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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혁신파크 공모사업이 1차 심사에서 탈락하며 삼수도전에 실패했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 중심의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3개 부처가 함께 대학의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도 2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고, 전국에서 20개 대학이 응모해 1차 심사에서 6개 대학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퍼스 혁신파크에 선정되면 필요한 절차 등을 거쳐 산업단지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입주 공간으로 활용될 산학연 혁신허브 건축비 등 190억 5천만원이 지원된다.
편집국의창
권환흠 기자
2023.03.3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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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산 유물 환수를 해야 한다는 작은 불씨가 들불처럼 크게 번지고 있는 사실에 관계한 모든 분들에게 더 큰 희망과 힘이 되어가고 있다.그간 많은 힘을 보태어 주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부부총 유물과 금조총 유물을 환수하겠다는 사업 목표가 성황산 일대 유물을 환수, 보존, 발굴 해야겠다는 사업으로 확대되었다.1920년 일본 총독부가 강제 발굴하여 일본 동경박물관에 감금된 소중한 유물은 양산박물관 유치 노력과 비슷한 시기에 환수를 위한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너무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양산시립박물관 개관하였던 2013년 일부
오피니언
박극수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2023.03.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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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선우(高羨雨)서기 529년 9월가라국(加羅國) 거칠산군(居漆山郡) 대증현(大甑縣) 물금(勿禁) 인근한 여름에서 한참 비껴난 가을 정오무렵이었다. 아직 식지 않은 따가운 가을 햇살이 토곡산(土谷山) 일대를 제법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의례 있어야 나무와 풀 따위가 전혀 보이지 않아 온 산이 마치 사막 한 가운데에 형성된 모래언덕을 연상시키듯 황량하게 보이는 산자락에는 뜨거운 열기가 바람으로 변해 온 산을 휘감아 돌며 바닥에 깔린 푸석푸석한 황토들과 지푸라기 따위들을 연신 공중으로 날려 올리고 있었다.얼굴을 제대로 들 수 없을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3.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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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도무지 허물어질 수 없고넘을 수 없을 것 같은장벽뒤에는뒷걸음치다 자칫 추락할 것 같은천 길 낭떠러지장벽과 낭떠러지가내 앞과 뒤를 철옹성처럼단단히 가로막는다이럴 때는잠깐 숨 고르기 하며옆으로 새는 것도 괜찮겠지?
오피니언
송철규 시인
2023.03.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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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이 아니면 하루 한 번 정릉천을 산책합니다. 대개는 저녁을 먹고 길을 나섭니다. 겨울 해는 짧아 저녁을 먹고 나면 캄캄한 어둠,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찬바람에 기온이 더 떨어지지만 밤길을 걷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멋과 정취가 있습니다. 두꺼운 옷에 모자까지 잔뜩 채비를 한 채 길을 나섭니다.올겨울은 눈이 흔했고, 정릉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눈은 꽁꽁 얼어붙은 정릉천 위로도 쌓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눈과 물과 얼음은 한 형제입니다. 무슨 맘인지 물은 눈을 금방 잊고 말지만, 얼음은 오래도록 간직합니다.흰 도화지 앞에 서면 마
오피니언
한희철 목사
2023.03.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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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해석: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시간이 오래되어야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다.요즘은 먼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말의 힘은 필요가 없는 시대이다. 그러나 옛날에 먼 거리를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말의 힘이다. 힘 있는 말하면 천리마가 생각난다. 천리마 몇 마리만 있으면 아니 한 마리만 있어도 이동이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는 것은 틀림없다. 옛날에 천리마를 얻고 싶은 왕이 있었다. 그런데 신하 한 사람이 나타나 자신에게 천 냥만 주면 천리마를 구해오겠다고 하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3.03.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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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은 예로부터 서쪽으로는 천성산, 동쪽으로는 대운산이 평풍처럼 감싸고 맑고 맑은 청청수가 흐르는 살기좋은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천성산 은수고개를 발원지로 무지개 폭포를 거쳐 웅상 4개동 중심을 관통하여 유유히 흐르는 회야강은 매곡천과 덕계천, 그리고 주진천, 명곡천, 혈수천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10여개의 지천과 합류하여 서쪽에서 북쪽으로 꺼구로 흐르는 강이다.회야강은 약 60여 년전만해도 그야말로 모래와 자갈뿐인 하천에 불과했다. 당시 회야강에는 일명 딸랑가시라는 줄찔레와 억새풀, 민들레, 할미꽃 가득하여 종달새와
시론
김종열 기자
2023.03.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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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환, 바로 고혈압입니다. 특이 증상이 없는 편이어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하죠. 혈압이 140/90mmHg 즉, 수축기 혈압이 140, 이완기 혈압이 90을 넘을 때 고혈압이라고 진단하는데요.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원인이 특정되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분류되고요. 가족력을 비롯해서,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스트레스 등이 고혈압의 위험 인자로 꼽히고 있습니다.대한고혈압학회는 2022년에 개정된 고혈압 관리 지침을 발표하면서 20세 이상 모든 성인을
오피니언
김용우 훈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2023.03.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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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이 심상치 않다. 거래는 줄어들고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현재의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부동산시장은 '신고가' 형태의 가격 상승기를 거친 후 미 연준의 고금리 정책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으로 인한 외부여건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업(up)-다운(down)'을 겪고 있다. 말 그대로 복합위기 인 셈이다. 쉽게 말하면 짧은 몇 년 동안 '천당'과 '지옥' 사이의 간극이나 차이만큼 이거나 아니면 '하늘'과 '땅' 사이만큼을 몇 번이나 오간 느낌이다. 그럼에도 부동산시장 불
오피니언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주택ㆍ도시연구소장
2023.03.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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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세에 스님이 되어 강산이 4번이나 변했지만, 꿈에도 후회한 적이 없다. 특히 요즘 들어서는 스님이 된 것에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불자님들과 대화를 하거나 TV를 통해 부부로서 한 평생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느끼면서 홀로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새삼 느낀다. 하기야 부부가 아니어도 인간관계가 삶에서 녹록지 않은 문제이다. 인간관계는 인생에서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상처받는 것도 인연에 의해서다. 며칠 전 신문에서 이런 내용을 보았다.몇 년 전 조사에 의하면, 남편보다 아내의 소득이 높은 비율
오피니언
정운 스님
2023.03.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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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북한강이 속삭이는 달빛 속에정한수 물을 받아 도솔천을 오가는데양수리 물안개 속에/ 아리수 춤을 춘다잡힐 듯 감싸 안고 잡아도 한 줌 없는꿈속의 무릉도원 홍도화 만발하니양수리 물안개/ 삼십삼천 장엄하다버려라 또 버려라 놓아라 또 놓아라영겁의 보배인 양 억겁의 분별심이양수리 물안개 날려/ 태평가를 쏟아낸다- 구태회, 「양수리 물안개」 전문양수리 물안개를 보며 화자는 그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도솔천을 오고 가며' '꿈속의 무릉도원 홍도화 만발하는' 장엄함을 맛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끝내는 '버려라 또 버려라 놓아라 또 놓아라'라
오피니언
김민정 박사
2023.03.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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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입구 사거리늦가을 추위가 만만치 않다자동차꽁무니를 따라온 바람이연신 싸대기를 때리지만입을 앙다물고 부지런을 떤다모처럼 얻은 일거리는 보도블록 교체아직은 더 써도 될 것 같은데해마다 이맘때면 통과의례다내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하루 품삯을 받을 수 있으니불쑥 치받는 노기를 다독거린다아직 세 시간도 안 지났는데장갑은 벌써 구멍이 나고빼꼼이 나온 손가락이 쓰리다잠시앉아 물 한 모금 마시는데길가 대형화분의 노란 감국이울컥울컥 향기를 쏟아낸다에이, 염병할 놈의 국화애먼 데다 욕을 쏟아내던 그는툴툴 털고 일어나며다시 구멍 난 장갑을 낀
오피니언
유영호 시인
2023.03.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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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양산시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중요한 자원으로 지역의 역량을 조속히 모아야 하며 계획만 있는 부지 개발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2003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양산 물금신도시 3단계 공사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을 때, 부산대양산캠퍼스 유치추진위원회는 지역의 성장동력 확보와 물금신도시의 안정적인 조성을 위해 지역민의 간절한 여망을 담아 캠퍼스유치에 적극적으로 노력했고 성공적인 결실을 거둔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양산캠퍼스 유치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된 물금신도시
오피니언
이용식 경상남도의원(국민의힘, 양산1)
2023.03.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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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곡산 계곡 깊어 봄바람 질투한다낙동강 엿보다가 매화꽃술 출렁이면떠난 이 안부 여쭙는 매향이 질퍽하다원동 매화 탐이 나도 향기는 팔 수 없다산까치 휘파람에 산골 아침 분주하고떠돌이 속울음 벗는 귀향 발길 가볍다신홍사 대숲에서 귀를 헹군 맑은 바람배냇골 물레방아 퍼 올리는 아지랑이촉촉이 젖은 풍경에 눈망울도 영근다너럭바위 넘어서면 매화 송이 또 터지고꽃잎 찾은 걸음따라 파란 하늘 열리더니청매실 맺히는 날은 봄빛마저 환하다
오피니언
김민성 시인
2023.03.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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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에 꽃망울이 부풀어 있다. 3월 초쯤 야산에서 제일 먼저 얼굴을 내미는 꽃이 생강나무꽃과 진달래꽃이다. 꽃망울을 먼저 터트리기에 눈에 잘 띈다.초등학교 3학년 때쯤 수업을 마치고 고개 넘어 집으로 가는 길에, 지난밤에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산길에서 샛노란 생강나무꽃을 마주했다. 산골에 살면서 처음 본 꽃도 아닌데,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얀 눈과 노란 생강꽃의 조화를 본 걸까. 집에 와서 엄마에게 내가 본 꽃을 말하고 꽃 이름을 물으니 동백꽃이라고 말씀하셨다. 성장해서는 엄마가 꽃 이름을 잘못 가르쳐준 줄 알고
오피니언
이성호 천성문화원장
2023.03.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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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출방법을 간선제로 하는 모순 중 가장 큰 문제점은 타락된 돈 선거가 너무 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런 악순환은 직선제로 전환되면 개선될 것이라는 생각에 직접선거 입법화에 앞장서게 된 원인인데 당시 악순환은 계속되었다.당시 농협조합장 선거에 사용한 금액이 작게는 농지 2000평 값인 이천만원을 사용하고 많게는 농지 만평값을 능가하는 금액을 사용하였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들렸다.필자도 초선 조합장 출마시 최소금액인 2천평의 농지를 팔아 조합장 선거에 사용하였다. 2선인 직선제에 출마하기 위하여 농지 천평을 매도하여 선거준비를
오피니언
박극수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2023.03.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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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갔다. 갔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지만 2월의 길은 너무 짧다. 연인이 되기 위해 만나는 길이라면 서로 이름을 묻고, 나이를 묻고, 사는 곳을 물을 때쯤 끝나는 길이 2월의 길이다. 좀 더 깊은 대화의 길로 들어가기엔 28일은 너무 시간이 없다.사랑을 시작하고 싶다면 2월보다는 3월이 좋다. 2월의 마음은 2월이 아니라 따스한 3월에 가 있기 때문이다. 2월 사랑은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다. 사랑하고 헤어지면 잊고 말 사랑이 2월 사랑이다. 사랑이란 서로를 물들이는 일이다. 그러나 2월 사
오피니언
권영상 작가
2023.03.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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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에 유림(儒林)이 60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옛날 시골 한옥에서 사서삼경을 읽으며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할아버지 정도로 보는 일반 인식에 비추어 볼 때 다소 많은 숫자인 것 같다. 유림(儒林)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선비 집단' 또는 '유교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고, 여기에 '수풀림'은 숲처럼 많은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쓰이기 때문에 그리 많다고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문제는 어떤 사람들이 유림에 속해 있는냐다. 물론 일반적으로 성현에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것처럼
시론
김종열 기자
2023.03.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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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전문출판사 편집실 볼 붉은 처녀가붉은 복숭아를 깍아 접시에 놓았다늘어나는 팔을 뻗어 눈요기하던 독자들이맛있게 흩어져 떠난 뒤 작가들이 새로몇 조각 남지 않은 살빛에 다가앉았다저물녘에 복숭아 한 조각이 무슨 요기가 될까남은 몇 조각이 망설임 앞에서 변색되고퇴근 무렵 쳐다보는 눈에 충혈이 든다신진 작가가 애써 외면하고 떠난 뒤유리창에 어둠이 두세 겹 깃들고 나서야접시에 환한 복숭아꽃이 피었다 시인이꽃에만 둔 곁눈질로 무릉을 그렸다날개 붙인 시집이 하늘로 날아갔다
오피니언
강영환 시인
2023.03.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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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선사(地空禪師) 반열에 오른 지 10여 년 된다. 지하철을 공짜로 타게 돼 좋다기보단 노인 반열에 올랐다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주거지가 역세권에서 떨어져 있어 전철을 타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니 지하철 무료 혜택이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초창기엔 "나는 아직 젊었다"는 오기로 경로석 부근에 얼씬거리지 않고 일반석 손잡이를 잡고 서있었다. 젊은이 앞이면 자리 양보 시위를 하는 모양새 같아 창문 옆으로 위치를 옮겼다. 요즘은 경로석이 만원이라 앉아가기 어렵고 연결 통로 곁에 기대어 갈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
오피니언
이규섭 시인
2023.03.20 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