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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석마을 수령 400년 이상 팽나무가 아프다1990년대 하천 복개 공사로 생장 방해된 듯
팽나무 한마을 집단 서식은 드물어 보존 가치
제보자 "일부 구간 뜯어 주민편의와 상생점 찾자"
구소석마을의 한 팽나무가 썩어 외과수술식 처방을 해놓았다.

양산시 상북면 구소석마을은 팽나무 수십그루가 선비처럼 도열해 있는 전통 부락이다. 전국에서도 팽나무가 한 마을에 집단 서식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팽나무는 한국 전통 부락에 심던 정자나무로 5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학계에 연구 보고돼 있다. 이 마을에 수령 400년이 넘은 팽나무가 고사 위기에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구소석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난 9일 이같은 사실을 본지에 제보해 왔다.

이 마을 창고 앞 제일 크고 오래된 팽나무가 고사 위기에 있다. 대대로 이 마을에 거주했다는 제보자는 1960년대 수령 조사에서 350년 이상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수령 400년은 넘었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현재 이 나무는 1m 높이에 가로 30cm정도 구멍이 났고 외과수술식 처방으로 구멍을 매워놓은 상태다.

이 팽나무가 말라가는 원인은 하천 복개공사로 인한 생장 방해로 추정된다. 말라가고 있는 나무를 치료한 윤석규 한백나무병원 원장은 "팽나무는 원래 습한 곳과 마른 곳에 경계에 서식한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하천 복개로 나무가 말라가는 것도 한 원인이다. 뿌리에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산림청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김종열 양산시 산림과장도 하천을 복개하면서 나무 생장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나무를 살리자고 주민 편의와 상충하는 복개 하천을 뜯어내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했다.

구소석마을에는 마을을 관통하는 하천이 있었다. 팽나무가 하천변에서 생장했던 것. 그러나 1990년대에 마을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양산시에서 단계적으로 복개공사를 했다. 정확한 고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연구가 필요하지만 여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하천 복개공사가 팽나무 고사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에대해 제보자인 이 마을 주민은 일부구간의 복개를 뜯어내 여름에는 물을 주는 방식으로 나무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마을 신홍일 이장은 "팽나무 전지 작업도 좀 하고 보호수 지정을 양산시에 의뢰했지만 양산시가 해주지 않는데 어떡하란 말이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양산시는 산림과 담당자는 이에대해 "보호수 지정은 요건을 갖춰야 가능하다. 나무가 오래됐다고 해서 보호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둥치의 길이 등을 고려해서 보호수 지정 요건은 못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에서 죽어가는 나무에 외과수술식 처방도 하고 자주 살펴봤다는 기록도 있다. 양산시에서 신경을 쓰지 않아서 나무가 죽어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산시는 6천만원을 들여 나무의 생장을 위한 나무 주사, 외과수실식 처방 등을 했다.

한편, 상북면 구소석마을의 팽나무 20여그루를 누가 언제 어떤 연유로 심었는지는 <상북면지>등에도 기록을  찾을 수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구소석마을에는 팽나무 수십여그루가 살고 있다. 팽나무 아래는 하천이었으나 복개공사를 했다.

 

신정윤 기자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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