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멍하니 침묵이 흐른다. 이 맘 때 쯤 이면 까닭 없이 밀려오는 아쉬움에 괜히 마음마저 공허하게 만들어 놓는다.

사람들은 주머니 사정들이 불편하다 고들 하지만 국가 경제 지표는 연일 좋다고 하니 어느 말이 맞는 것 일까? 만나는 지인들은 다들 힘들다 소리만 하는데, 참 이상한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소리 없이 한 해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찬바람이 옷깃 속으로 파고들어도 마음만은 따뜻해 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행복해졌으면 하는 기도(祈禱)를 드린다.

며칠전 모 모임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웅상출장소가 명칭(名稱)을 변경 하고자 한단다, 양산시에서 의견을 내는 모양이고 여론을 파악 중이고 공론화 작업을 곧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서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가칭)양산시동부청사로 갈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웅상출장소로 하면 격이 한단계 낮아 보이고 어색하다는 명분(名分)이다. 나 역시 크게 이 부분에 거부감은 적다. 주민센터 즉 동사무소가 오히려 웅상출장소 보다 느낌이 커 보이는 감(感)은 있다.

출장소 하면 그 어원에서 느껴 지 듯 어딘가에서 필요에 의해 임시(臨時) 와 있는 단어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 명칭의 방향을 가칭)양산시동부청사로 명명 하고자 하는 방향에는 이의(異議)를 제기하고 싶다.

잠시 웅상의 과거 역사에 대해 논(論) 해 보자면, 신라시대 우화면(웅촌면)의 일부였으며 고려시대에는 흥례부에 편입 돼 울산에 속해 있다가 조선시대 웅촌면에 속 했다. 1894년 웅상면과 웅하면으로 웅촌면에서 분면 되었고 1906년 일제강점기에 양산군에 편입 되었으며 1914년 일제시대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9개 법 정리를 관활 하는 지역으로 정리 됐다 한다.

1991년 11월20일 양산군 웅상읍으로 승격 2004년 1월1일에 웅상출장소가 설치 2007년 4월1일에 지금의 4개동으로 분동하여 행정개편 웅상읍 폐지 된 지난 100여년의 역사를 문헌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위 정리 된 기록에서 보이듯 웅상지역에는 과거 신라시대부터 행정단위가 있었다는 것은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방증(傍證)이며 그 보다 앞서 우시산국 부족 국가 때부터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흔적을 우불산 우불산성을 통해 엿 볼 수가 있다.

2,000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 속에서 선조들이 이 땅을 지키면서 정착해 산 곳 이다. 그 만큼 이곳은 사람이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 의미가 있고 오래 전 부터 사용 표현해 오던 웅상이란 단어를 무력화 시키고자 하고 없애려는 저의(底意)를 모르겠다.

이미 분동(分洞) 되어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대고, 출장소가 작아 보여 키 운 다는 이유를 대고, 그 깊은 의미와 역사적 흔적이 있는 단어를 소멸하고자 하는 행정의 실무책임자들은 또는 그 논의에 함께 하는 이 들은 웅상에 연고(緣故)를 가진 자(者)들이 하는 행위인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

한 번 그 명칭이 소멸되면 다시 복원 한다는 것은 엄청 어려울 것이다. 없애는 것은 당장 즉시 가능 하지만 그 단어의 의미를 살려 재사용 하기는 보편적 상식으로 봐 도 아마 어려울 것이다. 

지금은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는 마중물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시대의 키포인트는 데이터베이스(DataBase)를 누가 많이 가지고 있나 의 전쟁 일 것이다. 그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사용하는 플랫폼의 환경이 된다고 한다.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지식을 암기 할 이유가 없다 즉 지식 정보란 게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닌 모든 이가 공유하는 사회가 만들어 질 것 인 데 웅상이란 단어가 사라지는 이 어둡고 암울한 현실을 가만히 눈 뜨고 지켜보기에는 참을 수 없는 뭔가를 느낀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아니지만 오래 전 이곳으로 이주해 정착해 살고 있는 지라 애착을 안 가질 수가 없다.

제발 웅상이란 단어를 소멸 시키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促求)하고 싶다. 지역(도시) 경쟁력이란게 단순하게 본 다 과거, 현재, 미래 이 삼세(三世)가 이어 질 때 그 도시는 그 지역은 지속 성장 가능 할 것이라 믿어 진다.

과거를 버리고 어찌 미래를 논(論) 한다 말인가!

웅상지역은 멀지 않은 시간에 지역 혁명(革命)이 분명 일어 날 것이다. 행정적 혁명이 나는 느껴진 다. 지금의 모습에서 더 큰 웅상이 두 눈에 선 히 들어 온 다 그럼 우리가 우리 것을 버리고 얻는 게 뭘까? 이미 출장소 건물은 있고, 10년 전 웅상은 분동 됐고, 동부 양산지역으로 바뀐 다 해서 무슨 더 큰 덕(德)이 있을까 싶다. 지역에 있는 웅상발전협의회 에서 는 먼 훗날 멀지 않은 날의 큰 청사진을 지속 제시(提示)하고 있다.

그때를 대비해서 웅상이란 단어를 사수(死守)해야 하는 책임은 우리 모두는 가지고 있다.

5년 전 지금의 양산시 최고 책임자는 동부양산, 동양산 이란 단어를 이 지역에서 쓰고 다녀 곤욕(困辱)을 치른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의 모습에서는 웅상 이곳 이 동부양산 맞다, 하지만 이대로 머물 수 없는 현실을 가지고 있다, 과거 역사적 문헌에서 보 듯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한 다 그래야 경쟁력이, 그래야 도시가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것 이다. 또 한 웅촌에서 도 거부감이 적을 것임을 직시(直視) 하여야 한다.

마침 대통령님도 이 곳 매곡동이 거처(居處)이며, 퇴임 후 이곳에서 여생(餘生)을 보낸다고 한 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우리의 자존감(自存感)을 살려 좀 더 큰 그림을 그렸으면 한 다.

단순하게 결정하는 실수(失手)를 하지 말고 훗날 비용이 또 들어가는 경우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용히 제안(提案)해본다. 

가칭)양산시 웅상청사로 말이다. 논(論)이 하는 모든 이 들이 깊이깊이 생각해서 웅상의 미래가 희망적이기를 주문한다. 우스게말로 네비게이션에서 웅상(熊上)이란 단어가 사리지는 날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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