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강의를 우연히 듣다 천지개벽(天地開闢)을 강조하는 걸 듣게 되었다. 종말론(終末論)을 애기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 세상사의 변화를 설(說)하는 그말에 자연의 섭리적 원칙과 이유가 있지만, 우리가 삶을 살면서 많은 환경적 변화를 체험하고 있기에 천지개벽이란 말에 언뜻 공감(共感)을 받았다.

천지조화(天地造化), 천지개벽(天地開闢)이란, 어찌보면 이말 속에서 그종교 단체의 의미를 떠나 우리가 직면(直面)하여 피부로 느끼는 현실과 닮은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종교적 이해를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유난히도 올해는 비가 적고 힘든 한해 였다. 무더운 일기 속에서 견뎌 내느라 힘겨운 한해였다. 그래서 물의 소중함을 새삼 더 깨달았을까? 웅상 관내에는 나름 멋진 관광자원이고, 휴양처인 천혜의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아흔아홉골짜기의 시명골과 탑자골, 장방골이 있다.

이들 골짜기 마다 나름대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처럼 강수량이 적어 계곡물이 말라 탐방객들이 별로 없었든 적은 유래가 없는 것 같다. 이같은 올해의 가뭄이, 어쩜 재앙일까? 라는 생각으로 들껑 겁이난다.

비야 안온적도 더러 있었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사실 처음이 아닐까 싶은 것이 오랜 시간 물구경하기가 힘들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이들 골짜기의 수량이 그리 많지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의 변화라고 단정 짓기에도 어렵고 단지 비가 오지 않아 그렇다고 단정지기에도 좀 그렇다는 생각이 다.

왜냐하면, 앞으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물 전쟁, 또는 식량 전쟁이라는 뉴스들이 흘러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류가 물 부족으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공익 광고가 결코 헛소리가 아니다라는 생각에 두려움 마져 든다.

그렇다고 막무가네로 댐이나 저수지를 짓자고 하는 소리는 더 더욱 아니다. 단지 인간의 오만과 교만이 결국은 윤회(輪回)되어 그고통을 고스란히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다.

무분별한 개발은 도시의 성장과 인간이 우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 하겠지만, 미래 지향적이지 못한 개발은 우리 후손들에게 나쁜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다. 먼 훗날 우리 후손들에에게 좋고 나쁜 환경을 유산으로 물려 주는냐 아니냐는 지금의 우리 기성세대들의 몫이다.

사람이 살자고한 개발행위가 볼 거리, 즐길 거리를 사라지게 하는 지금의 현실을 목격하면서 우리가 아닌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 인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수자원(水資源)이란게 이처럼 소중하고 이토록 중요하게 내 스스로가 깊게 생각하기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늘 자연은 그대로 있기에 무시하고 살았는데 이제왔서 막상 생각해 보니 내 스스로가 이렇게 답답해진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 놓음에 그저 미안한 생각이다.

천지조화를 모르기에 있는 것 필요한 최소한 개발해 쓰고, 그대로 남겨 놓은 것이 답일까? 만약 물이 부족한 현실이 도래(到來)한다면 아마 금새 전쟁이라도 일어 날듯 싶다. 인간은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은게 본능아닌가?

준비 못한 지난 시간을 후회하는 고통의 시간,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너무 흔해 가볍게 보고 있는 계곡의 물도 곧 부가가치가 높은 자원이고 돈인데. 모두들 왜 이렇게 무관심 일까?

이제는 우리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자, 하기 휴가철 유원지나 계곡에서의 무분별한 취사, 야영등의 행위를 철저히 통제하고, 수자원을 지키고자 하는 행정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지금 정부는 중앙집권제를 지방자치권(분권)으로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를 태면 지방정부형성으로 자치의 성숙도가 깊어질 것이고, 자치권안에 있는 수자원도 돈이되고, 경쟁력이되어 일자리 창출의 한몫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 공존하지 못하는 도시는 그 경쟁력이 상실되어 사람도 모이지 않을뿐만 아니라, 생계의 유지도 어렵게 될 것이다.

며칠전 기회가 있어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을 둘러 보고 왔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습지를 잘 활용하여 물과 나무, 그리고 인위적 동산으로 가꿔진 멋진 정원을 보고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정말 멋진 명품 정원을 보고 왔음에 자랑스러웠다. 이날 함께간 어떤 사람이 우리 양산에는 이런 것 하나 만들 장소가 없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런데 마침, 우리 웅상에도 자연과 공존하기 딱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이곳에 사는 내가 축복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좋은 환경을 잘 다듬어 활용하지 못하고 개발로 매몰(埋沒)시킨다면, 정말 아까운 천혜의자원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으로 멀지 않아 크게 후회(後悔)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늣지 않았다. 이제부터 더 이상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급변하는 도시환경에 맞춰 깊고 깊은 연구는 물론이고, 무분별한 개발행위에 대해 깊이 성찰(省察)해야 할 것이다.

도시간(都市間) 경쟁(競爭)이 촉발(促發)되는 이시점에 10년, 또는 30년 후를 생각해서 자연과 사람이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는 도시 마스터플랜 개발을 건의해 본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