해물질에는 사이안화수소 불소화물, 석면, 염화비닐, 다이옥신 및 크롬, 비소, 수은, 구리, 염소, 니켈 페놀의 화합물을 포함한 16가지의 물질이 해당되기 때문에 이들 부분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해명 했다.
 하지만, 웅상지역 상당수의 주민들은 공장 굴뚝 연기만 봐도 숨이 막힌다. 공장굴뚝에서 연기가 평소보다 많이 날 때는 뭔가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삼호동 김두건씨는 새벽 시간대 대운산에 올라가 보면, 대기가 불안정할때는 우리 웅상지역이 마침 안개 속에 있는 도시 같아 보일때가 있어 관련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한바 있다. 
 그는 기상학 이론에 따르면, 맑고 바람이 적은 야간과 새벽시간에 걸쳐 복사역전이 발생하기 때문에 간혹 연무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복사역전이란, 지표면 부근의 기층이 냉각되어 생기는 기온역전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새벽 시간대 지표면에선 기층이 냉각되어 밀도가 높은 차가운 공기가 존재한다. 상층에선 밀도가 낮은 따뜻한 공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 혼합되지 못하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연기 및 매연 등 대기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고 지표면 가까이에 정체하게 된다. 이 때문에 새벽운동은 건강에 해롭다는 속설이 나왔다.
 하지만, 기상조건은 시시각각 변한다. 항상 맑고 바람이 적은 상태만 지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벽 시간대 복사역전이 매일 발생하는 것 또한 아니다. 
 따라서, 단정적으로 새벽 시간대 야외 운동은 건강에 해롭다고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다며, 집 근처에 공장 굴뚝이 있다면, 매일 매일 바뀌는 대기 상태를 확인하고 운동을 할지 말지를 판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양산지역의 미세먼지 오염수치가 113㎍/㎥ 나쁨 수치로 나오는 등 웅상지역의 마침 안개 속의 도시처럼, 희뿌연 스모그 현상을 보여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양산시는 웅상지역에는 지난해 기준치 100㎍/㎥보다 비교적 낮은 41㎍/㎥수치로 기준치를 초과한 일수는 총 4회에 불과했다고 하였으나, 모니터링 횟수를 늘여 웅상지역의 대기환경오염 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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