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물의 날은 1992년 제 4차 UN 총회에서 지정·선포되어 1993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UN이 특별히 물의 날을 지정·선포한 것은 갈수록 지구촌의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모든 나라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되는 필요성 때문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수자원의 특성을 살펴보면, 옛날에는 금수강산이라 하여 물이 맑아 어디서든지 물을 끓이지 않고 마실 수 있었으나, 요즘은 생수를 사 마시는 것이 오히려 당연스럽게 여겨지는 현실이다. 조국 근대화 이후 우리는 급속히 수질이 오염되었으며 또한 산업자원으로서의 수자원이 많이 필요함에 따라 물이 부족한 현실을 가져왔다.
우리나라의 기상 특성상 봄철에는 물이 부족하여 농사에 많은 지장을 주다가도 여름철에는 홍수로 인한 수해가 빈발하며, 지질 구조상 대규모의 지하수 개발이 곤란한 실정이다. 또한 1인당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9분의 1 밖(세계 26,000㎥, 한국 2,900㎥)에 되지 않는데, 물 소비 수준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한국 209ℓ/1인/1일, 영국 132ℓ, 독일131ℓ, 프랑스 147ℓ) 일등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강의 상·하류 지역 간에 물로 인한 갈등이 표출되어 이제 물 문제는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국가적 현안인 이러한 물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는 머지않아 물의 고갈로 인하여 막대한 외화로 물을 수입해야 되며, 물이 무기화될 경우에는 식민지 현상 또한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우리는 절수운동을 강력히 실천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절대절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나 자신에서부터, 가정에서부터, 물 절약 운동과 물 오염 줄이기 운동을 통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지켜나가야 할 것이며, 후손들에게 깨끗한 물,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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