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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절 농장 버섯 꽃송이 처럼 피어나다

양산 지역 버섯농가 대부 망절일랑(網切一郞ㆍ1942~2012)씨를 이어 2대 망절 웅(43)씨가 23년째 홍삼 버섯 가업을 잇고 있어 화제다.
하얀 등줄기에 갓을 쓰고 있는 홍삼 새송이 버섯이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며 농장에 활기를 채우고 있다. 망절 웅씨는 꽃송이 처럼 피어난 버섯을 조심스레 손질하고 있다.
망절 농장은 지난달 29일 KBS `6시 내고향`에 출연해 전국의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맞아 한때 혼란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망절 버섯 농장의 가업을 이어가는 망절 웅씨를 만나봤다.

망절 농장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으로 정착해 있고 더욱 성장해 있었다.
맨손으로 시작해 밑바닥부터 가꿔온 아버지의 버섯 농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망절 웅씨는 밤 낮 쉬지 않고 달려왔다. 버섯배양부터 재배까지 웅씨의 손을 모두 거치고 있었다. 새벽에는 배양 연구를, 낮에는 버섯 재배를, 저녁에는 생육과정을 지켜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버섯 농장에 있는 비닐 하우스 아홉 동은 버섯 꽃이 만발이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버섯 농장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명절 버섯 주문이 늘어나면서 망절 웅씨의 어머니와 자녀들까지 손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은 것이 인생의 가장 멋진 선택이었다."
 
웅씨는 "농장은 어린시절부터 형님과 나의 놀이터였다. 버섯이 생육되고 있는 속에서 우리는 천방지축 뛰어다니고 배가 고프면 버섯을 주섬주섬 뜯어먹으면서 버섯과 함께 자랐다"고 말한다.

"늦은 저녁이 되면 아버지가 실험도구를 이용해 버섯 배양 연구에 집중하는 모습이 어린시절 나의 눈에 꽤나 자랑스러워보였다. 아버지, 어머니의 일터이자 집이었던 농장은 버섯과 친해 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고 내가 버섯 농장을 이어가고 있는 건 자연스러운 순리라고 본다."

웅씨는 군대를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버섯의 조직 배양 연구를 시작했다.
군 제대 후 진주농업기술원 버섯 조직배양 실습을 가게 됐다. 버섯 재배 방식을 아버지 농장에서만 보다 일본과 타 농업기술원을 방문하며 버섯 재배기술과 조직 배양 실험방식, 생태환경을 접하게 되면서 넓은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그 후 그는 버섯을 배양하는 종묘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버섯 재배에 발을 들여 놓았다. 청춘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밤낮으로 조직배양 연구와 재배에 힘을 쏟으며 버섯 인생의 동반자로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왔다.

망절 농장은 1994년도 새송이 버섯 재배 성공, 2004년 홍삼 새송이 버섯, 2005년 미네랄 고함유버섯 등 기능성 버섯을 개발하며 망절 버섯 농장의 이름을 떨쳤다. 이후 광합성 세균에 의한 수경농법으로 상추를 재배하는 친환경 농법을 선보이면서 선도적인 농업인의 길을 걸어 왔다.
 
2012년 8월 21일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맞이하면서 망절 웅씨는 혼란에 휩싸였다.
 
저혈압 증세를 갖고 있던 아버지 일랑씨가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가족은 물론 농업 경영인들까지 충격에 휩싸였다.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앞서기 위해 부지런하고 노력한 아버지. 게다가 주변 사람들까지 잘 챙기는 인자함에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금 후원을 자처하는 농업경영인이라고 칭찬이 자자한 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버섯재배와 유통이 정착되었음에도 망절씨는 항상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2시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때론 이런 아버지의 성품이 단점으로 작용했다. 아버지에 맞춰 식구들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고 항상 일을 찾아서 해야 했다.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이게 되면 그날은 비닐 하우스 지붕이 떠날 갈 정도로 야단을 치시기 때문이다.
 
"버섯은 사람하고 비슷해요. 눈 코 입은 없지만 숨을 쉬고 있어요."

버섯의 88%는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버섯 속의 수분 영향을 채우기 위해서는 정성이 중요하다. 공기, 온도, 습도, 조도가 맞지 않으면 버섯은 곧 죽어버린다. 이 때문에 버섯 생육과정을 한 순간도 놓쳐서는 안 된다.

홍삼 새송이 버섯 재배 과정은 우유 1ℓ 크기의 둥근 병에 홍삼 밥과 톱밥을 넣으면서 시작된다. 원목살균과 접종, 배양실에서 한 달 정도 보관한다. 생육실로 들어가기 전 버섯 균 긁기를 한 후 생육실로 이동해 4, 5일이 지나면 홍삼 새송이 버섯이 탄생한다. 망절 웅씨는 "아버지를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버섯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옛날부터 버섯은 장수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B6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생성과 신경안정, 피부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새송이 버섯의 수분함량은 88%나 돼 몸이 허할 때 먹으면 기력회복에 좋으며 섬유질이 많아 장(腸) 활동을 정상적으로 해주는 효능과 홍삼의 혈액순환, 면역력을 키우는 효능이 만나 홍삼 새송이 버섯을 섭취하면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망절 농장 홍삼 새 송이 버섯은 설 명절 특별 상품으로 1kg 단위 1만원, 2kg 2만원에 판매 중이다.
 망절 농장(☎ 010-4386-6893)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혜진 기자  ggpp3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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