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조금씩 익숙해진 모습들이다. 그래도 옷깃을 여미는 모습들은 추위에 대한 저항일 것이다. 진작 한번 다루고 싶었는데 사는 게 바빠 기억을 못해 냈는지 나이가 들어가는 신호 인지 혼자 이런저런 자학을 해본다.

정유년도 끝을 향해 긴 여정의 마무리 시점에 도착 한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을 주지만 환경에 따라 그 가치가 달리 느껴지는데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요즘 시간 어때요? 하고 묻고 싶다.

아무튼 양산신문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독자님들이 남은 시간 속에서 못 다 이룬 일들이 있다면, 지금 즉시 실행 하시어 아쉬움 없는 한 해를 마무리 하시기를 바래본다.

양산시 예산이 허락 된다면 꼭 내년도에는 추진 해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 도로 시설물에 대해 양산시 온라인민원도 한번씩 올라오고 하던데 나는 가로등에 대해 검토 요청을 하고 싶다.

도심도로 특히 명동쪽 및 삼호동 신도시 지역에 가로등을 보자면 그 기능에 대해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가로등의 기능은 도심에서는 야간에 너무도 중요하고 그 기능의 역할이 필수적인 시설물이다.

도로 교통의 안전면도 있지만, 야간 이동하는 시민들과 특히 청소년 여자아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않되는 시설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양산시 시설관리자들은 어찌 내 눈에는 보이는데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분명 많은 분들이 불편하다고 했을 만도 한데 시정 조치가 전혀 안되고 있는 걸 보면 모르고 있는것 같다. 도로변 가로등 밑에는 벚꽃 나무가 심어져 있고 도로 옆 인도가 나름 잘 정비 되어 있다고 본다.

하지만 가로등이 높고 가로수가 바로 밑까지 아름드리 성장해 있다 보니 가로등 불빛 때문에 인도 쪽은 더 짙은 그림자가 생겨 전혀 가로등의 혜택을 볼 수가 없다.

즉 더 어둡고 그늘이 져 안전이 더 위험해 지는 형국이다. 특히 웅상에는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원룸 촌 주변에서 그들 각자의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사실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조금 은 낯설고 불편해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시야가 잘 확보 되고 주변에 사물 식별이 용이해야 나름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온다고 생각된다. 학교와 학원이 있는 위치와 주거공간이 제법 떨어져 있다 보니 아이들이 학원 차량 이용을 못 할 시에는 그 어둡고 컴컴한 도로 옆의 인도를 걸어서 귀가를 해야 된다 지금은 계절이 겨울철이라 낙엽이 떨어져 그나마 다행이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나뭇잎이 무성해 가로등의 그 기능이 있으나 마나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양산시도 가로등의 전기 요금이 만만찮을 것이며 시설관리비도 나름 적게는 들지 않을 것 같은데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외면 할 수 없는 부분 같아 이렇게 공유하고자 한다.

가만히 보면 양산시도 각종 시설 설치는 잘하고 있지만 정작 그 관리는 너무도 안 되고 있는 그 알수 없는 불편한 진실을 개선할 방안이 없을까?

일자리 일자리 연일 뜨거운 화두(火頭)다. 그럼 우리 시에도 시설관리 보수팀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큰 비용 안 들이고 그때그때 관내 모든 공공시설의 유지보수를 외부인력에 맡기기 보다는 자체 관리 운영반을 두어 구석구석 시설을 살피고 보수 하는 일을 전담 팀이 한다면, 비용도 아끼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듯 싶은데 또한 운영 장비도 제대로 갖추어 왠만 한건 그들 스스로가 처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가로등 핑계를 대지만 일상생활 주변에 보기흉한 시설물들이 너무도 많다. 이제는 양산시 재정도 충분해 보인다. 재원을 이쪽 분야에도 과감히 투자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양산에 사는 것에 만족도가 높아야 소문이 나서 더 많은 분들이 양산으로 이주 할 것이다. 이미 정부는 자치정부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시대에 맞는 행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대민 서비스란게 결코 어려운 게 아니다 결국은 사소한 일의 관심에서 실행하는 자세 일 것이다. 지방자치 시대의 주인공은 역시 주민이다. 주민이 살기편안하고 만족도가 높을 때 지역 경쟁력은 향상 되는 것이다.

저 비용 고 효율의 구조는 역시 선출직 지도자들의 노력에서 만들어 진다. 사고 나서 뒷북치는 우매함 보다는 한발 앞서 준비하는 사회시스템 전환(悛換)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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