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고교 평준화는 시대 착오적이다.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미래이기 때문이다. 미래 학생들은 지식을 스스로 창출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한다. 과거에 정답을 빨리 맞추는데서 부가 창출됐다면 이제는 스스로 질문하는 인재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4차산업 혁명시대에 오늘날의 직업 3/2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 시대에 평준화 비평준화를 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공교육 자체의 붕괴를 우려하며 근대 교육의 이념인 글을 읽고 쓸줄 아는 인재를 만드는데 학교의 수명은 다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일례로 양산에서 중학생의 나이에 대학 법학과에 입학한 학생이 화제가 됐다. 이 학생도 홈스쿨링을 받았다고 한다. 

양산 오피니언 리더들이 고교 평준화를 논하기 보다 어느 학생이 어느 대학에 붙었다고 현수막을 내걸거나 서울의 명문대학에 진학하면 장학금을 주는 일부터 뜯어고쳤으면 한다. 그리고 교육자들도 입학 성적으로 평가받는 오늘날의 시스템에 반기를 들수 있어야 한다. 

양산이 수십년도 더 된 논란에 편입되길 원하질 않는다. 그런 고민을 할 바에 우리 학생들이 진로 진학을 돕기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평준화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유비쿼터스 시대에 원하는 교육은 인터넷 클릭 한번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가 2020년부터 고교 학점제를 전면 도입한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다. 이제 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진로에 알맞는 학습 기회를 줄 수 있느냐로부터 평가 받게 될 것이다.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미래는 어느순간 우리를 휩쓸지도 모른다. 더 늦기전에 우리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두려움 없이 뛰어 들도록 교육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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