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효과적 치료

날씨가 추워지면서 탈모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가을철부터는 큰 일교차로 인해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각질과 발진이 생기고, 두피가 수분을 잃어 메마르게 되어 가려움이 생긴다. 남성은 특히나 가을철 왕성하게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때문에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활성화 되는데 이는 모발을 약하게 하고, 두피가 모발을 잡아주는 힘을 약해지게 만든다.

머리카락이란 모낭이 성장하면서 생긴 섬유질 단백질로 보통 사람의 머리에는 7-8만개 정도 존재한다. 모발은 각자 그들의 성장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한 개의 머리카락은 3-5년 동안 자랐다가 빠지고 또 새로 나는 것을 반복한다. 보통 정상적으로 하루에 80가닥 내외로 빠지지만 이는 의식 못하는 순간에 빠지는 경우를 말하고, 본인이 발견하는 머리카락수가 100개 이상이면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하루만 머리카락을 세는 것은 무의미하며, 적어도 3일 이상 떨어진 머리카락을 세어 평균을 내어보아야 한다. 3일 평균이 100개 이상이라면 병원을 방문하여 탈모 상담 후에 본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를 받도록 권유한다.

남자의 경우 탈모증은 보통 20대 후반 혹은 30대부터 시작하며, 만약 시작되었다면 먹는 약 복용으로 탈모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인데 그 중 유전적 소인, 남성 호르몬, 나이 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그 외 국소혈액 순환장애, 스트레스, 영양의 불균형, 지루성 피부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탈모의 치료에는 먹는 약 복용, 호르몬제 국소도포, 두피 주사, 자외선 조사 (헤어셀 레이져 기계), 국소 모발 강장제, 식이요법이 있으며, 심한 경우 모발 이식 수술을 하기도 한다. 먹는 약은 일반적으로 피나스테라이드라는 남성호르몬 계열의 약을 1일 1회 복용하게 되며, 식사의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으며 치료효과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1-2년 이상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복용을 중단하면 12개월에 거쳐서 치료효과가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이 약은 간에서 광범위하게 대사되므로 간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평소에 술을 많이 마시는 환자라면 주기적 간수치 피검사를 하며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우울감을 유발 할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어, 주기적으로 의사에게 본인의 상태를 전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약의 부서진 조각을 만지는 경우, 피부를 통해 이 약이 흡수되어 남성태아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산부나 임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이 약의 부서진 조각을 만져서는 안 된다. 이 약의 표면은 코팅되어 있으므로 정제가 부서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지는 것은 괜찮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성 탈모의 경우 남성 탈모와 다르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기능을 억제해야 하는데, 체내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안드로겐이 과다해지면 탈모 증세가 나타난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도 탈모를 부르며, 무리한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또한 빈혈과 갑상선질환과도 연관이 되어 있어서, 탈모임을 인지하게 된다면 피검사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 질환, 임신, 갱년기, 당뇨병 등도 호르몬적 불균형을 초래하여 탈모를 유발 시킬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 호르몬 성분인 먹는 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다른 방법의 치료를 찾아보아야 한다. 미녹시딜이라는 바르는 물약의 효과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미녹시딜 물약에 의한 모간두께 증가 효과가 머리카락이 긴 여성에서 더 잘 나타나기 때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매일 하루 2회 사용하면 되며, 도포 후 약 4시간 이후에 흡수 되므로 수영이나 샤워는 그 이후에 하도록 한다. 한번 도포 시 1ml를 사용하며 손으로 두피를 가볍게 문질러 바르고 손을 씻으면 된다. 이외에 효모, 아미노산, 단백질, 케라틴, 비타민 B복합체가 포함됨 헤어영양제 복용도 광범위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두피관리를 꾸준히 받거나 두피주사를 규칙적으로 맞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여자에겐 화장발과 머리발이 80 프로라는 소리가 있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혹시 탈모가 고민이라면 오늘부터 병원에 방문하여 자신을 가꿔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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