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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나서는 것 싫어해서요"참여는 민주시민 중요 자질
감히 나섰던 사람들 역사 만들어
개인의 이익보다 중요한 가치 있다

취재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인터뷰를 사양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자가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재원이 인터뷰를 거부하면 취재에 상당한 애로를 느낀다. 나서는 것 싫어한다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편치 않은 것은 이들의 성향이 단지 내향적이기 때문이 아니라는데 있다.

우리의 대학 현장에서도 발표나 질문을 시키면 누구도 손을 들지 않는 것을 많이 봐 왔다. 또 한국의 기자들이 미국 대통령과의 회견에서 아무도 질문하지 않는 모습이 발견돼 국민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대중 경연이나 세미나에서도 뒤로 물러나 앉아 앞자리에 앉으라 권유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질문한다는 것은 칸트식으로 말하면 감히 알고자 하는 것이다. 근대 계몽주의는 감히 알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해 촉발됐다. 질문하는 것은 감히 알고자 하는 것이며 이는 곧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시민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가 참여인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공공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참여해야 자신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이익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은 촛불을 들고 나섰던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이 감히 나서지 않았다면 세상은 어떻게 됐을까? 양산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지만 참여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늘 시위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이었다. 질문도 늘 하는 사람만 하고 시위도 늘 하는 사람만 한다. 양산 사람들이 참여의 광장으로 나오길 촉구한다. 개인주의 문화가 빈약한 우리네 특성상 가족이나 친구의 손을 잡고 참여해도 좋다. 각자도생의 무한경쟁시대라고 혼자서 잘먹고 잘살려고 숨죽이고 있지만 말자. 오늘 기자의 책상에 양산 고대사 세미나가 열린다며 시민 참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와 있다.

신정윤 기자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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