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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섬이 있다섬 하나에 섬그리움이 숨어 사는곳그대 사랑은 늘 위태롭고 슬픔이 묻어있어가깝게도 멀게도 하지 못하는 거리만큼다시 나를 아프게한다섬 하나와 섬사무치게 다가서고 싶은 나의 심장소리그곳의 수심은 알 수 없는 그리움 뿐.
오피니언
남경희 시인
2023.07.1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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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차도지계(借刀之計)"갑마군을 포함한 군사를 직접 지원할 것입니다."어라하 명농의 발언에 상좌평과 내신좌평의 몸은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어라하, 그렇게 되면 가라국 땅에서 신라군과 우리 백제군의 충돌이 불가피합니다."내신좌평은 명농에게 백제와 신라는 고구려의 남진에 대항해 동맹을 체결한 상황이라는 것을 주지시키려 했다. 동맹국과의 군사적 충돌은 어찌되었든 피해야 했고, 또한 그것이 지금까지 보라국에 대한 군사지원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어라하 명농이 그러한 금기를 깨뜨리려는 것이었다."그렇다고 가라국이 신라의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7.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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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저, OECD국가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부가 2006년부터 최근까지 수백조원을 투입,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출산율은 매년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의 저출산 요인은 다양하겠지만 과도한 사교육비가 주요 원인이란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처럼 의대 광풍에 학벌지상주의, 대학서열화, 대기업 선호현상이 심각한 사회에 학을 뗀 젊은층이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꺼려한다고 한다.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입수능에서 '킬러문항'배제를 지시하고
편집국의창
김태호 기자
2023.07.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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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을 31년 만에 들렀다. 30년이면 한 세대가 바뀌는 시공간으로 고즈넉하던 전통마을이 너무 많이 변해 놀랐다. 옛 마을의 정취는 낡은 기와처럼 퇴색되고, 시멘트 기와를 얹은 건물들이 새로 들어서 드라마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든다.'예담'은 옛 담장이라는 의미다. 예를 다해 손님을 맞는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 예담촌의 고풍스러운 담장엔 선비의 품격이 느껴진다. 황톳빛 담장은 푸근하고 정감이 간다. 담장은 국가등록문화재(제281호)로 지정된 귀한 존재다. 담장을 휘감은 녹색 담쟁이넝쿨에 눈길이 푸르다.원
오피니언
이규섭 시인
2023.07.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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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미남이 아닙니다. 그의 아내 역시 현모양처가 아닙니다. 그는 늘 「멜라토스」 같은 소피스트들의 견제와 모함을 받았습니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신을 모욕한 죄로 독배를 받아 죽음을 맞이합니다.「루소」는 태어난지 9일 만에 어머니가 숨지고, 열 살 때 아버지마저 가출해서 그때부터 평생을 방랑생활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기분 좋은 방랑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자유분방한 감성주의는 부메랑이 되어 그의 목을 겨누고 있었습니다.「하이데거」는 나치 시대에 태어나, 그의 철학적 신념 때문에 요주의
오피니언
박종대 양산진로교육지원센터장
2023.07.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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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오늘을 맞이한다.내일 역시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늘상 반복되는 일과속에 나 혼자만의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중앙일보에 이어 양산신문을 구독할 때 헤겔의 명언인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현대인에겐 아침의 기도와 같다"와 같이 아침을 맞이할 때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여러 의료센터에서 실시된 연구에 의하면 기도와 신앙이 심장마비나 약물중독 및 우울증으로 부터 회복이 된다라는 연구결과가 있다.기도의 사전적 의미는 '신에게 소원이나 원하는 것을 빌다'로 되어 있지만 나에게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오피니언
김근한 시민기자
2023.07.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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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찾아가면손 흔들며 반기는 은행나무가 있다언제부터 내 오감을 내려다보았는지나이가 몇 살인지 알 순 없지만몇 해 전부터 열매를 맺지 않는다한때는 몇 자루의 열매를 매달아잘난 척 하기도 했고고향마을 어른들 주전부리로긴 겨울밤이 구수했었는데나무도 갱년기에 들면성별도 욕심도 없어지나 보다이제 열매를 맺지 못하지만늙은 뿌리로도 잎 무성히 키우니그것으로 만족해도 좋은 일꼭 열매를 맺어야만 나무이던가그늘지어 사람들 쉬게 하고새들에게 둥지 허락하니그만하면 여전히 나무가 아니던가.
오피니언
유영호 시인
2023.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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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차도지계(借刀之計)상좌평이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 마군을 무장시킬 갑주는 비늘갑옷을 뜻했다. 당시 비늘갑옷은 첨단 군수품이나 다름없었다. 비늘갑옷은 쇠를 두들겨 얇게 펴 화투장 또는 물고기비늘과 같은 모양과 크기로 만들어 그것을 다시 가죽 끈으로 서로 엮어서 만든 갑옷을 뜻했다. 이렇게 만든 비늘갑옷은 기존의 가죽갑옷이나 하나의 철판을 사용해 만든 판갑(板甲)보다 방어력 면에서 매우 우수했다. 갑마군은 비늘갑옷을 사람은 물론이고 말에게까지 입힌 중장기병(重?機兵), 즉 개마무사 군단을 뜻했다. 고구려, 백제, 가라국 등에서는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7.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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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감기몸살 뼛속 진액 달군다끈끈한 땀방울이 식욕마저 앗아 가면온종일 타는 입술은 허기진 갈증이다퇴근길 친구 손에 들려 있는 천도복숭그을린 얼굴에는 힘든 하루 묻어 있다먹어야 기운 차리지, 땀내보다 찐득하다불현듯 떠오르는 닮은 꼴 장면 하나중섭이 구상에게 내밀었던 그림 한 점못 고칠 병이 없다며 던지고 간 짠한 그 맛
오피니언
김민성 시인
2023.07.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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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에 몰린 은어(銀魚) 떼.//삐비꽃 손들이 둘레를 짜면/ 달무리가 비잉 빙 돈다.//가아응 가아응 수우워얼래에/ 목을 빼면 설움이 솟고……//백장미 밭에/ 공작이 취했다.//뛰자 뛰자 뛰어나 보자./ 강강술래//뇌누리에 테이프가 감긴다./ 열두 발 상모가 마구 돈다.//달빛이 배이면, 술보다 독한 것//기폭(旗幅)이 찢어진다. 갈대가 스러진다.//강강술래/ 강강술래-이동주「강강술래」전문강강술래는 전라남도 지방에 전해지는 민속놀이다. 또한 강강술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이며, 2009년 9월에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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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박사
2023.07.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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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슈화된 '돌려차기' 성범죄는 우리 사회에서 극심한 분노와 공포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묻지 마 범죄의 형태로 발생하였으며, 뉴스 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범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뿔이 난 시민들과 유튜버들마저 신상 공개에 나선 상황이다.'돌려차기' 성범죄는 한 건장한 남성이 피해자를 뒤에서 돌려차기로 폭행한 뒤, 성폭력 행동이 의심이 가는 행위를 가하고 피해자에게 무려 전치 16주 이상의 피해를 주면서 가해자는 무사히 도망치는 가혹하고 비인간적인 행위이다. 이러한 묻지마 성범죄는 피해자에게만 신체적
오피니언
김귀용 국제통합안전협회 교육팀장
2023.07.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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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능을 150여일 앞둔 시점에 갑자기 '킬러문항'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윤석열대통령의 킬러문항 언급이 수능을 앞둔 상황에서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반면 여당에서는 학교 수업의 내용 범위 내에 있는 문제를 출제하라는 '공교육 정상화' 언급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수백억을 버는 소위 '일타강사'들까지 각자의 의견을 밝히며 상황 자체가 사교육 전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킬러문항이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초고난도 문항'을 이르는 말이다. 한마디로 아무도 쉽게 풀
오피니언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주택ㆍ도시연구소장
2023.07.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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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 삼백 편을 한 마디로 포괄할 수 있으니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것이다.'시경은 중국 주나라 각 지방에서 유행하던 민요와 사대부 귀족 왕실에서 부르던 노래를 모아 놓은 책이다.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 정서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본래는 3000여 편이었던 것을 공자가 311편으로 간추려 정리한 것이다. 300편 이라고 한 것은 큰 숫자만을 열거한 것이다. 공자는 시를 배우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시를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3.07.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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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차도지계(借刀之計)어라하 명농은 흡족한 얼굴을 한 채 곧 자리에서 일어나 대전(大殿)을 나와 내전(內殿)으로 자리를 옮겼다. 곧 상좌평(上佐平) 목나(木那)와 내신좌평이 뒤따라 와 함께 자리를 했다."어라하, 어찌하여 보라국 국왕을 그처럼 환대하시는 것이옵니까?"상좌평이 다소 못마땅한 표정을 한 채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렇사옵니다. 어차피 보라국은 백제의 제후국이나 마찬가지가 아니옵니까?"내신좌평 역시 상좌평과 같은 생각이었다."상좌평께서는 내가 보라국 국왕을 환대하는 이유를 진정 몰라 그렇게 물으시는 겁니까?"어라하 명농이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7.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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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돌고 있는 바람개비는눈을 끌어가는 매력이 예사롭지 않다바람난 막무가내를 멈추게 할 수 없고바람보다 먼저 춤추는 나를 널어나뭇잎 흔들리는 상처를 보게 한다바람 앞을 떠날 수 없는 나는 끝내겨울 찬 바닥까지 돌고 있는스스로 돌지 못한 상처를 보였다바람을 열고 들어가 보면 안다돌고 있는 모습을 감추기 위해제 상처보다 더 빨리 도는 것이다
오피니언
강영환 시인
2023.07.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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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나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아내의 바깥 볼일에 맞추어 함께 나오다 보니 그만 좀 일찍 나왔다. 기껏 아파트 정문에서 서로 헤어질 걸 가지고 20여 분이나 당겨 나왔다. 시간을 들여다볼수록 좀 아쉽다. 혼자 전철역을 향해 터덜터덜 걸었다.갑자기 얻은 이 많은 시간 때문에 늘 지나치던 길갓집 장미 앞에 서 본다. 흔히 보던 빨간 줄장미가 아니다. 분홍색, 해당화 꽃 모양의, 낯설지만 예쁜 장미꽃이다. 다가가 코를 내어 향기를 맡아본다. 곱다. 이름이 궁금해 사진을 찍어 '모야모'에 보냈더니 시에스타라 한다. 지중해 연안이 고향인,
오피니언
권영상 작가
2023.07.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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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보슬 비가 내린 지난주 금요일, 양산 유일 '희망학교' 일일 카페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같은 또래에 비해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발달장애 자녀들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힘겨워 하는 부모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힘을 모았다.올해 19세의 발달장애 자녀를 둔 P모(여)씨는 말한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젊고 건강할 때는 그래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지만, 부모와 자녀가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돼 정말 그저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특히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발달장애인은
시론
김종열 기자
2023.07.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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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청년의 '삶의질'과 관련한 흥미로운 통계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부울경 청년들의 만족도가 더 크다는 결론이 나와 향후 양산 청년정책 개발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동남권지방통계청은 지난 27일 '동남권 vs 수도권, 어느 청년의 삶의 질이 더 나은가'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인구유출이 심각한 부울경 청년들의 '삶의질'을 주된 유입지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청년들과 비교·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경제적 삶의질은 수도권 청년이 높은 반면 비경제적 삶의질은 오히려 부울경 청년이 높았다.먼저 수도권과 부울경 청년들의
오피니언
권환흠 기자
2023.06.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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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되기전부터 들었던 참전용사 복장에 대한 생각이다.올해 전국의 6·25전쟁 관련 행사에서 생존 참전유공자가 그동안의 허름한 조끼를 벗고 '영웅의 제복을' 입었다.영웅의 제복은 국가보훈처가 참전용사들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기획했으며 대상자 5만 1천여명에게 신청받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앞서 허름한 조끼라고 표현했지만, 그동안 아니 어쩌면 앞으로도 허름한 건 그들의 피와 희생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예우이지 않을까?대부분 참전용사에 대한 부족한 처우를 미디어로 접했을 것이다.그중에서 과거 한 참전용사가 6·
기자수첩
김명훈 기자
2023.06.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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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백제 어라하(於羅瑕) 명농(明襛)'백제가 이제 완전히 안정돼었구나. 고구려에 쑥대밭이 된지 불과 60년 남짓 지났을 뿐인데.'아진 왕은 백제의 무한한 저력을 느끼며 전각 바로 앞에 설치된 돌계단을 밟고 올라섰다. 달리걸취가 전각 문 앞에 서자, 곧 문 양쪽에 시립해 있던 시비들이 문을 열어주었다. "드시죠."달리걸취가 안으로 들 것을 권했다. 아진 왕을 비롯한 일행들은 전각 안으로 들어갔다. 내전 안에는 백제의 문무대신들이 좌우로 도열해 있었고, 그 끝자락에 위치한 높은 단(壇) 위 옥좌(玉座)에는 백제의 어라하 명농이 만면에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6.30 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