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성 전립선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어떤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20-40대에서 잘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염은 급성으로 염증과 농양을 동반하는 급성 전립선염과 만성적인 경과를 가지는 만성 전립선염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세분화 하여서는 급성세균성 전립선염, 만성세균성 전립선염, 만성골반통증증후군(비세균성 전립선염+전립선통), 무증상 세균성 전립선염 4가지로 나누어 치료합니다.

급성세균성 전립선염은 병의 진행이 급박하고 패혈증으로 이행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대증요법을 하면서 항생제를 투여하면 비교적 잘 치료됩니다. 전립선에 농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절개배농 같은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치료기간도 길고, 완전히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치료가 쉽지 않은 이유는 전립선 실질내로 약물의 침투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항생제와 함께 알파차단제, 항콜린제 및 소염제를 투여하면 증상의 완화와 함께 재발의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만성골반통증후군(기존의 비세균성 전립선염과 전립선통을 묶은 말입니다)은 전립선염 증후군 중 기장 흔한 형으로 만성세균성 전립선염보다 약8배 높은 발생빈도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병인에 대해서는 다른 전립선염에 비해 가장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무증상세균성 전립선염은 대부분 치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불임으로 내원한 환자에서 우연히 발견된 농정액증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정자의 운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4주-12주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립선염의 증상은 우선 배뇨습관에 영향을 줘서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가 힘들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기도 합니다. 소변이 붉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팬티에 분비물이 묻어 있거나 세균성의 경우 심하면 요도염처럼 농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정액에 피가 섞이거나, 급성전립선 염의 경우 발열, 오한, 근육통과 요폐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배뇨시 요도의 통증을 야기하기도 하고, 회음부나 아랫배의 통증과 전신 피로감, 요통, 고환이나 음낭의 불쾌감을 호소하고, 음경이나 요도가 가렵거나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조루증, 성욕감소와 극치감 감소, 발기유지능력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기의 증상들은 과로나, 과음 후에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거나 좌욕을 할 경우 증상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상기의 증상은 모든 전립선염 환자에서 모두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에 따라서나 또는 정도에 따라 한 두 가지 또는 몇 가지 증상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전립선염의 치료는 우선,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그전에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 마사지와 온수좌욕 그리고 가벼운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거나 근육을 이완시키며 규칙적인 성생활로 전립선 울혈을 방지해주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인 카페인, 알코올,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자전거, 오토바이, 승마와 같이 전립선을 직접 자극하는 행위를 삼가하고 장시간에 앉아 있는 자세, 소변을 오래 참는 등의 행동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다음 약물치료를 들 수 있는데, 이때 3A 요법이라고 하는 3제요법을 기본적으로 사용합니다.

전립선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항생제를 선택하여 투여하고, 선택적 알파차단제와 소염진통제를 사용합니다. 증상에 따라서 근이완제, 항콜린제를 복합 투여하기도 하는데, 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게 됩니다. 이후 경직장 초음파검사/전립선액분석 등을 통해 치료의 장애요소와 재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치료기간을 설정하며 병용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특수치료인 체외 자기장 치료기는 강한 자기장을 치료용 의자에 발생시켜 체내에 치료용 전류를 발생시킵니다. 자기장 의자를 통해 골반부위에 위치하고 있는 신경을 자극하여 전립선염으로 인한 여러 가지 비특이적인 증상들을 치료합니다. 또한 골반저근육신경을 자극하여 골반주위에 위치한 근육을 강화 및 자극함으로써 전립선염의 증상들을 개선할 뿐 아니라 사정력약화 등의 성기능저하 증상도 좋아지게 됩니다.

만성 전립선염은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새로운 치료 접근과 약물처방이 되고 있고, 바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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