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希望)이란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일이 어둡고 자고나면 할 일이 없고, 내일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희망이 없다면 오늘을 버티기가 힘이 들것이다.

그래서 지역사회는 희망 즉 내일이 있어야 한다. 비전(Vision) 제시를 잘 하는 지도자가 칭송을 받는다. 우리사회의 희망인 청소년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 다. 얼마전 지인과 담소를 나누다 참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평소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또 듣고 나니 가슴속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생긴다.

앞전 호에도 언급 했지만 웅상지역을 양산시는 동부양산으로 유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글을 썼다. 그렇지만 정작 양산시는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만 있지 웅상지역에 제대로 된 투자나 고민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청소년 분야는 외면할 수없는 중대한 부분이다.

웅상 4개동에는 꽤 많은 청소년들이 있다. 최근 많은 인구 유입으로 점점 청소년의 수(數)는 늘어만 가고 있다. 물론 교육은 교육청, 학교 선생님들이 하는 게 맞다. 그들이 전문가들 이기에 뭐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과연 그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그들도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 대해 논 하고 싶다.

10대 청소년 시기를 질풍노도(疾風怒濤)라고들 한다. 어느 가정이나 고등부 자녀가 있음 늘 노심초사다. 옛날 부모세대와 지금의 아이들은 너무도 그 환경이 다르다는 점은 부정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엄청난 정보화의 시대, 몰라도 될 것과 좀 천천히 알아도 될 것들이 너무도 손쉽게 알아버리는 세상에 누굴 탓 하겠냐마는, 급속도로 여과 없이 흡수하는 우리 아이들의 행동에서 고의성 없는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단순한 생각에 충동성 또는 호기심 선상에서 이루어 질 것이다. 가끔 언론에 보도 되는 10대들의 이탈 행위를 보면 때론 충격적인 경우가 있지만, 이런 소수의 모습에서 전체 건전한 청소년들을 매도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듯 싶다.

지역 내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학교생활 중(中) 징계를 받는 경우가 제법 많은 것 같다. 징계의 범위와 수위는 학교 측 위원회에서 나름 현명하게 판단해서 결정 하리라 믿고 싶다. 정보란게 원체 노출된 시대라 정당한 틀 내에서 조치된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그결정 중 경미한 경우 아이들에게 봉사시간을 부과하여 어떠한 장소에 보내져 하루 몇 시간씩 몇일을 채워야하는 곤욕을 치른 다는데 그런데 그장소와 그내용면에서 보면, 무척 안타깝고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웅상에는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이 전무 하다고 본다. 서양산쪽에 치우쳐 있어 이쪽아이들이 이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아이들이 징계를 받고 마땅히 갈곳이 없는 현실 앞에 지역사회가 너무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껏 간다는 곳이 교통이 불편한 골짜기 농원에 가서 종일 잡초 나 뽑다 와야하는 이런 환경이 너무도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봉사시간도 엄연한 교육의 연장선상이라 판단된다. 이귀한 시간을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존 교육이 아닌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 명이라도 더 2차 행위가 발생치 안도록 도울 수 있다면 그 또한 성과(成果)라 하겠다.

사업주도 아이들이 오는게 달갑지만 않을 것이다. 부모들 또한 내 아이가 종일 풀이나 뽑고 귀가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미운새끼 떡 하나 더 준다"는 옛말이 있듯이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 오히려 훗날 커서 사회에 더 기여(寄與)하고 더 훌륭한 인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문제 아이라는 시각보다는 에너지가 넘친다는 시각으로 그환경을 잘활용하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지역내에도 청소년지원단체 (사)청소년 문화원이 있다. 그 속사정은 모르나 관(官) 소속이 아닌 민간단체라 지원이 이용이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청소년들의 작은 이탈행위를 부정적으로 볼게 아니라 이들이 미래의 자산임을 인정하면 투자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된다"는 말처럼 처음부터 우리 사회가 야무지게 잡아줘야 더 큰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 법이다.

양산시는 말로만 하는 정책, 생색만 내는 정책 말고 사소한 것이라도 챙겨 보시기 바란다. 아마 년간 수많은 아이들이 이와 같은 환경에 봉착 될 것이다. 이들도 엄연히 세금내는 부모가 있다. 그럼 행정이 이들을 챙겨야 한다.

무한경쟁시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바라보면 안타깝기 만한데 좀 별나다고, 에너지 넘친다고 해서 미움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본다. 웅상 4개동에도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이용하고 불편 없이 봉사시간 일과 처리를 해줄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절실해 보인다.

웅상에는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질풍노도의 청소년들이 늘어날 것이다. 학교도 교실도 부족하지만, 이아이들도 누군가는 관리를 해야한다. 학교가 아닌 우리 지역사회가 이들을 보듬고 안아 줄 때 넘치는 에너지가 좀 진정(鎭靜) 될 것 만같다.

이때문에 웅상에서는 변방이니, 소외 받니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청소년에게 하는 투자는 경제적 측면이 아닌 미래의 부가가치에 하는 투자이기에 아낌없이 형편껏 해야 한다.

그래야 모든 분야에 안정이 된다. 양산시 관계자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양산시 교육청과 머리를 맞대고 현실을 파악하여 적당한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

청소년이 무너지면 미래가 무너진다. 기성세대 우리가 외면하면 이아이들은 계속한쪽으로만 간다. 우리 어른들이 이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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