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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지구, 지구 곳곳 산불, 가장 더웠던 여름, 엘니뇨, 기후변화. 그 무더웠던 여름이 안간힘을 쓰며 떠나지 않겠다고 떼를 쓰고 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엔 이미 가을 기운이 스며있다. 여름이 가을로 흘러가고 있음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현실임을 확인한다.그러고 보니 2023년의 시간들이 흐르고 흘러 벌써 9월이다. 계절도 겨울에서 봄, 여름을 거쳐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봄에 만났던 누군가는 이미 지구별 소풍을 마치고 안식에 들었으며, 누군가와는 어설픈 소통의 갈등으로 인연이 거미줄처럼 간당간당하다.이
오피니언
김재은 대표
2023.09.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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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간자(間者) 장세(長世)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광산을 관리하는 관청이 나타났다. 관청은 주위에 세워진 현장관리들과 하급관리들의 숙소로 쓰이는 허름한 초가와는 달리 기와로 지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비슷한 규모의 목책(木柵)이 흙으로 단단히 다져 세워진 야트막한 토성 위에 세워져 있었다. 그곳에는 마두성에서 파견한 100명 정도로 구성된 말단 군사조직인 초(哨)가 주둔하고 있었다."이쪽으로 드시지요."무력과 그의 일행이 관청입구에서 말에서 내려서자, 책임관리는 무력에게 집무실 안으로 들 것을 권했다."아닙니다. 일단 문제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9.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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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계절을 보내고 계신가요?" 찬·란·하·다! 라는 표현이 요즘 계절에 딱 어울리는 표현일 듯싶다. 하늘은 청명하고 온도는 뜨거운... 두 계절이 만나 찬란함을 뽐내는 지금 이 시절이 기막히게 아름답다. 금방 지나고 마는 이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려 사진도 찍어보고, 눈에도 가득 담아본다. 날씨와 계절, 우리의 여러 상황은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계절과 계절 사이 이 쓸쓸함은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해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지금-현재의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것, 내 감정 알아차림의 시간은 꼭 필요하다. 자신을 있
오피니언
강하나 대표
2023.09.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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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럴 줄 알았다네놈이 아무리 기를 쓰고 몰아쳐도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유리창이 깨지고 간판이 떨어져도퍼붓는 폭우에 집이 침수되고비닐하우스와 농작물이 쓰러져도결국은 네놈이 질 거라고해마다 네놈은사라, 매미, 나비, 노루같이이름을 바꿔가며 대들었지만우리는 오뚝이처럼 일어났고모두가 힘을 모아네놈이 휩쓸고 지나간 흔적을감쪽같이 지워버렸으니까아침 출근길에갈가리 찢긴 채 북으로 쫓겨 갔다는라디오 뉴스를 들었다길가에 널브러진 잔해를 보며처참한 네놈의 몰골을 생각했다.
오피니언
유영호 시인
2023.09.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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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에서 서울의 정릉으로 목회지를 옮기며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부천에서도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고, 그 성과가 눈에 띌 만큼 좋았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세대별 사업들이 제법 많았고, 되짚어보면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아이들과 함께 손으로 모를 내기 위해 강원도를 찾아가기도 했고, 가을이 되면 낫으로 벼를 수확하기도 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는 어르신들을 모셔 '우리 얼굴 예쁠시고!'라는 행사를 갖기도 했습니다. 짚신을 비롯하여 어르신들이 만들 수 있는 옛 물
오피니언
한희철 목사
2023.09.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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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양산신문 '갤러리 휴'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무더웠던 한 여름의 기세가 꺾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제법 찬바람이 우리의 옷깃을 여민다. 싱그러운 바람이 손짓하니 어느새 가을의 정겨움에 그만 발걸음이 어디론가 떠나고 있었다. 얼마 전 새롭게 탄생한 양산신문 '갤러리 휴' 개관기념 초대기획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도심 인근지역에 자리 잡은 '갤러리 휴'는 시민들에게 문화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 본다.초대 기획전에 앞서 '갤러리 휴'가 탄생하기의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 본다.양산신문의 윤규현 대표는 늘 어떻게
오피니언
허수연 시인ㆍ수필가
2023.09.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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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생물"이란다. 맞다! 살아있는 것들은 '기우뚱한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정치'에 너무 쏠렸다. 그러다 고정되면 '죽음'이다. 하여 한국정치는 '주검의 매트릭스' 속으로 굴러떨어졌다. 본디 정치보다 '삶'이 먼저다. 생물이 생활하려면 정치가 가벼워져야 한다. 이것이 '정치는 해꼽다' 시리즈 기획 취지다. [정하룡 註]국민의힘당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용산 대통령실에서 행정관급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참모 등 30여명의 총선 출마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썰'이 설설說說 나온다. 대통령실 수석급에선 이진복 정무수석과
오피니언
정하룡 칼럼니스트
2023.09.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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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하늘에 빛이 번쩍이고 천둥소리 으르렁거리고 쏟아지는 빗소리 사납다. 2023년9월17일, '헤아려본 슬픔', '헤어질 결심'... 같은 '말'들이 지나가는 이른 새북이다. 일주일 전, 한반도 지구 저편에서도 이랬을까싶다. 물벼락..물난리..그리고 숨막힘.. 숨거둠...하염없이 떠내려가는 목숨들... 인류의 지구생활에 이토록 같은 불행이 시간차를 두고 반복, 벌어지는 이유는 뭘까? 지난 10일(현지시간) '리비아 대홍수' 발생 후 사망자 실종자수가 2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뉴스와 함께 당국의 적절한 기상예보와 사전 대피령이 제대
오피니언
정하룡 칼럼니스트
2023.09.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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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보통 한 지역에서 최소 3대를 이어 살아야 비로소 그곳이 고향이라며 인간 본연의 탯자리 개념과 인정, 이웃간 정서의 끈을 놓치 않았기에 지금까지 인간 냄새가 나는 세상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요즘 세대는 자신이 태어난 곳을 고향이라고 하지만, 조상도 없고, 사촌도 없는 삶을 사는 것 같고 또 고향이라는 향토적 정체성도 모르고 혈통적 뿌리도 모르고 사는 것 같다,매년 추석을 앞두고 이맘 때 고향을 찾아와 조상님의 무덤에 잡초를 제거하는 벌초를 해야 하지만, 이핑계 저핑계로 1년에 딱 한 번 하는 벌초를 하러 오지
시론
김종열 기자
2023.09.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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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자왈 유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자로야) 너에게 아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이것이 아는 것이다.공자께서 유(由)라고 부른 사람은 제자 자로이다. 자로는 제자 중에서 용맹으로 이름이 난 사람이다. 용맹이 뛰어난 사람은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의 무식함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모르는 것이 있어도 모른다고 하지 않고 안다고 해 버린다. 공자는 이것을 두려워하여 자로에게 자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3.09.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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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간 호스피스 일을 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의 수기나 수필이 인기를 누리곤 했다. 필자는 10여 년 전에 호스피스로서 수십 년 일한 미국 작가의 책['인생수업']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내 서재 한 편에 두고, 종종 들춰본다. 그런데 근자에 이런 비슷한 류의 책이 또 발간되었다. 작가[브로니 웨어, Bronnie Ware]는 호주 출신인데, 요양원 말기 암 환자 병동에서 일했던 분이다. 말기 암으로 고통받다 죽어가는 이들의 인생 마지막 끝자락을 함께 하면서 그녀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토로했다.그녀는 환자들이 죽음 목전에
오피니언
정운 스님
2023.09.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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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너머 바람에귀와 눈이 먼저 가고,내음이 다름을 눈치챈 가슴이 밖으로 나가바뀐 계절을 세차게 보듬는다.내친걸음이 강섶에 섰고,잔잔한 물결을 나는어지럽게 빠른 고추잠자리를눈이 잡지 못한다.하늘은 뭉게구름을 수 놓고,미루나무 잎은처연할 내일을 알지만,굳이, 젊다는 떨림이 눈부시다.아름다운 밤이 겸허히 오면,버거운 숨이 될지언정아직, 햇살 받을 수 있음이 축복이다.나와 무엇이 다르랴.
오피니언
靑河 유동환
2023.09.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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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가위 추석 명절이 있기 전 윤석열정부는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기 예고했다. 이번 발표될 공급대책으로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서울시장이 안정세를 찾을지 주목된다. 일반 주택 실수요자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헷갈린다. 부동산대책은 시시때때로 시장 상황에 따라 발표되는데 이것을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단순한 대책으로 봐야할지 분간되지 않을 때가 있을 수 있다.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부동산정책과 부동산대책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부동산정책'이 '현 집권 정부의 부동산관련 목표를 달성을 위한 국책
오피니언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주택ㆍ도시연구소장
2023.09.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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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간자(間者) 장세(長世)무력과 그 일행들이 내를 막 건넜을 무렵, 갑자기 선두에 서서 나아가던 책임관리가 손을 번쩍 들어 외쳤다. 그것과 동시에 산자락 여기저기서 붉은 깃발이 마구 휘날리고 있었다."쿵!쿵!쿵!"순간 천둥소리와 흡사한 엄청난 굉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무력이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급히 고개를 돌렸을 때, 크기가 거의 집채만 한 거대한 바윗덩어리 하나가 산자락을 따라 굴러 떨어져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 아래 부근에서 작업하고 있던 수십 명의 노예들과 그들을 감시하고 있던 경비병들이 손에 들고 있던 연장과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9.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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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내년도 예산 편성안이 사회적 물의를 낳고 있다. IMF 외환위기에도 깎인 적 없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시작으로 지역 영화 관련 사업 예산, 지역 고용·노동 현안을 논의하는 지역노사민정협의회 예산, 심지어 청소년 동아리, 어울림 마당 등 청소년 활동 지원비까지 크고 작은 알토란 같은 사업들이 전액 삭감됐다. 예상대로 지역화폐 예산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액 삭감됐다. 특히 삭감 예산 내역들을 보면 지역과의 협력, 균형발전과 같은 가치가 온데간데 없어지고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상명하달만이 보이고 있
편집국의창
권환흠 기자
2023.09.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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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 중요성 및 역학폐암은 주로 흡연에 의해 발생하며 암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2021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 폐암이었다(남자 27.4%, 여자 15.6%). 폐암의 예후가 불량한 이유는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어렵고, 진행된 병기의 폐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폐암의 임상증상폐암에 의한 증상은 감기나 폐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결핵 등과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만 가지고 진단하기는 어렵다.1.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폐렴기침과 가래 등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2주
오피니언
본바른병원 소화기센터 내과 전문의 오영수 과장
2023.09.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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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토사구팽(兎死狗烹) "공의 말이 맞소이다. 일단 양동성을 점령하고 난 뒤에 추후 행동에 대한 의논을 하는 것이 순서겠소이다."내신좌평은 자칫 하다가는 이번 가라국 원정의 목적을 들킬 수 있다고 판단해 병관좌평을 만류하고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이번 백제 어라하의 원정은 보라국을 지원하기 위해서이지 백제가 가라국을 정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대신 싸워줄 사냥개가 있는 데 사나운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서 사냥꾼이 직접 피를 볼 필요는 없었다. 사냥개와 사냥감이 피를 흘리며 싸우다 지치면 그때 사냥꾼이 나서서 사냥감을 처리하면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09.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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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에게만 지급되던 '의원정책개발비'는 2019년 행정안전부의 '2020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 기준'에 예산 항목으로 신설된 후 지방의원들도 받고 있다.의원연구단체를 결성하고 정책개발 연구용역 의뢰에 쓰라고 주는 예산이다. 지방의회 사무국이 편성하고 지방의원 1인당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한다. 의원연구단체는 정책개발 내용에 따라 매년 새로 선정한다. 국회의원과 달리 전담 보좌진이 따로 없는 지방의원들의 자치입법, 행정사무감사, 예결산심사 등 각종 의정활동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자 재원이다.4년째 지급되고 있는 지방의원
오피니언
정형기 칼럼니스트
2023.09.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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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의하는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이에 다양한 인지 및 정신·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뜻하지만, 여기에서 조기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더욱 심한 '정신분열증' 조현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강박증 및 환청, 환각이 동반되고 자칫 다른 사람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할 위험성이 있어 대상자를 전문의에게 치료받게 하며, 적절한 가족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필자는 개인적으로 양산시민으로서 양산시가 의료도시의 중심이면서 치안에 대해 상당한 노력을
오피니언
김귀용 국제통합안전협회 교육팀장
2023.09.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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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젓가락질 이마에 땀이 난다깍두기와 햄 조각과 사투가 일어난다마침내 올려진 월척 펄떡이는 환호성서툴다는 것은 서두르다 나는 풋내시간의 틈을 채워 삭혀야 하는 쓴맛일곱 살 어린 뼈에도 새겨지는 속 끄덕임땀을 내지 않은 시편 설익은 풋내난다엉성한 자맥질에 수초마저 엉켜 든다서둘다 놓친 시어들 담금 하는 한나절
오피니언
김민성 작가
2023.09.13 07:52