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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은 총선만 되면 전략공천(단수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외지인의'낙하산 인사'가 공룡처럼 출현한다. 각 당의 필승전략을 위해 절대 안 될 건 아니지만, 총선 때마다 이 난리를 치니 지역후보와 지역주민들은 여러모로 당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러한 현상은 각 당의 의석 확보 목적 이외 그리 아름다운 그림은 아니다. 사실 선거에서 아름다운 패배와 2등은 없다. 1등만 존재할 뿐이다. 오직 승리만을 위한 당의 불가피한 결정이라지만, 사전조율 안 된 전략공천 부작용은 클 수밖에 없다. 오래전부터 열심히 출마를 준비해온 다른 후보자와 지
오피니언
박종인 편집국장
2024.02.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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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고구려 태왕(太王) 흥안의 약속"그런데 백제 조정에서 흘러나오는 풍문 중에 흥미로운 것이 있사옵니다. 아마도 그것이 대대로의 의문을 풀어 줄 수 있지 않을까하옵니다.""그게 무엇이오?"고운수의 말에 구미가 당긴 연자유가 재빨리 되물었다."일부 고위관료들 간에 돌고 있는 풍문에는 이번에 명농이 군수물자는 물론이고 갑마군을 파견하는 것은 가라국을 점령하기 위함이라는 합니다.""!"갑자기 연자유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머릿속을 뒤져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라국에 대한 지식들을 무차별적으로 떠올렸다. 떠오른 것들 중 명농의 가라국 점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2.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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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떠나기 위해 챙 넓은 모자를 샀다그을린 얼굴은 이미 오래여서하늘을 가린다고 나아지지 않겠지만챙 넓은 모자가 고마운 일은 있다된땅을 파다 보면 목덜미 따끔거려자주 허리를 펴는 불편함도 덜고땡볕에 부신 눈을 숨기기도 좋다땅 파는 일이 부끄러운 노동은 아닐진대그래도 넓은 챙 아래 코끝을 숨긴다쳐다보는 시선 감출 수는 없지만실직으로 비굴해진 눈빛이 숨겨지고보기 싫은 얼굴 애써 피하지 않아도 좋다먼 거야할 길에 익숙해지기 위해구덩이 속으로 펴지 못한 몸을자꾸만 낮아지는 길에 따라 붙였다챙 넓은 모자는 어느 덧 뉘엿뉘엿낯익은 풍경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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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환 시인
2024.02.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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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은 백성은 빈한 것은 탓하지 않으나 균등치 못함을 탓한다 하셨다.오늘날 노인들의 청년기까지 삶은 마을마다 몇집을 제외하고는 끼니 걱정을 하며 살았다. 입는 의복은 성할 때 입는 기간보다 헤어져 덕지덕지 기워 입는 기간이 더 길었고 신발 또한 성할 때 보다 깁고 때워 신는 기간이 길었다. 먹는 음식은 지금 가축 사육하는 사료보다 더 거친 음식을 먹고 이마저 배불리 먹지 못하고 끼니거르치기가 예사였다.주택은 농촌의 마을마다 80%이상이 초가삼간 집에 문종이 한겹이 방안이고 창밖 사이였다. 일이십리길을 이웃 다니는 걸음처럼 걸어다녔
오피니언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2024.02.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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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마다 '트렌드'가 있다. '트렌드'는 '사회적 추세로서의 방향'이다. 따라서 시대마다 트렌드가 달라진다. 2024년에도 어김없이 사회적 추세로서 방향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트렌드'가 서울대 김난도 교수를 위시한 연구원들에 의해 「트렌드코리아 2024」라는 책자로 발표됐다.10개의 키워드로 제시된 '청룡의 해'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리퀴드폴리탄(Elast City, Liquidpolitan)'이 제시되었다. 광역 교통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유목적 라이프스타일을 구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지역 간 이동을 하며 여러 생활권
오피니언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주택ㆍ도시연구소장
2024.02.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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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인도 석가모니 부처님 재세시이다. 어느 스님이 사위성의 파사익 왕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 스님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어찌 청정하지 못한 비구가 왕궁의 초청을 받느냐?'며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이 스님은 상대방에게 호통을 치면서 '그대들이야말로 문제 있는 사람들 아니냐? 저번에 어느 여자들과 함께 다니지 않았느냐?'며 다짜고짜 따졌다.있는 말 없는 말, 모두 동원해 서로를 비방하였다. 말 그대로 요즘 가짜 뉴스가 판친다고 하더니 딱 그 짝이라고 보면 된다. 결국 부처님께서 승려들 간에 서로 비방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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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 목사
2024.02.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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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4월 총선을 앞둔 예비후보들의 애간장은 새까맣게 탄다. 가장 중요한 공천과 선거운동까지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거 두 달 전쯤이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라고 열 몸도 부족하다. 저마다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가까스로 받아도 당선될지 말지, 기대반 우려반의 걱정이 앞선다. 하루에도 이래볼까 저래볼까 수백 번의 고민이 교차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필자도 2022년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예비후보가 된 적이 있어 이들의 심정을 좀 안다. 선거를 앞두고 양산신문은 예비후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리즈 기사를 크게 보
오피니언
박종인 편집국장
2024.02.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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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바뀌자마자 육체노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계속 글을 쓰며 정신노동의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고, 연구소 개소 15년이 지나면서 주변 정리를 해야겠기에 시작된 육체노동의 현장이다.뭐라도 일을 벌이면 몸만 고된 것이 아니라 돈도 고달프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아무 일도 벌이지 않는 게 오히려 손실을 더 줄일 수 있지 않나 생각도 해본다. 물가가 올랐다는 것을 식당이나 카페에서, 또는 마트의 계산대에서 종종 느꼈지만 이번에 공사를 벌이며 각종 자재 값은 물론 인건비가 생각 외로 너무 높다는 사실에 물가가 많이
오피니언
전이섭 '문화교육연구소田' 소장
2024.02.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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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요, 갈수록 세상이 메마르고 냉랭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해심은 바닥이 나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분노가 터지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할 뿐만이 아니라 깊은 상처 위에 소금을 끼얹는 모습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겨울 날씨보다도 마음의 온도가 더 차갑다 여겨질 때면 생각이 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도의 성자라 불렸던 맨발의 사두 선다 싱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몹시 춥던 어느 겨울밤 선다 싱이 동료 한 사람과 함께 산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어둠 속 눈길을 헤치며 어서 숙소로 가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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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 목사
2024.02.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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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에드워드 하웰 박사(Edward Howell, 1896~1986)는 세계적인 효소 영양학자다.장장 50년 간 연구해서 1985년에 출간한 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인물이다.그는 이 책에서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질병은 왜 발생하는가?" 그리고 이에 대한 해답도 제시했다.하웰 박사에 따르면 "효소 부족이 질병을 일으키며, 난치병은 극단적인 효소 부족이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다.특히 그는 "인간의 수명은 체내 효소의 양에 좌우된다."는 유명한 말도 남겼다.이 같은 그의 주장은 지금도
오피니언
이성춘 삼성한의원 원장
2024.02.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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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고구려 태왕(太王) 흥안의 약속고운수가 계속되는 연자유의 의문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투로 확실한 어조로 답했다. 그럼에도 연자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갑마군은 기수뿐만이 아니라 말까지 비늘갑옷으로 무장시킨 중장기병, 즉 개마무사를 일컬었다. 이 개마무사의 기수는 몸통은 물론이고 손목과 발목까지 덮어 보호해주는 비늘갑옷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철제투구, 목가리개, 발에는 강철 침이 박힌 신발까지 신어 얼굴과 손을 제외하고는 노출되는 부위가 전혀 없었다. 게다가 말까지 머리에는 두꺼운 철판으로 만든 안면갑을 씌우고, 거의 발목까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2.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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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 사부모 기간 견지부종 우경불위 노이불원(子曰 事父母 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를 섬기되 은미하게 간해야 하니, 부모의 뜻이 자식의 뜻을 따르지 않음을 보고도 또 공경하여 (부모의 뜻을) 어기지 아니하며, 수고롭더라도 원망하지 않아야 한다.부모를 섬길 때 자식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인지 그 내용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공자는 삼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은미하게 간하라고 한다. 이 말의 의미는 "부모가 잘못이 있거든 기운을 내리고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고 음성을 부드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4.02.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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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구정(舊正)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필자가 자라던 시절, 설날하면 떠오르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과 뿔뿔히 흩어졌던 친지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로 밤을 새웠던 기억이 난다.또 새옷에 새양말 새신발을 싣어 보는 기대림에 설래고, 쌀튀밥이나 검정콩 또는 깨를 볶아 미리 준비해 둔 조청으로 섞어 비닐 위에 넓적하게 펼처 놓고 나무판을 덮어 발로 밟아 강정을 만들고 조청에 가래떡을 찍어 먹었던 꿀 맛이 생생하다.설날 아침에 삽짝(대문)을 활짝 열어두고 친지들과 마루에 길게 줄을 서 차례를 지내면 발가락이 시려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2.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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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령받아 떠나는네가 머문 자리는무엇으로 채워지는가?남은 사람들의손가락질로 채워지는가?남은 사람들의아쉬운 마음으로 메워지는가?발령받아 오는네가 갈 자리는무엇으로 채워지는가?맞이하는 사람들의반가움으로 채워지는가?맞이하는 사람들의긴 한숨으로 메워지는가?
오피니언
송철규 시인
2024.02.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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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고구려 태왕(太王) 흥안의 약속고운수가 연자유의 물음에 확인을 해줬다. 백제의 명농은 어라하에 등극한 이후부터 그 이전까지 시행오던 지방통치방식을 담로제(?魯制)에서 백제의 영토를 크게 다섯 구역으로 나눠 지방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형태인 오방제(五方制)로 대치해 시행하기 시작했다. 오방은 백제영토를 크게 중방(中方), 동방(東方), 남방(南方), 서방(西方), 북방(北方)으로 나누고, 방 아래에는 적게는 6개 많게는 10개의 군(郡)이 소속시켜 두고 있었다. 사실상 방(方)은 백제의 실제적인 광역행정단위였다. 또한 이들 방(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2.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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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나 지방의 문화 발상지는 대다수 강변이다. 회야강변에도 신석기시대부터 집단생활을 하였다. 신라가 개국되기 훨신이전부터 현 웅상, 웅촌, 청량, 온양, 온산, 서생 일대의 부족민들은 협력하여 우시산국이란 부족국가를 세워 살아오다 신라 석탈해왕 시대에 신라에 귀속되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다. 신라말기 호족세력의 힘이 강해 신라가 쇠퇴해 갈 때 웅상지역을 포함한 울산 일대를 다스린 호족(호족장 박윤웅)은 어느 호족보다 강한 호족이었다.호족장이 용맹스럽고 지혜로워 탁월한 지도력으로 호족을 다스렸다. 회야강변과 태화강변에 넓은 들이
오피니언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2024.02.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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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기초연금제도 무엇이 달라 지나요?첫째, 기초연금이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3.6%)을 반영하여 월 최대 33만 4,810원으로 인상됩니다.둘째, 선정기준액이 단독가구인 경우 213만 원, 부부가구인 경우 340만 8천 원으로 인상됩니다.셋째, 2024년도 인상된 최저임금('23년 9,620원 → '24년 9,860원)을 반영하여 근로소득 공제액이 110만 원으로 인상됩니다.넷째, 고급자동차 기준 중 배기량 3,000cc 이상 기준이 폐지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초연금 신청 시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2024년에
오피니언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 정성미 과장
2024.02.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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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이별을 해보셨나요?" 이별이란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따끔하고 시리다. 우리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이별의 순간이 온다.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여 상실하기까지의 경험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상황과 조건에 상관없이 그 누구든 경험하게 된다. 다만, 개인마다 경험하는 것이 달라서 상황 자체보다는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주관적 해석과 반응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더불어 이별 후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결과도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상처를 극복 과정에서의 사회적지지 자원을
오피니언
강하나 대표
2024.01.3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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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식당은 부부가 운영 중이다남편은 주방에서 일하고아내는 홀 서빙과 배달을 한다음식이 제법 맛있어서평소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데그 부부는 싸움이 잦다배달통이 날아다니고온갖 욕설이 가게를 채우다가도로까지 흘러나올 때가 있다손님에게는 상냥한 그녀가남편에겐 유독 간섭이 심하다하는 일마다 마음에 안 드는지목소리가 앙칼지다그런 날은 문이 일찍 닫힌다그러나 다음날이면 어김없이앞치마를 두른 남편은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얼굴이 붉게 상기된 아내는콧노래를 부르며 가게를 청소한다.
오피니언
유영호 시인
2024.01.3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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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感性)도 늙는구나. 삭막한 겨울을 하얗게 수놓는 눈이 내리면 설렘 보다 눈 치우기 걱정이 앞선다. 편편히 흩날리는 눈송이 따라 너울너울 춤추던 환상은 사라지고, 계단을 내려가다 미끄러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고개를 든다. 비는 싫어해도 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데 눈은 낭만이 아니라 노동이 되어 싫어졌다. 눈이 내려 겨울을 좋아했는데 눈 때문에 싫어졌으니 아이러니하다.올겨울엔 유난히 눈이 잦다. 밤사이 눈이 내리면 6시 못 미쳐 일어나 단독주택에 노출된 계단의 눈부터 치운다. 계단은 각이 져 눈 쓸기가 거추장스럽다. 마당에 쌓
오피니언
이규섭 시인
2024.01.31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