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출마 않겠다" 5분 자유발언서 밝혀

이호근 시의원(자유한국당, 양주동ㆍ동면)이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 한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양산시의회 정례회 5분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관련 발언을 하면서 감정이 격앙된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지족불욕 지지불태`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의원의 5분 발언은 노자 <도덕경>을 인용한 것으로 고전이 제목에 인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의원은 이날 "4년 전 출마 당시 기자회견에서 수십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와 집행부간의 원활한 소통과 시민들의 애환을 잘 보듬어 주는 생활정치를 하는 정치인 역할을 강조했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뽑아주신 주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드립니다" 며 "저보다 유능하고 참신한 분들이 많다는 생각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만나면 헤어진다는 법화경의 회자정리가 생각납니다. 지금의 제가 비록 향기롭고 아름다운 모습은 아닐지 모르지만 지금 떠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습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제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틀에 갇혀 시민의 바램과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소속과 입지를 떠나 진실로 주민편에 서서 의정활동을 펼쳐 주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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