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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도 두런두런어울려 다져지면각은 이미 물러져서꽃이 피고 달이 뜬다첫물차가둔 조각보한 땀 한 땀 네가 온다
오피니언
김민성 시인
2024.03.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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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력, 허를 찔리다."피해!"보다 못한 무력이 다급하게 소리를 치며 그 군사를 껴안고 바로 옆에 쓰러져 허우적거리고 있던 말 뒤로 쓰러졌다. 아슬아슬하게 바윗덩어리가 쓰러진 두 사람 머리 위로 지나쳐갔다. 그러나 숨 돌릴 틈도 없이 또 다른 돌덩어리가 두 사람이 몸을 숨기고 있던 말의 몸통 위로 떨어져 내렸다."퍽!""힝!"끔찍하리만치 둔탁한 소리와 함께 말의 몸통이 땅바닥에 떨어져 으깨진 수박처럼 터져버렸다. 피와 살점 그리고 내장조각 따위가 무력의 얼굴로 쏟아졌다."악!"자신도 모르는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무력은 얼굴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3.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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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동맥과 정맥만큼이나 중요한 혈관이 있다. 바로 모세혈관이다. 그물망처럼 뻗은 모세혈관은 한시도 쉬지 않고 온몸을 돌아다닌다. 필자는 의료전달체계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역의 중·소형병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응급실 운영이 가능한 중형병원이 우리 몸속 모세혈관처럼 얽혀서 지역 곳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주민의 건강권을 담보하고 지역 응급의료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안타깝게도 지난 4일 양산 동부지역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웅상중앙병원이 폐업하게 되면서 동부 양산의
오피니언
박인 경남도의원(문화복지위원회)
2024.03.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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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불법 대부업 양상불법 대부업 범죄는 과거 도로 상에 명함, 전단지 등을 배포하고, 이를 보고 접촉하는 소상공인 등 서민층을 상대로 고금리로 대부해 범죄수익을 취득하는 고전적인 오프라인 방식에서 최근에는 채무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DB(데이터베이스)를 부정하게 취득한 후, 스마트폰 앱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여 대부계약을 유도하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고, 범인들이 대포폰, 대포계좌 등을 이용 자신의 존재를 감추는데다, 범죄 조직과 대부업 피해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으므로 대부
오피니언
이상훈 경남양산경찰서 수사과장 경정
2024.03.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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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 덕불고 필유린(子曰 德不孤 必有隣)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을 가지고 있으면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현대 사회는 자신의 겉 모습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속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면서도 외롭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공자께서는 덕(德)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 외롭지 않다고 한 것이다. 덕이 무엇이길래 오늘날 사람들이 겪고 있는 소외 현상을 이길 수 있다고 한 것일까? 덕의 의미는 글자 모양 속에 들어있다. 덕의 글자는 왼쪽에 사람이 두 명 있는 모양이고(두 사람?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4.03.2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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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튜토리얼'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대부분 익히 알고 있다. '튜토리얼'의 사전적 의미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사용 지침 따위의 정보를 알려 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게임에서의 '튜토리얼'은 게임에 임하는 플레이어(player)에게 인터페이스와 게임 속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한 수단이자 플레이어에게 게임 콘텐츠를 가르친다는 측면에서는 일종의 '교육'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튜토리얼은 플레이어에게 게임 내의 규칙과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의 흥미를 유발하고 게임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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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주택ㆍ도시연구소장
2024.03.2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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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숱한 말들과 다양한 공약이 난무하는 혼탁한 축제다. 그래도 선거를'민주주의의 축제'라 부르는 이유는 선거제도가 민주적 방식으로 지도자를 뽑는데 가장 합리적 제도로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다른 측면도 있다. 지금 전국에서 많은 후보자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말과 공약들이 마치 축제날에 차려진 산해진미처럼 풍성하다 해서 붙여진 의미이기도 하다. 축제날 음식도 너무 과하면 버리게 된다. 선거철의 막말과 지나친 공약이 넘쳐나 과히 홍수 수준이다. 지역발전과 유권자를 위한다지만 되레 결례고 짜증거리다.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공약들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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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인 기자
2024.03.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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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력, 허를 찔리다."쇠애액!"최초 도달한 바윗덩어리들이 사나운 바람소리를 내며 군사들과 행인들의 위를 지나 아래로 쏜살같이 굴러 떨어져 내렸다. 바윗덩어리가 지면에 닿을 때마다 가공스런 충격음이 지면을 온통 흔들어댔다. 놀란 군사들은 바닥에 납작 엎드려 그것을 간신히 첫 번째 바윗덩어리를 피했다. 그러나 뒤이어 사람 몸집만큼이나 큰 수십 개의 돌덩어리들이 이미 지나간 바윗덩어리를 따라 마치 어부가 던진 투망처럼 공중으로 퍼진 채 군사들을 향해 그대로 밀어닥쳤다."퍽! 퍽!""으악!"날카로운 단면을 가진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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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3.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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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을 얼마큼 왔고.여기가 어디쯤인지 모른다.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다.내일도 다르진 않을 것.어둠에 투항한 실재는빛을 찾지 않는다.오지 말라.그리움과 외로움,이 싸늘한 고독마저상처 난 오감한 사치.어둠 속생각 없는 눈동자에또 다른 어둠이 어둠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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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환 시인
2024.03.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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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인도, 석가모니 부처님이 살아 계실 때의 일이다. 당시 엄청난 갑부가 있었는데,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생애, '많은 재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차, 우연한 기회에 어느 스님을 만나 불교에 귀의했다. 이후 갑부는 수천 평의 망고 동산을 갈아엎은 뒤에 그곳에 큰 수도원을 짓기로 하였다. 수도원이 완성되고, 수많은 스님들이 드나들었다.점차 수도원 규모가 커지자, 갑부는 수도원 책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마침 적격한 책임자로 수담마 비구를 모셔서 상주토록 했다. 오늘날로 치면, 사찰의 '주지'라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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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 스님
2024.03.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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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네 번 변하기까지 1988년 창립된 순수 그 자체의 봉사단인 '참만남회' 봉사단원들의 뜨거운 열정은 아직도 진행형이다.1970년대 새마을 운동 이후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할 만큼 주택은 노후화가 심각했다. 하지만 도심형 농촌에는 어르신들이 살고 있어 주택수리와 도배ㆍ장판교체 작업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난세에 영웅이 난다"란 말처럼 참만남회 봉사단은 그렇게 출범하였다.세상에서 가장 고귀하면서도 아름다운 보람을 느낀다는 봉사에는 또 다른 어두운 시선이 있었다.봉사한다는 명목으로 도배, 장판, 집 수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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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시민기자
2024.03.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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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꿈결처럼 스쳐왔다. 두바이는 동서양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덕에 국제 항공선 환승지로 최적화된 공항이다. 동유럽과 스포모(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여행 때 경유했던 두바이공항 라운지에서 두바이 랜드마크 부르즈 할리파 빌딩을 바라보며 신기루 같은 도시에 꼭 한번 들리고 싶었다. 지난해 이집트 경유 두바이 공항 레이오버(Layover)를 활용하여 짧게 둘러봤다.두바이 공항엔 이른 아침 도착하여 관광이 제대로 이뤄질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입국 후 두바이 선착장에 도착하여 전통 목선 나룻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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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시인
2024.03.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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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력, 허를 찔리다."수레의 주인들은 어디에 있느냐?"무력이 뒤집힌 수레를 바로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던 군사들을 향해 물었다."어라? 조금 전까지 옆에 있었는데."무력은 말에서 내려 수레에서 쏟아진 자루들을 살폈다. 자루 속에는 쌀겨뿐이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였다."장군! 이건 우리 행렬을 멈추게 하려는 술수가 분명합니다!"무력이 곁에 있던 장군 지수를 향해 외치듯 말했다."수레를 빨리 치워라! 속히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장군 지수가 부하들에게 다급하게 명령했다. 무력도 군사들과 합세해 뒤집힌 수레를 바로 세워 길옆으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3.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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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각 후보자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자 "예측한 대로"라는 반응도 있지만, "여론조사가 왜 이렇게 나왔노", "여론조사를 믿을 수가 없다"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없지 않다. 최근 각 언론사에서 양산을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와 민주당 김두관 후보 지지도 및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수차례 실시해 발표한 바 있다. TV조선과 조선일보 의뢰로 지난 9일과 10일 진행된 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서는 김태호 41%, 김두관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과 11일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실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3.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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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이자라고도 하는데요. 15cm 가량 되는 긴 모양의 장기로 위의 뒤쪽에 위치해있으며,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기능과 소화효소들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외분비기능을 겸하고 있습니다.상복부쪽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 경우 급성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명치에 통증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췌장염이란?급성췌장염은 췌장에 급성염증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본래 췌장에서는 소화효소가 활성화되지 않아야 하는데 췌장의 문제로 인해 소화효소가 조기 활성화
오피니언
김용우 훈의원 원장
2024.03.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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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인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주제에/ 항상 광명을 본다. 님은 바로 나(我)일까./ 님은 바로 各自요/ 님은 바로 自身일세. 그러한데 저 노래소리는/ 올시다 / 남쪽에 자라오른 珊瑚숲과/ 현기증을 얽은 交通網에서/ 파도가 춤을 추는 魚族입니다. / 孔子는 탄식한다./ / 釋迦는 나에게 말한다./ 心臟에서/ 나온 날개는 인사한다.
오피니언
김민정 박사
2024.03.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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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긴 산책로 황산공원 거기 있다갈까마귀 무리무리 강을 차고 오르다가갈대꽃 하얀 빛살에 눈이 찔려 길 놓쳤다통나무 의자 앉아 누운 강을 건너 본다나룻터 끝 돌밑동 숨겨 놓은 그 말들도이제는 전설이 되어 물무늬로 찰랑대고모래 섞인 흙 알갱이 거친 생이 와삭인다흙 밟을 길 흔치 않아 이것마저 고맙다며살포시 맨발 발걸음 새악시적 보조개다백련이 피는 밤은 달머저도 숨 고른다풀짝이는 징검돌에 동심이 이는 오후기차역 돌아온 바람 황산정에 몸을 푼다
오피니언
김민성 시인
2024.03.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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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력, 허를 찔리다.'정상이 다 돼 가는데.'물시지는 불안한 표정을 지은 채 연신 고개 정상 부근을 살폈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았다. 어서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어허, 아침 내내 안색이 좋지 않더니, 속이 불편한 게요? 왜 그리 주변을 살피시오?"그때 물시지의 이상한 행동에 호기심이 동한 구타리지가 뒤를 돌아다보며 물었다."괜찮사옵니다."물시지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의 말에 구타리지는 고개를 바로 했다. 물시지는 도저히 불안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말을 멈춰 세웠다."이 놈의 말이 왜 이럴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3.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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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마워서... 별거 아이지만 받아주이소!""죄송합니더... 천번만번 그 마음은 알겠지만 받을 수는 없습니더!"무슨 얘길까?국민연금은 가입기간이 끝나 받게 되는 노령연금 외 장애연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장애연금은 보험료를 납부 중 즉 수급연령이 도래하기 전 발생한 질병 또는 부상의 정도에 따라 차등하여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는 노령연금 청구와는 달리 여러차례 병원 진료자료 제출과 공단 직원과의 상담, 그리고 기다림으로 자칫 지치거나 불만이 많을 수 있는 업무다.응대한 직원이든 많은 시간을 들여 신청을 끝낸 내방객이든 서
오피니언
하태현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장
2024.03.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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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에 대해 국제문화도시라는 수식어 불리고 있고, 지난해 문화관광도시 상도 받았다. 겉으로 치장은 잘 되어 있지만, 알맹이를 보면 이러한 표현은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그 이유로 양산시는 인구 50만 자족도시를 바라보지만, 예산과 처우에 관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볼멘 목소리가 꾸준히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현실적인 예로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은 지하 1층 햇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곳에 있다. 전시를 개최하는 몇몇 작가들은 "구석에 처박혀 있다"고 까지 표현한다. 어쩌면 문화예술인들은 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이 양산 문화의 현주소
기자수첩
김명훈 기자
2024.03.20 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