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에 대한 8인 후보들 입장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놓고 헌재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을 향한 유권자의 표심에 후보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번 탄핵 역풍으로 총선구도가 정책·인물대결이 실추되고 찬반 중립을 둘러싼 세력 구축 대결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탄핵안 가결에 대한 양산지역 후보자들은 각각 주관적인 입장을 내세우며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어 입장을 들어 보았다.
◇김양수 후보(한)=중앙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통보를 했는데도 대통령이 헌법수호의 의무를 외면한 태도가 문제발생의 원인이 되어 야 3당이 사과와 재발방지 요구를 했으나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인 변명을 하였다. 그리고 재신임과 총선연계를 제시하며 국민과 의회를 기만하여 헌법적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탄핵안이 가결되었다고 본다.
◇전덕용 후보(민)=정치는 종합예술이라 생각한다. 여·야 대화와 타협이란 장을 활용하여 죽고 살고식의 마주달리는 열차처럼 극한대립과 대치보다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합헌과 위헌 앞서 대통령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대국민 사과나 경쟁정당 야당의 주장과 요구도 수용하고 사과할 줄 아는 대통령이 진정 국민을 편하게 하는 대통령일 것이다.
◇송인배 후보(우)=한나라 민주당은 국민의 피와 땀으로 힘들게 가꿔온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낡은 정치의 야합이다. 과거 군사쿠테타를 통해 집권한 세력이 이제 의회 쿠테타를 통해 다시금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 하고 있다.한나라 민주당은 국민이 외면하는 탄핵안을 즉각 철회하고 실업과 경기불안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김영진 후보(노)=한·민당이 다수의 힘으로 군사작전 하듯 탄핵안을 통과시킨 것은 반국민적 범죄 행위이다. 민생을 외면한 채 총선 승리에만 눈이 멀어 탄핵이라는 폭거를 자행한 것은 전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다.노무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도 탄핵사태의 원인을 제공해왔다. 노대통령은 총선승리만을 위해 재신임 카드를 사용 끊임없이 국정을 혼란에 빠뜨렸다.
◇나오연 후보(무소속 예정)=탄핵발의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한나라당의 탄핵정국에 동조하는 입장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법위반 경고와 측근비리에 대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지 않은 오류를 일으켜 야당의 탄핵을 받았다. 탄핵정국의 친노, 반노의 세대결 보다 헌재의 결정에 맡기는 진정국면을 원한다.
◇김동주 후보(무)=정국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국정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탄핵안 가결은 한나라 민주당의 신중치 못한 처신이다. 당리당략만 쫓는 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열린우리당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비록 수적 열세라고는 하지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정희 후보(무소속 예상)=참으로 부끄럽고 기가 막힌 일이다. 대통령은 대통령답지 못했고 거대야당은 마치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도태돼버린 공룡 같았다.나는 작금의 사태를 국민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정치권의 오만방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도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 더 이상의 국민을 우롱하는 선동을 중지하라.
◇박인 후보(무소속 예상)=이번 탄핵은 국민적 열망을 거부하고 다시 망국적 지역주의 구도속에 한국정치를 묶어놓고자 하는 수구정당이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 때문에 일어났다.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겄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부패와 불신이 극에 달한 감정의 표출 때문이다.희망의 정치를 펼 수 있는 정치인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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