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편집국장

오는 2월 9일 ,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에서 세계적인 큰 행사가 열린다. 1988년 하계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린 이후, 30년만에 맞는 경사(慶事)이다.
4년만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올림픽 경기는, 국제행사 중 가장 큰 행사에 속한다. 경제력이 약한 후진국들은 꿈도 못 꾸는 큰 행사다.
우리나라가 경제 후진국이였을 때, 아시안 게임 개최도 어려워 대회 개최를 반납한 적도 있었다. 이처럼, 국제적 큰 행사는 경제력 있는 선진국들의 특권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오는 2월 9일,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은, 여러 가지 선진화된 시설과 기술력이 동원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개최국의 경제력은 물론, 발달된 스포츠기술을 전세계에 자랑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넓이나 인구 수, GDP수준으로 보아, 기대 이상의 우수한 선수들이 많아,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손꼽힌다.
스포츠는 국력이라는 말(言)처럼, 우리나라의 국력이 그만큼 강하고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고대부터 체력이 강한 국민은 강한 나라를 건설해 왔다.
스파르타, 로마제국들은 강한 국민체력을 바탕으로 상무(尙武)정신을 길러 세계적 대제국을 건설했었다. 튼튼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과학이고 진리이다.
스포츠 강국은 경제강국, 국방강국으로 이어진다. 지금도 그나라의 국력은 올림픽 성적순위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육체가 죽으면, 정신도 죽는다. 국민들의 체력이 나약해지면, 국가적 생산력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그 나라는 결국 힘찬 도약에 실패해 국가적 몰락을 가져올 것이다.
또 한가지, 우리가 간과해서는 않되는 것은, 스포츠가 갖는 평화정신, 페어풀레(Fair play)이 정신이다. 우리나라는 21세기 지구촌에서 유일한 민족분단국가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이 평화를 구가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이기 때문이다.
155마일 휴전선에는 아직도 남과 북의 군대가 총칼을 맞 겨누고, 365일 낮이나 밤이나 24시간 대치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도 유지되고 있다.
이런 반 전쟁상태에서, 평화적으로 올림픽 개최하는 우리는 이번 기회에 평화와 화합의 스포츠정신을 세계 만방에 과시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평화를 사랑하고, 스포츠를 애호하는, 전인류의 염원이면서 올림픽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숙원이고, 개최국으로서 마땅이 해내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대회의 평화올림픽 제안에 북한이 호응해 온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는 문재인 정부만의 일만이 아니고, 또 빙상부문 스포츠계의 과제만이도 아니고, 강원도 지자체만의 일도 아니다.
5천만 우리 전국민들의 과제이고, 꼭 이룩해내야 할 의무이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하여,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한껏 더 높이자,
그리고, 스포츠 강국이면서 평화와 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로 성장하고, 또 높은 기술력을 가진 나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자.
이희범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역사상 최고의 올림픽으로 열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훈 평창 동계 올림픽조직위원도 "가슴이 벅차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희망과 기대를 줄 수 있는 그런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18년 새해를 맞아 평창 동계 올림픽조직위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평창 동계올림픽을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졌듯이, 우리 국민들도 모두가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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