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대회 등 대규모 행사 겹쳐
문화제 예산명목 애매…제전위 반발



올해 제19회 삽량문화제를 앞두고 일정과 기획문제로 양산시와 관계기관들이 고심에 빠져있어 앞으로 문화제 준비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산시 2005년 예산서에는 삽량문화제의 올해 예산명목이 애매하게 ‘지역문화축제 개최’로 수립돼 있어, 삽량문화제의 개최여부 조차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삽량문화제는 9월 예정인 경남도민생활체육대회 양산시 개최와 10월 삽량문화제 개최, 추석명절 등 연이은 행사일정으로 인해 현재 어떤 방향으로 할지 고심 중에 있다는 것.


양산시는 한달사이로 대규모 행사가 연이어 열림으로 인해 시민들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여러 가지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생활체육대회와 삽량문화제를 합쳐 공동으로 개최하는데 일단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삽량문화제와 함께 진행되는 읍면동체육대회가 생활체육대회에 묻힐 수 있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생활체육대회를 조금 앞당기고 이전대로 삽량문화제를 개최하는 안, 읍면동체육대회를 봄으로 앞당기고 삽량문화제와 생활체육대회를 합치는 안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삽량문화제와 관련해 예산명목 문제로 삽량문화제 제전위원회가 양산시에 대해 반발을 하고 나섰다.


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삽량문화제 예산명목이 제전위원회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하루아침에 ‘지역축제 개최’로 바뀌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제전위원장인 이종관 문화원장이 지난 8일 오근섭 시장을 방문해 삽량문화제 예산명목에 대해 항의했지만 오시장 또한 모르고 있었다는 것.


제전위원회 관계자는 “18년 동안의 전통을 제전위원회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개부서 과장이 마음대로 바꿨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무슨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장도 몰랐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바뀐 명목은 지난해 영산대학교의 삽량문화제 용역결과에서 나온 명칭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특별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지역축제 개최에 대한 예산은 삽량문화제에 당연히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연이은 행사로 인해 현재 관련기관들과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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