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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네 번 변하기까지 1988년 창립된 순수 그 자체의 봉사단인 '참만남회' 봉사단원들의 뜨거운 열정은 아직도 진행형이다.1970년대 새마을 운동 이후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할 만큼 주택은 노후화가 심각했다. 하지만 도심형 농촌에는 어르신들이 살고 있어 주택수리와 도배ㆍ장판교체 작업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난세에 영웅이 난다"란 말처럼 참만남회 봉사단은 그렇게 출범하였다.세상에서 가장 고귀하면서도 아름다운 보람을 느낀다는 봉사에는 또 다른 어두운 시선이 있었다.봉사한다는 명목으로 도배, 장판, 집 수리를
오피니언
김근한 시민기자
2024.03.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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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꿈결처럼 스쳐왔다. 두바이는 동서양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덕에 국제 항공선 환승지로 최적화된 공항이다. 동유럽과 스포모(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여행 때 경유했던 두바이공항 라운지에서 두바이 랜드마크 부르즈 할리파 빌딩을 바라보며 신기루 같은 도시에 꼭 한번 들리고 싶었다. 지난해 이집트 경유 두바이 공항 레이오버(Layover)를 활용하여 짧게 둘러봤다.두바이 공항엔 이른 아침 도착하여 관광이 제대로 이뤄질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입국 후 두바이 선착장에 도착하여 전통 목선 나룻배
오피니언
이규섭 시인
2024.03.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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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력, 허를 찔리다."수레의 주인들은 어디에 있느냐?"무력이 뒤집힌 수레를 바로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던 군사들을 향해 물었다."어라? 조금 전까지 옆에 있었는데."무력은 말에서 내려 수레에서 쏟아진 자루들을 살폈다. 자루 속에는 쌀겨뿐이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였다."장군! 이건 우리 행렬을 멈추게 하려는 술수가 분명합니다!"무력이 곁에 있던 장군 지수를 향해 외치듯 말했다."수레를 빨리 치워라! 속히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장군 지수가 부하들에게 다급하게 명령했다. 무력도 군사들과 합세해 뒤집힌 수레를 바로 세워 길옆으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3.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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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각 후보자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자 "예측한 대로"라는 반응도 있지만, "여론조사가 왜 이렇게 나왔노", "여론조사를 믿을 수가 없다"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없지 않다. 최근 각 언론사에서 양산을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와 민주당 김두관 후보 지지도 및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수차례 실시해 발표한 바 있다. TV조선과 조선일보 의뢰로 지난 9일과 10일 진행된 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서는 김태호 41%, 김두관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과 11일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실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3.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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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이자라고도 하는데요. 15cm 가량 되는 긴 모양의 장기로 위의 뒤쪽에 위치해있으며,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기능과 소화효소들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외분비기능을 겸하고 있습니다.상복부쪽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 경우 급성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명치에 통증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췌장염이란?급성췌장염은 췌장에 급성염증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본래 췌장에서는 소화효소가 활성화되지 않아야 하는데 췌장의 문제로 인해 소화효소가 조기 활성화
오피니언
김용우 훈의원 원장
2024.03.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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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인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주제에/ 항상 광명을 본다. 님은 바로 나(我)일까./ 님은 바로 各自요/ 님은 바로 自身일세. 그러한데 저 노래소리는/ 올시다 / 남쪽에 자라오른 珊瑚숲과/ 현기증을 얽은 交通網에서/ 파도가 춤을 추는 魚族입니다. / 孔子는 탄식한다./ / 釋迦는 나에게 말한다./ 心臟에서/ 나온 날개는 인사한다.
오피니언
김민정 박사
2024.03.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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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긴 산책로 황산공원 거기 있다갈까마귀 무리무리 강을 차고 오르다가갈대꽃 하얀 빛살에 눈이 찔려 길 놓쳤다통나무 의자 앉아 누운 강을 건너 본다나룻터 끝 돌밑동 숨겨 놓은 그 말들도이제는 전설이 되어 물무늬로 찰랑대고모래 섞인 흙 알갱이 거친 생이 와삭인다흙 밟을 길 흔치 않아 이것마저 고맙다며살포시 맨발 발걸음 새악시적 보조개다백련이 피는 밤은 달머저도 숨 고른다풀짝이는 징검돌에 동심이 이는 오후기차역 돌아온 바람 황산정에 몸을 푼다
오피니언
김민성 시인
2024.03.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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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력, 허를 찔리다.'정상이 다 돼 가는데.'물시지는 불안한 표정을 지은 채 연신 고개 정상 부근을 살폈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았다. 어서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어허, 아침 내내 안색이 좋지 않더니, 속이 불편한 게요? 왜 그리 주변을 살피시오?"그때 물시지의 이상한 행동에 호기심이 동한 구타리지가 뒤를 돌아다보며 물었다."괜찮사옵니다."물시지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의 말에 구타리지는 고개를 바로 했다. 물시지는 도저히 불안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말을 멈춰 세웠다."이 놈의 말이 왜 이럴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3.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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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마워서... 별거 아이지만 받아주이소!""죄송합니더... 천번만번 그 마음은 알겠지만 받을 수는 없습니더!"무슨 얘길까?국민연금은 가입기간이 끝나 받게 되는 노령연금 외 장애연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장애연금은 보험료를 납부 중 즉 수급연령이 도래하기 전 발생한 질병 또는 부상의 정도에 따라 차등하여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는 노령연금 청구와는 달리 여러차례 병원 진료자료 제출과 공단 직원과의 상담, 그리고 기다림으로 자칫 지치거나 불만이 많을 수 있는 업무다.응대한 직원이든 많은 시간을 들여 신청을 끝낸 내방객이든 서
오피니언
하태현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장
2024.03.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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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에 대해 국제문화도시라는 수식어 불리고 있고, 지난해 문화관광도시 상도 받았다. 겉으로 치장은 잘 되어 있지만, 알맹이를 보면 이러한 표현은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그 이유로 양산시는 인구 50만 자족도시를 바라보지만, 예산과 처우에 관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볼멘 목소리가 꾸준히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현실적인 예로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은 지하 1층 햇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곳에 있다. 전시를 개최하는 몇몇 작가들은 "구석에 처박혀 있다"고 까지 표현한다. 어쩌면 문화예술인들은 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이 양산 문화의 현주소
기자수첩
김명훈 기자
2024.03.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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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올해 행안부가 주관한'2024년 지자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지난해'미흡'에서 두 단계나 뛰었으니 칭찬받을 일이다. 이는 매년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적극행정 종합평가단'이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5개항 18개 지표를 가지고 우수, 보통, 미흡 3단계로 평가하는 것으로 그리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다. 우수기관이 됐다 해서 시민행복 체감지수가 차고 넘치고, 미흡평가를 받았다 해서 당장 시정이 엉망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시의 이처럼 잘한 적극행정 이면에 이해하기 힘든'실패한 행정'도 적지 않다
오피니언
박종인 편집국장
2024.03.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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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폐업을 하고 싶어도 입점 당시 시설한 비용 등을 회수하지 못하고, 새로운 비용을 들여서 철거한 후 임대인에게 명도해야 하므로 결정하기 매우 어렵다. 현장에서 보면, 영업은 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입점자를 찾다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고, 계약기간이 종료되었음에도 영업을 하면서 새로운 입점자를 찾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모두 당사자 간에 계약종료일이 되면 임대차를 끝내겠다는 의사표시가 오고간다. 임대차종료일이 지났다면 이때부터는 임차인의 점유는 적법
오피니언
이성호 이성호부동산중개 대표
2024.03.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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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성급한가? 왠지 봄 느낌이다.순간 청계산 매봉이 떠올랐다. 나는 집을 나섰다. 양재역 근처에서 안양행 버스를 타고 인덕원에서 내렸다. 거기서 다시 청계사로 가는 택시를 탔다. 청계사에서 원터골로 가는 코스를 몇 번 산행해 본 경험이 있다. 청계사 주차장에서 내려 매봉을 향해 부지런히 걸어 올랐다.이미 산도 봄 느낌이다. 생강나무 꽃눈이 노랗다. 길옆에 쌓인 가랑잎을 들추니 봄이 파랗게 숨어있다. 오랜만에 왔지만 산은 그대로다. 그때 그 바위를 타고 오르던, 척박한 바위 사이로 뿌리내리며 살던 그 다복솔 숲을 지나 매봉에 올랐다
오피니언
권영상 작가
2024.03.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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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력, 허를 찔리다.곧 무력 일행은 좁은 선창가에서 벗어나 대로로 접어들었다. 선창을 벗어나자 곧 숨이 막히게 했던 생선의 비릿내와 내장 찌꺼기 따위가 썩으며 내뿜는 냄새가 씻은 듯 사라졌다.대로로 접어들자 장군 지수는 1열로 늘어선 군사들을 4열로 재구성해 행진토록 했다. 그리고 그 속에다 장세를 슬쩍 끼워 넣었다. 그의 말안장에는 소금에 절인 노질부의 목이 담긴 상자를 싼 비단 보자기가 매달려 있었다. 보자기 밑면에는 붉은 피가 스며 나와 젖어 있었다.곧 구포와 도성을 연결하는 비교적 완만한 고개가 나타났다. 고개만 넘으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3.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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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 군자 욕눌어언이민어행(子曰 君子 欲訥於言而敏於行)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고 행동은 민첩하고자 해야 한다.중국 북송의 사량좌(1050-1103) 선생은 이 문장을 "함부로 말하는 것은 쉽다. 그러므로 어눌하고자 하고, 힘써 행함은 어렵다. 그러므로 민첩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선생의 호(號)는 현도(顯道) 즉 '도를 드러내다'인데, 참으로 도에 버금가는 멋진 설명을 하신 것 같다.공자의 제자중에 평소에 말을 너무 잘하는 재여(宰予)가 있었다. 그는 말을 너무 잘했기 때문에 행동도 말처럼 잘 실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4.03.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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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복사꽃 피는 강마을, 그곳가다가 해 저물면어스름 강 그늘에 팔베개하고 누웠다가멀리서 밤 뻐꾸기 어미 찾는 소리 들리면푸른 달빛 업고 가자길은 강물 속으로 열린다희미한 모색暮色의 그림자 흘러간다오! 강물속 한 줄기 어머니의 환한 젖 냄새밤 별도 머리 낮게 뉘어야만 보이는 것세상에는여름밤 모깃불 가 어머니 무릎처럼 편히 누울 곳 없었느니당산나무 칠성별도 격랑의 바다는 점지하진 못했느니그래도 살면서함부로 꿇지 않은함부로 꿇지 않던그 무릎 언제 무너질지 몰라이 세상 한 사람의 몸을 입고 왔다그 몸 벗어 놓고 가는나의 영혼아 나의 육
오피니언
김백 시인
2024.03.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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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력, 허를 찔리다.당연히 포박당해 배에서 내릴 줄 알았던 간자인 장세의 모습이 보이질 않자, 구타리지가 의아해하며 물었다."이간이 잘 찾아보세요."무력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나 구타리지가 군선에서 내린 모든 이들을 살폈지만 간자로 보이는 이는 어디에도 없었다."왕자님, 소신의 눈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사옵니다.""그럴 수밖에요. 지금 간자는 황우군 군사로 위장하고 있으니까요.""황우군 군사로요?"구타리지가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황우군 군사를 유심히 살폈다."이번 일에 있어서 핵심 증거인 셈인데, 보나마나 노질부를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4.03.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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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밭두렁에 울려퍼지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완연한 봄임을 알리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해 11월, 올 겨울엔 눈도 많이 오고 강추위가 있을 것이라 예보했지만, 우리 양산지역은 크게 추운 날씨가 없었던 같다.겨울에는 눈도 오고 가슴팍을 파고드는 찬바람에 혹독한 추위가 있어야 겨울 맛이 나는데, 영취산과 천성산, 대운산에 한 두 차례 소량의 눈이 내렸을 뿐, 비만 자주 온 것 같다. 그래서인지 통도사 홍매화 개화(開花)도 평년에 비해 다소 빨랐다고 한다.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미리 예측하는 혜안(惠安)으로 한 겨울 눈
시론
김종열 기자
2024.03.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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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가 오늘은 어인 일로 운전을 할까?평소에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주말이나 멀리 갈 일이 있으면 직접 운전을 하는 경우가 있다. 고속도로 등을 운전하다가 약속에 쫓기다 보면 때론 과속을 하기도 한다. 그래봐야 규정속도 겨우 10~ 20% 초과 정도이지만.그런데 이마저도 방해하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구간단속 구간이다.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구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속도를 방해해서라기보다는 일정 구간에서만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구간단속 구간을 제외하고는 과속을 일삼는 우리의 일부 운전 행태가
오피니언
김재은 대표
2024.03.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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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 6대조 할아버지께서는 울산 농소에서 선대 때부터 거주하시다 웅상에 정착하셨다. 할머니는 1887년 웅상에서 출생하셔 1901년 열다섯살 되던해 이웃마을에서 10대째 살며 벌족을 이룬 가문에서 1876년에 태어나신 26세된 할아버지와 결혼해 할아버지는 1939년 64세에 세상을 떠나시고 할머니는 1982년 96세에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일생 웅상에서 사셨다.당시 평균수명과 현재 수명을 비교하면 현재 110세 이상 연세와 비슷한 연세다.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얼마나 정정하셨는지 돌아가시는 당일 낮에도 장정이 하기도 힘에 겨운
오피니언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2024.03.15 0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