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나른한 봄 이기는데 한방차가 최고


졸음 쫓는 데는 녹차 좋아



한의학에선 봄은 목(木)의 기운이 가장 왕성 때라 목에 해당하는 장기인 간의 활동력이 활발해진다. 간의 기운이 활발해지면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억제해 소화가 잘되지 않고, 식욕은 떨어진다. 따라서 춘곤증이 심한 요즘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는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은 피하고, 기운을 붇돋워주는 약재나 음식물을 먹는 것이 좋다. 몸에 힘이 빠지고, 졸음은 계속되는 요즘, 나른한 봄철을 한방차로 기운을 회복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녹차 = 졸음을 쫓는 데 좋다. 녹차 중 우전(雨前)이 가장 뛰어난 효능을 갖고 있다. 두통해소에도 효과가 좋으며, 농약 중독해소에도 좋아 농업종사자들이 자주 마셔주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술 마신 다음날 커피보다 녹차가 숙취해소에는 더 좋다. 머리를 맑게 해줘서 졸음을 쫓는 효과는 있지만 몸을 차게 해 너무 많이 마시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인삼차와 생강차 =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에 원기를 돋우고 피로회복에 좋다. 인삼은 감기 등으로 인해 열이나 몸에 허열(虛熱)이 있을 때는 쓰지 않으며, 소음인에게 잘 맞다. 인삼과 함께 비타민 C가 풍부한 대추를 함께 달여 마시기도 한다. 인삼 2뿌리·대추 10개에 물 5컵을 붓고 걸쭉하게 끓여 마신다. 대추는 비만한 사람에게 잘 맞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기운이 없고 몸이 늘어질 때는 수삼 2뿌리와 우유 한 컵을 믹서기에 갈아먹는다.



감기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생강차는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도와줘 오래 마시면 정력향상에도 효능이 있다. 생강차 15그램에 물 500cc를 넣고 끓여 마신다.



#칡차와 쑥차 = 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이 검은 편인 사람은 칡차를 마신다. 칡뿌리는 몸을 따뜻하게 해 설사를 낫게 하고, 갈증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 이외에도 이뇨작용을 돕는다. 따라서 춘곤증을 탈출하기 위해 가벼운 운동 후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다. 마른 칡뿌리 15g에 물 500cc를 넣고, 중간 정도의 불로 20분쯤 끓이면 된다.



봄기운을 간직한 봄철 풀인 쑥도 손발과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옛 말에 ‘입춘에 쑥 죽 세 그릇을 먹으면 문지방을 넘기 힘들다’는 말이 있듯 그만큼 살이 오르도록 도와준다. <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