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티눈에 여러개 있어요? 라고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동반한 어머니와 진찰을 해보면 티눈이 아니라 전렴성이 있는 다발성 심상성 사마귀다.

이렇게 티눈이라고 내원하는 환자의 대다수는 티눈보다는 사마귀인 경우가 많다.

티눈은 굳은살처럼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특징이 있지만, 환부 중앙에 중심핵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그 부분을 중심으로 주변 조직에 압력이 가해지면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발바닥에 티눈이 많이 발생한다. 사마귀 역시 압력이 가해질 경우 약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티눈과 헷갈릴 수 있지만, 티눈과 다르게 환부 중앙에 중심핵이 존재하지 않고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작은 혈관들이 모여 있는 양상을 보여 구별할 수 있다.

발바닥 사마귀의 경우 티눈과 유사한 특징으로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인별 피부 상태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절한 사마귀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손 사마귀는 전형적으로 튀어나온 돌기를 형성하며, 사마귀 부위를 긁거나 입으로 물어뜯는 경우가 많아 잘못하면 손톱 손상과 입가 사마귀 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손톱과 발톱 주위에 생긴 사마귀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톱, 발톱을 침범해 성장에 장애를 줄 수 있고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레이져 치료는 표피 손상으로 인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지만 냉동치료는 사마귀가 있는 부위의 환경자체를 사마귀가 서식하지 못하는 환경으로 만들어 다발성 사마귀 치료에 효과적이다

<초기치료 및 충분한 반복치료가 중요>

사마귀의 경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드물고 전염성이 강해 타인에게 사마귀가 옮을 수도 있으므로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사마귀는 인체유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노출부위인 손, 발, 얼굴과 같이 접촉이 잦은 부위에 잘 생긴다. 바이러스 감염증이기 때문에 주위로 퍼지기도 하고 치료하면서 다 나은 듯 보이다가도 다시 커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사마귀 뿌리가 깊어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사마귀는 조직 검사상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에 국한된 변화를 보이며 진피 이하의 깊은 층까지 침범하지는 않으므로 병변이 깊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재발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받을 때는 병변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충분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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