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범어 우체국 순환 근무할 정도
가장 힘없는 공무원이지만 가장 신뢰

우정사업본부는 순수 봉사의 대민 서비스를 하는 국가 기관이다. "말이 공무원이지, 힘이 없어요"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오는 이유는 인허가권, 감독권이 없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집배원들부터 최고 수장인 우정사업본부장까지 배임이나 횡령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사례가 없는 것도 이 기관의 청렴함을 말하고 있다. 양산에는 최조열(52) 국장이 지난 5월에 부임해 양산의 우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를 지난 8일 양산우체국 국장실에서 만났다. "비오는 날 판초우의를 입고 땀이 축축하게 나면 땀인지 빗물인지 분간이 안된다. 그 정도로 집배원들이 힘들다. 오토바이가 과부 제조기라고 하지 않나. 언제나 위험에 노출돼 있고 매연을 마시니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집배원들은 최근 택배 업체들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토요일 근무를 하고 있다. 그들에게 주5일 근무제는 남의 이야기다. 양산은 범어우체국 직원과 석산 우체국 직원이 교대 근무를 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경영효율화의 방침으로 인력 동결 방침을 밝혔다. 종이 우편물이 점차 전자우편으로 대체된다는 판단하에서다. "양산은 급속하게 인구가 팽창하는 지역으로 우정본부에서 양산의 특수한 상황을 알고 인력을 증원해야 합니다."

우체국은 금융 분야에 진출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미래부 소속이면서 독립체산제로 운영하는 우체국은 정부의 재정 지원없이 자체 사업으로만 조직을 꾸려가야 한다. 이에 최 국장은 우체국의 상품들을 소개하면서 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양산우체국 이현주 고객지원실장은 우체국 금융 상품 중 노란우산공제를 추천했다. 저렴한 금액으로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상품이다. 압류 등의 처분에도 공제금을 지킬 수 있으며 복리의 혜택을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설명은 우체국 055-370-7150으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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