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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고구려 태왕(太王) 흥안의 약속"네, 태왕폐하."인사를 마무리한 두 사람은 곧 자리에 앉았다."어떻게 됐소이까?"태왕 흥안이 고운수가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속에 꽉 찬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질문을 던졌다."극비리에 간자를 보내 확인해보니 사실인 듯 하옵니다.""역시."고운수의 말 한마디에 태왕 흥안의 초조함에 젖어 있던 얼굴표정이 환하게 펴졌다. 며칠 고생하던 체증이 일시에 사리진 듯 갑자기 속이 편안해짐과 동시에 흥분되기 시작했다. 명농이 백제의 도성을 비울 것이다. 이틀 전 보라국에서 보내 온 첩보가 사실이었다."자세히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1.3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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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퇴임을 앞둔 모 중학교 A 교장이 1, 3학년 수련회 일정을 개인의 퇴임 일정을 이유로 연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교육 당국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도내에 있는 수련회 장소를 물색하고 2박3일 일정을 잡는 등 동분서주 뛰어다녔다.이에 해당 A 교장은 이 수련회 장소에 대한 내용과 일정에 대한 인지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학부모들에게 해결 대안이랍시고 가져와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학부모들의 볼멘 소리는 여전하다.이번 사안을 정리하자면 8월 말께 선정된 무료 수련회는 취소하고 개인 부담 수련회로 가정 통신문을 돌리더니 다시
기자수첩
반수현 기자
2024.01.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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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산시의회와 양산시청에서 잇따라 발생한 시의원 성추행 사건과 검찰의 시청 압수수색 등으로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로 인해 이들 양 기관을 바라보고 신뢰하는 시민들의 시각 또한 그리 곱지만은 않아 보인다. 게다가 현역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양산갑)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양산을), 나동연 양산시장을 둘러싼 모호한 삼각 앙숙관계에다 예비후보들까지 얽히고설킨 민감한 총선 분위기와 맞물려 시중의 반응은 더 와글거린다. 시정을 관리감독하고 견제해야 할 양산시의회는 지난 16일 김태우 시의원이 1년 넘게 저지른 성추행 사건
오피니언
박종인 편집국장
2024.0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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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격랑 속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유형이 다가구주택(3개 층 이하, 19세대 이하)이다. 2000년대 들어 세대가 분화되면서 원룸형 다가구주택이 전국적으로 많이 건축되었다. 건축법상으로는 다가구주택이고 현장에서는 원룸 건물이라고 부른다. 다가구주택은 아파트처럼 개별 등기된 구분건물이 아니라 건물 전체가 하나로 등기되어 있지만 여러 세대가 입주해서 거주할 수 있는 구조다. 이렇다 보니 임차인 간 권리의 선후가 문제 된다.예를 들어 거주 공간 19개 중 특정 공간 하나를 임차하려고 한다면, 먼저 입주한 임차인이 몇 명인지, 각
오피니언
이성호 이성호부동산중개 대표
2024.0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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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물의 작은 혼으로 태어나그 무엇을 담아누구의 따뜻함을 품고,다정히 어울려 파도 소릴 듣는다.마음을 열어라.방향의 중심에서 흔드는 요동.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느긋한 흐름과 존중에 귀 기울여해가 뜨고 지는 수평선 멀리계절 변화를 사랑하자.몸짓에 방해 없이유영하는 힘찬 바다에서수천 마리 꿈틀거린 생물체에 길든 영혼 집을 짓는다. 시를 읽고.화자는 삶을양식장 어류에 비유했다.어쩌면, 우리는 사육 되는 지도모를 일이다.어울림의 사회에서가두리 양식장이라는 제목으로누구든 사육자고,동시에 사육됨을 넌지시 던진다.작은 틀 안에서도 대해를 꿈꾸며
오피니언
김해정 시인
2024.0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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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고구려 태왕(太王)흥안의 약속고구려 평양성(平壤城) 안학궁(安鶴宮)"태왕폐하! 남부 욕살 고운수가 들었사옵니다.""어서 들라하라."내전에서 대대로인 연자유와 함께 고운수가 도착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고구려태왕 흥안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곧 보라색 비단으로 만든 두루마기와 검은색 비단 두건을 쓴 남부 욕살 고운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폐하! 그간 평안하셨사옵니까."키 175cm정도에 떡 벌어진 어깨와 허리가 한 아름이 넘는 다부진 체구를 가진 고운수가 머리를 조아리며 공손하게 예를 표했다."오시느라 수고가 많았소이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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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 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마음속으로 스스로 반성해라.공자가 언급한 어진 사람이란 군자이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소인이다. 공자는 군자의 특징으로 덕을 생각하고 잘못을 했으면 형벌 받을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소인은 늘 돈을 생각하고 잘못을 했으면 은혜를 받아서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군자를 만나면 군자가 가지고 있는 덕(德)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생각해야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4.0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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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만 양산시민들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 현직 시의원이 직권을 이용해 하위직 여성직원을 협박이나 다른 없는 항거불능 상태에서 저지른 성추행은 상상 조차 못한 일이다.상대 여성직원이 수차례 걸쳐 불쾌스럽다며, 자제해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자신의 성적(性的) 욕구충족으로 성추행을 일 삼았던 가해자는 시의원 자격 미달이다.한마디로, 지식층으로 구성된 시의회에서 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아예 찾아 볼 수 없고, 상하 수직 관계에 있는 여성직원을 업무를 핑계로 성적(性的) 노리개로 삼았다는 것은 하나의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1.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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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은 하루에도 수많은 색상을 보면서 살고 있다. 아파트의 색상, 자동차의 색상, 숲의 색상, 나무의 색상, 들판의 색상 등일 것이다.자연 속에서 만나는 색상들, 봄이면 피어나는 온갖 꽃들과 연초록 잎새로 하여 우리의 눈은 얼마나 황홀한가. 그 화려한 색상들을 감상하느라 우리들의 마음도 봄 색상처럼 밝고 아름답고 약간은 들뜬다. 여름엔 녹색으로 나무와 숲은 물들어가고 우리들의 마음 또한 마냥 푸르게 푸르게 물들어간다. 왠지 모를 싱그러움으로 가득 차며 조금은 차분한 마음이 된다. 가을은 또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들판과 숲과 가로
오피니언
김민정 박사
2024.01.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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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사스, 2015년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감염증 시대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강조되는 것이 바로 '면역력'이죠. 그 어느 때보다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우리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면역력을 올리려면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식단'이죠. 면역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식단에 잘 배치하면,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면역을 챙길 수 있습니다.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대
오피니언
김용우 훈의원 원장
2024.01.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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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백제에게 왜군은 비상시 전력이옵니다. 명농은 우리 보라국과 포상연합국만으로는 양동성을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할 공산이 크옵니다. 따라서 승산이 없는 전투에 괜스레 왜군을 투입했다가 큰 손실을 입게 된다면 고구려 흥안의 남침을 저지하지 못했을 시에 투입할 수 있는 비상전력을 잃는 꼴이옵니다. 그러니 백제 명농은 양동성을 점령하기 전에는 함부로 왜군을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딴은 그렇군."아진왕은 만면에 웃음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아무래도 백제의 파발을 손을 볼 필요가 있게구려. 그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1.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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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민진당이 승리하자 중국이 전쟁 불사의 반응을 보이며 발끈하고 나섰다. 약속이나 한 듯 북한의 김정은도 마치 당장 남쪽으로 핵미사일을 날리기라도 할 것 같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6·25 이래 가장 위험한 국면이라는 미국 북한 전문가의 분석은 가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국내 정치권은 총선에만 관심이 집중된 듯하다. 총선 승리를 발판으로 차기 대권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일 것이다.국가 안보가 위중하고 민생이 어려운 시기에 거대 야당이 소위 쌍특검법의 처리를 강행한 것은 정략
오피니언
정상환 변호사
2024.01.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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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게 노력해도 입치레 하기도 힘겨운 시절 어떤 고되고 험한 일거리 마저 찾기 어려워 분별없이 일만 있으면 감사했고 아낄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꼈다.아침한끼 얻어먹는 품삯이 새벽부터 해가 중천에 오르기까지 몇 시간을 거름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변소에 모아둔 똥오줌을 똥통(똥장군)에 담아 지게에 지고가 논밭에 뿌리는 때가 있었다. 1960년경까지 흉년이 들면 초근목피로 연명을 했다. 풍년이 들어도 나물, 시래기가 주원료가 되고 곡물은 약간 들어간 죽을 끓여 먹고 미 잉여농산물 밀가루와 옥수수가루로 끼니를 때운 적이 많았다. 19
오피니언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2024.01.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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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북방의 범, 고구려를 불러들이다.아진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백제는 자신들의 해외 식민지인 왜의 군사를 한반도와 왜의 중간 사이에 위치한 임나, 즉 대마도에 일정수준 이상 배치해두고 있었다. 대마도는 신라는 지척에 위치하고 있어 신라 견제를 위해서도 필요할 뿐만이 아니라 백제와도 지척이었다. 따라서 임나는 유사시 한반도의 본국인 백제지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왜의 전진기지였다."그리고 만약 고구려군이 혈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백제군에 패해 그대로 돌아간다면 고구려는 당분간 백제를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옵니다. 그렇게 되면 대고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1.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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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은 이미 졌고 이정표 숨 가쁘다고개 넘는다는 것은발끝에 힘주는 것질기게바투어 사서주먹 불끈 쥐는 것간월재 목 긴 억새 아직 허리 꼿꼿하다발밑에 어린 새끼 홀로시기 할 때까지버팀목단단히 되자바슬바슬 그 힘이다
오피니언
김민성 시인
2024.01.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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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이 자리를 통해 시민간담회가 소외 민원을 알리는 공론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수십 년동안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가산마을의 이야기를 전했다. 마을 이장은 당시 동면 시민간담회에서 "작년 12월 18일부터 30일까지 물이 꽝꽝 얼어 못 마셨다"고 밝혀 주위를 아연실색케 했다. 이장의 하소연을 들은 나동연 양산시장은 "물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수도 대책 바로 세우도록 해라. 사유지 탓하지 말고, 안되면 사유지 매입하라. 추경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라"고 곧장 지시했다.올해도 시민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편집국의창
권환흠 기자
2024.01.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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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우리 사회의 가장 부정부패한 집단으로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류정치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다. 행정분야에서 종합청렴도 1위는 화재현장에서 순간순간 자신의 목숨을 건 소방공무원들이다. 목숨을 걸고 각종 부정부패를 찾아 헤매는 정치인들과는 정반대여서 아이러니하다.최근 국가권익위원회가 2023년도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청렴도를 조사한 부정부패 체감 국민인식도를 발표했다. 우선 종합평점부터 보면 100점 만점에 80.5점이다. 이마저 전년도(2022)에 비해 0.7점이 떨어진 점수다. 90점을 웃도는 청렴국
오피니언
박종인 편집국장
2024.01.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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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북방의 범, 고구려를 불러들이다."이번 계책은 때를 맞추지 못하면 아니한만 못하옵니다. 그래서 소신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옵니다.""무슨 때를 말이요?"아진왕이 궁금하며 물었다."이번 계책이 성공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하옵니다.""조건이라니? 어서 말해보오."아진왕이 대답을 재촉하며 물었다. 그러나 질정지의 입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질정지는 고개를 아래로 떨군 채 한참을 생각에 잠겨 있었다. 아진왕은 그런 질정지를 향해 거듭 대답을 재촉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질정지가 곧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1.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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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하지 않은 어둠빛이경쾌한 소리에 새벽이 움찔한다본능적 움직임의 찰나나무사이 바람이 인다푸드덕거리며 하늘을 나는새빛장을 열자마자 어둠이살뚝싹둑 잘려 나간다별빛의 속삭임도 아랑곳 없이흐트러지는 밤의 요술행위느닷없는 초생달이 삐꼼히앙상한 가지에 걸려 있다왁작찍걸아침의 옷을 챙겨 입는떠오르는 붉은 태양발걸음이 거리에 내달린다꽃들과 바람 그리고 소리본능적 질주가
오피니언
허수연 시인
2024.01.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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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 군자 유어의 소인 유어리(子曰 君子 喩於義 小人 喩於利)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올바른 것을 잘 알아 듣고, 소인은 이익되는 것을 잘 알아 듣는다.논어에서 공자는 인간의 유형을 크게 군자와 소인으로 많이 분류한다. 이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군자가 올바른 것을 잘 알아 듣는 다는 것은 올바른 행위를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옳을 의자(義)를 보면 위의 글자 모양은 양양(羊)자 이고, 아래 글자 모양은 나아(我)자 이다.양은 온순하고 착한 동물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럼 이 아래 글자와 위 글자를 함께 풀이하면 내가 가지고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4.01.22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